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헨지’ 카메라에 담기

오는 7월 12일과 13일, 석양과 뉴욕 맨해튼 거리가 완벽하게 일직선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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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11일 촬영한 맨해튼헨지. 맨해튼헨지를 관측하기 좋은 거리는 뉴욕 14번가와 23번가 등이다. / 사진·XINHUA/NEWSIS

인공적인 도시 경관으로 눈길을 끄는 미국 뉴욕 시는 자연의 미로 알려진 측면은 별로 없다. 하지만 해마다 인공과 자연이 힘을 합해 놀라운 효과를 낼 때가 있다. 저무는 태양이 길게 뻗은 맨해튼 거리와 완벽하게 일직선을 이루며 길가에 늘어선 고층빌딩 터널 사이로 오렌지 빛 석양이 지는 장관이 펼쳐진다. 일명 ‘맨해튼헨지’라고 알려진 현상이다.

미국 자연사박물관 부설 헤이든 천문관의 닐 디그래스 타이슨 관장은 맨해튼헨지를 이렇게 묘사했다. “석양이 맨해튼의 벽돌과 강철 계곡에 찬란한 빛을 비춰 주변 모든 거리의 북쪽과 남쪽을 다 밝힌다. 아주 희귀하고 아름다운 광경이다.” 천체물리학자인 타이슨 관장은 과학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알리는 일에 앞장서 왔으며 ‘맨해튼헨지’라는 용어 만들어내고 유행시킨 장본인이다. 올해 맨해튼헨지에 관해 알아둘 사항을 소개한다.

언제 발생하나?

올해 맨해튼헨지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 날은 총 4일로 지난 5월 29일과 30일 그리고 오는 7월 12일과13일이다. 12일은 오후 8시 20분에 지평선 위로 태양 전체를 볼 수 있고, 13일은 8시 21분에 절반만 볼 수 있다고 한다.

어디서 보는 게 좋을까?

타이슨 관장은 동쪽으로 갈수록 좋지만 허드슨 강과 뉴저지 주까지 바라다 보이는 거리를 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14번가와 23번가, 34번가, 42번가, 57번가 등이 전망 좋은 거리로 꼽힌다.

발생 원인은?

타이슨 관장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태양이 정동 쪽에서 떠서 정서쪽으로 지는 날은 1년에 단 2번,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춘분과 추분뿐이다. 입하까지는 태양이 지는 지점이 지평선을 따라 조금씩 북쪽으로 옮겨가고, 그 후부터 입동 때까지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옮겨간다.

맨해튼헨지가 춘분·추분과 일치하지 않는 이유는 맨해튼의 거리들이 정확히 북쪽에서 남쪽으로, 동쪽에서 서쪽으로 뻗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북쪽이 진북에서 동쪽으로 30도 정도 틀어졌다).

어떤 모습인가?

맨해튼헨지는 순식간에 지나가기 때문에 좋은 사진으로 남겨 놓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지난해에 촬영한 사진 2장을 소개한다.

– 스태브 지브 뉴스위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