회사에 어떤 옷 입고 가야 할까

출근 복장은 왜 중요한가 그리고 절대 입어서는 안 되는 옷 등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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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 차림보다 근무복을 입고 보내는 시간이 더 많다. 그에 맞게 예산을 수립해야 한다.”

근래 들어 회사에 출근할 때 패션은 복잡한 문제가 됐다. 지난 30여 년 사이 ‘테크 캐주얼(tech casual)’이 부상했다. 애플의 고(故) 스티브 잡스와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같은 사람들이 즐겨 착용했던 티셔츠·터틀넥·운동복 등이 업계에 광범위하게 캐주얼 복장 문화를 촉발했다는 의미다. 자신들도 관행에 얽매이지 않는 뛰어난 두뇌를 끌어들일 수 있음을 과시하려는 시도다.

한 세대 전의 복장 규정은 지극히 단순했다. 대다수 직장에서 남자들은 정장과 타이를 착용했고 여자들은 바지나 스커트 정장 또는 조심스런 콤비 차림이었다. 그러나 이런 정형화된 스타일은 회사에서 제공하는 점심 식권과 함께 사라졌다.

은행들이 캐주얼 복장 도입에 앞장섰다. 1980년대 후반부터 금요일에는 캐주얼 복장을 허용했다. 하지만 거기서 비즈니스 포멀(business formal, 비즈니스 상황에 요구되는 정장)과 스마트 캐주얼(smart casual, 와이셔츠에 진 바지 등 일정한 복장규정에 따르는 캐주얼 복장) 등 온갖 변형 스타일이 파생됐다. 디자인·출판·광고 같은 창조산업 종사자들의 경우엔 거의 완전한 자유가 허용됐다.

글로벌 Q&A 네트워크 ‘쿼라’를 통해 직장인의 복장 예절에 관해 대표적인 조언들을 정리했다.

출근 복장은 중요하다

아일랜드 출신 극작가 오스카 와일드는 그것을 한 문장으로 압축했다. “깊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만 외모를 중시하지 않는다(It is only the shallow who do not judge by appearances).”

동료 그리고 무엇보다도 상사들은 당신의 복장으로 얼마나 일을 중시하는 사람인지 판단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첫인상을 중요하게 여긴다. 시애틀에 있는 휼렛-패커드 엔터프라이스의 과학기술책임자 마크 뉴하우젠은 “혹여라도 좋지 않은 인상을 남겨 자신의 기회를 제한할 이유가 없다”며 “적어도 반듯하게 차려 입을 만큼 다른 사람을 배려한다는 인상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의 복장규정을 알아보자

무엇보다도 회사 인사 핸드북 확인이 지름길이다. 그 뒤 같은 부서 동료들의 옷차림을 살피며 회사 가이드라인이 실제로는 어느 선까지 허용되는지 확인한다.

돈을 아끼지 말라

인력채용 업체 마이클 페이지의 법률 분야 담당 상무 데이비드 포스다이크는 “캐주얼 차림보다 근무복을 입고 보내는 시간이 더 많다”며 “그에 맞게 예산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인상적인 옷차림이 어느 정도는 중요하다

직장에선 “현재의 내 자리가 아니라 원하는 자리에 맞게 옷을 입으라”는 격언이 있다. 일리 있는 말이다. 관리자들은 복장·태도, 사회적 측면에서 자신들과 눈에 띄게 비슷해 보이는 사람들을 승진시키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이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회사 내 자신의 수준에서 스마트 드레서로 꼽히는 건 좋은 일이다. 그러나 면바지와 셔츠 차림이 소속 부서의 관행인데 자신만 정장을 입는다면 상사에 잘 보이려 애쓰는 신뢰 못할 인물로 보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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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스티브 잡스와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같은 사람들이 즐겨 착용했던 티셔츠·터틀넥·운동복 같은 ‘테크 캐주얼’이 부상했다.

비즈니스 포멀이란?

‘매드맨’(1960년대 미국 광고업계를 그린 드라마) 같은 TV 시리즈나 ‘아파트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The Apartment)’ 같은 영화에 등장하는 근무 복장이다. 남자는 정장과 넥타이, 여자는 정장 또는 공식 콤비다. 남녀 모두 튀지 않는 색상을 선택해야 한다.

직장인 패션을 이해하라

기업 전반에 걸쳐 표준으로 자리 잡은 직장인 패션을 살펴보면 남성은 넥타이 없이 정장을, 그리고 종종 자켓 대신 비즈니스 점퍼나 카디건을 입는다. 여성은 드레스·블라우스 또는 스웨터를 걸치고, 액세서리와 메이크업으로 개성을 뽐내기도 한다.

비즈니스 캐주얼 드레스도 알아야

남녀 모두 정장에서 벗어날 수 있다. 남자는 셔츠에 스마트 팬츠나 면바지를 받쳐 입어도 된다. 여자는 짧은 소매나 민소매 상의를 입고, 길이가 무릎 몇㎝ 위까지 올라가는 스커트를 착용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창조산업의 직장에선 청바지도 허용되고(적절하게 재단돼야 하며 찢어지거나 헤진 것은 금물), 적당한 형태의 티셔츠도 괜찮다. 여성의 경우 7부 바지(cropped pants, 상의는 예외), 화려한 무늬, 허벅지 중간까지 올라간 스커트도 좋다. 그러나 창조업종이라도 고객을 상대하는 직원들의 복장은 더 보수적이어야 한다.

반드시 지켜야 할 3가지 철칙

항상 구두를 반짝거리게 닦아라. 남자는 항상 양말을 신어야 한다. 남녀를 막론하고 핫팬츠는 금물이다.

– 아이비타임즈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