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에 관해 알아야 할 3가지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가상화폐로 올해 비트코인과 동반 상승했지만 거래 증가율은 더 높아

01
가상화폐 정보매체 코인데스크는 이더의 시세가 올 들어 지금까지 900% 뛰었다고 보도했다. / 사진 : FLICKR.COM

오픈 소스(open source, 원천 기술 무상공개) 블록체인 네트워크 이더리움(Ethereum)에서 생성된 가상화폐 ‘이더(ether)’ 시세는 2015년 이더리움 플랫폼이 구축된 이후 처음으로 개당 100달러 선을 넘어섰다. 같은 가상화폐 비트코인과 비슷하게 이더의 시세도 최근 몇 주 사이 급등했다. 가상화폐 정보매체 코인데스크는 이더의 시세가 올 들어 지금까지 900% 뛰었다고 보도했다.

뉴욕 재정국은 이더리움 거래를 승인했으며 이더 토큰(가상화폐)은 공식적으로 규제 받는 통화다. 마이크로소프트·JP모건체이스 같은 주요 기업들도 이더리움에 투자했다. 현재 ‘엔터프라이즈 이더리움 얼라이언스 (Enterprise Ethereum Alliance)’를 구성하는 30개 기업에 속한 회사들이다. 하지만 이 새 블록체인 기술은 대체로 베일에 싸여 있다.

그래서 IB타임스는 이더리움 네트워크 브라우저를 개발한 블록체인 스타트업 ‘패리티 테크놀로지스(이하 패리티)’의 저타 스타이너 창업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찾아갔다. 패리티는 유엔 최초의 대규모 이더리움 테스트에 참여한 기업 중 하나다. 요르단 난민촌에서 실시된 인도주의적 지원 프로젝트다. 스타이너 COO의 도움을 받아 이 새로 떠오르는 가상화폐에 관해 알아야 할 3가지를 알아봤다.

1. 이더는 세계 2위 인기 가상화폐다.

이더 토큰은 블록체인 거래용으로 제2위의 인기 화폐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올해 1~2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하루 거래 건수가 4만7790건을 웃돌았다.

조사에선 가상화폐 거래 네트워크와 취급점 중 98%의 지원을 받는 비트코인이 선두를 차지한 반면 이더 토큰 취급 비율은 33%에 그쳤다. 그러나 이더 토큰의 성장률은 비트코인보다 높다. 이더리움 거래 건수는 지난해 이후 2배 이상 증가했다.

2. 이더리움이 자체 코인을 보유하지만 비트코인 거래소에서도 이더 코인을 판매한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크라켄·비트피넥스·코인베이스·제미니 같은 비트코인 거래소 모두 이더 거래뿐만 아니라 일부는 이더 토큰과 미국 달러의 교환 거래를 허용하기도 한다. 요즘 쇼핑에는 이더 토큰보다 비트코인이 더 수월하다. 그러나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이 반드시 경쟁 관계라기보다는 사촌 관계에 더 가깝다. 대체로 같은 기술을 사용하지만 용도가 다르다고 보면 된다.

창업 전문지 앙트러프러너는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경쟁관계에 있는 다른 많은 가상화폐와 달리 보완재의 성격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통화의 소유자를 추적한다. 반면 이더리움 이용자들은 맞춤(그리고 신뢰성 높은) 크라우드펀딩(불특정 다수 대중 대상의 자금조달) 플랫폼, 자율적인 온라인 조직, 나아가 자체 가상화폐를 개발한다.”

3. 이더리움은 디지털 화폐를 훨씬 뛰어넘는 잠재력을 지닌다.

스타이너 COO는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다른 용도를 연구하고 탐구하는 훨씬 더 역동적인 커뮤니티”라고 IB타임스에 말했다. 예컨대 이더리움은 에어비앤비(숙박 공유)나 우버(승차공유)의 도움으로 개인간 거래를 촉진하지만 착취한다는 비판이 있는 ‘공유경제’의 혁신적 파괴자 역할을 할 수 있다. 장차 이더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이용자와 제공자를 직접 연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 중개 앱들은 제공자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이용자 데이터를 수집해 수익을 올리는 구조다.

스타이너 COO는 “이더리움은 이들 앱에서 이용자의 거래를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패리티의 브라우저를 이용하면 우버 또는 에어비앤비 네트워크가 100% 이용자의 수중에 놓이는 신세대 시스템을 추구할 수 있게 된다. 단순히 중간에 자리 잡았다는 이유로 막대한 수수료를 챙길 수 없다.”

이더리움 커뮤니티는 아직 규모가 작은 편이다. 이용자 수가 수만 명 대라고 스타이너 COO는 추산한다. 반면 케임브리지대학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가상화폐 이용자는 290만~580만 명이다. 그러나 같은 조사에서 현재 가상화폐 업계 풀타임 종사자를 1875명으로 추산하고 그중 이더리움 개발자가 다수라고 보기 때문에 숫자가 급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이너 COO는 “이더리움이 전환점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매일매일의 보급 측면에선 아직 멀었을지 모르지만 인식 면에서는 분명 전기를 맞았다. 결국에는 널리 쓰이게 되리라고 확신한다.”

– 리 쿠엔 아이비타임즈 기자

[박스기사] 가상화폐 왜 일제히 날아오를까 – 글로벌 블록체인 붐, 기업들의 이더리움 투자 증가, 중국 경제의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비트코인 시세가 최근 급등했다. 경제 전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지난 5월 1일 코인 당 1400달러에서 5월 25일에는 2700달러로 치솟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세계 2위 인기 가상화폐인 이더리움의 이더 코인 시세도 5월 말 토큰 당 200달러를 돌파하는 신기록을 수립했다고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은 보도했다. 지난 4월 27일에만 해도 이더 코인 시세는 60달러에 머물러 있었다.

가상화폐 시세 급등의 배경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지난 몇 주 사이 글로벌 ‘블록체인 붐’과 함께 이더리움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증가했다. 리플(가상화폐)·IBM 같은 기업들이 전 세계의 주요 금융기관들과 제휴를 발표했다. 일본은 비트코인을 합법적인 결제수단으로 인정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비트코인 시세 급등의 배경을 이루는 또 다른 주요 요인으로 중국 경제의 변화를 꼽는 전문가도 많다.

중국 위안화는 국내 주식시장 침체와 금리상승으로 타격을 받았다. 더블라인 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랙 CEO는 지난 5월 23일 상하이종합지수 하락에 관한 트윗 메시지에서 중국인이 요즘 해외에서 안전한 투자처를 찾는다고 추론했다. 중국시장이 위기와는 거리가 멀지만 건들랙 CEO의 트윗은 주가하락으로 인해 중국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으로 쏠렸음을 시사했다.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계약이 자동 이행되도록 전자화하는 기술) 플랫폼 큐텀(Qtum) 창업자인 중국 블록체인 전문가 패트릭 다이는 중국 비트코인 시장이 비트코인 시세를 끌어올리는 요인 중 하나라고 IB타임스에 말했다.

다이 창업자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중국 정부가 하나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규제당국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의 인출을 금지했다. 그것이 시세상승의 한 원인일지도 모른다.” 글로벌 비트코인 거래 중 중국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 중국 당국은 현재 비트코인 규제 방안을 마련 중이다. 현금화에는 제약을 받을지 모르지만 중국 가상화폐 이용자들에게 거래와 저장은 여전히 법률적 회색지대다. 현재 중국에는 가상화폐 거래를 전업으로 하는 젊은 금융 전문가가 많다.

다이 창업자의 경력도 중국 내 가상화폐를 둘러싼 논란의 축소판으로 여겨질 수 있다. 때때로 ‘중국의 이더리움’으로 일컬어지는 블록체인 스타트업 큐텀은 최근 약 1560만 달러의 자본을 조달했다. 1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이 포함된 최초코인공모(ICO, 가상화폐를 이용한 자본조달)를 통해서였다. 하지만 다이 창업자는 지금은 폐기된 비트베이 프로젝트의 2014년 ICO에서 조달한 비트코인 중 태반을 횡령했다는 사기 혐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나 가상화폐 자본조달이 아직 걸음마 단계이기 때문에 다이 창업자의 규정 위반 여부도 판가름하기 어렵다.

다이 창업자는 “비트베이 ICO에서 나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고 BI타임스에 말했다. 큐텀의 ICO와 관련된 비판은 가상화폐 시장의 치열한 경쟁에서 비롯됐다는 항변이다. 그는 “5년 전에는 대다수의 사람이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불렀지만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은 화폐의 미래”라고 말했다. 실제로 가상화폐 시장의 지나친 고속 성장으로 거품이 잔뜩 끼어 언젠가는 터질 것이라는 우려가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과 이더 코인 같은 가상화폐의 상승이 계속되며 어쩌면 몇 차례의 조정을 거친 뒤 장기적으로 지속성을 갖게 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도 많다. 공인 가상화폐 게이트코인의 오렐리엔 메넌트 CEO는 “올 연말까지 비트코인 시세가 다시 6000달러 선까지 2배로 뛴다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최근 CNBC 방송에 말했다.

피델리티 인베트스먼트의 애비게인 존슨 CEO도 비트코인의 장기 전망을 확신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에 말했다.

– 리 쿠엔 아이비타임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