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에서 꿀잠 원한다면

목베개와 쿠션 등 유용한 도구부터 잠자기 좋은 자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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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잘 때는 담요 밖으로 안전벨트 버클이 보이도록 해야 승무원이 착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항공 여행을 할 때 나처럼 이코노미 클래스를 주로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내에서 숙면하는 방법 12가지를 소개한다.

비행 도중 주로 잠을 잘 거라면 창가 좌석을 선택해라. 다른 승객들이 다리 스트레칭을 하거나 화장실에 가기 위해 자리를 뜰 때 방해 받지 않을 수 있다.

쿠션을 휴대하거나 승무원에게 요청해 꼬리뼈를 받치고 앉아라. 내 경우 항공기 좌석 디자인은 늘 꼬리뼈 근처에 통증을 유발한다.

목베개를 준비해라. 내 경험으로는 목 부분이 납작하게 생긴 것이 가장 편안하다.

소음방지 헤드폰을 준비해라. 음악을 듣지 않을 때도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스타일이 있다. 잠이 안 올 때는 영화 관람에도 최고다. 아니면 귀마개를 이용해라.

신발을 벗어라.

담요로 몸을 감싸라. 이때 담요 밖으로 안전벨트를 채우고 버클이 보이도록 해야 승무원이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확인하려고 깨우는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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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치 필로 라이트’는 빛과 소음을 차단해주며 불편하고 흔들리는 어떤 표면 위에도 머리를 편하게 기대고 쉴 수 있다.

비행기가 이륙해서 적정 고도에 오를 때까지 잠들지 마라. 이륙하는 동안 기압이 떨어져 잠들기 쉽지만 곧 깰 확률이 높다. 승무원이 음료를 서빙하거나 안전벨트 착용 사인이 꺼지면 자리에서 일어나 움직이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한번 잠에서 깨면 다시 잠들기 어렵다. 난 음료 서비스가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수분을 충분히 보충한 뒤 잠을 청한다.

수면 중에 소변이 마려워 깨지 않도록 잠들기 전에 화장실에 다녀와라.

난 키가 작은 편이라 좁은 비행기 좌석에서 잠잘 때 2~3가지 자세를 취할 수 있다. 내 경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소개하자면 이렇다. 식사할 때처럼 테이블을 내려놓고 목베개를 테이블 위에 놓은 뒤 베개를 반으로 꺾어서 절반은 얼굴과 머리 옆 부분을 뉘이고 나머지 절반은 앞 좌석 등받이에 머리가 부딪치지 않도록 머리 윗부분을 감싼다. 양손은 포개서 테이블 밑 무릎 위에 놓는다. ‘브레이스 포지션’(비행기 사고가 일어났을 때 충격방지 자세로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두 손을 깍지 껴 머리 뒷부분을 감싸고 허리를 숙여 머리를 무릎 사이에 밀착시킨다)과 비슷하지만 테이블을 지지대로 사용한다는 점이 다르다.

다른 두 자세도 시도해볼 만하지만 승무원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자기 좌석과 앞 좌석 사이의 공간을 가방으로 채우고 부드러운 물건을 위에 놓는다. 좌석을 최대한 뒤쪽으로 밀고 의자 앞쪽에 무게 중심을 두고 앉아 다리를 포개 좌석 사이를 채운 가방 위에 놓는다. 부드러운 물건으로 등을 받치고 목베게를 하고 뒤로 기댄다(요즘은 승무원들이 이 자세를 허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기내등이 꺼졌을 때 승무원들이 커튼 뒤로 가서 휴식을 취하는 장거리 비행이라면 자기 좌석이 있는 열의 맨 뒤쪽으로 가서 좌석과 칸막이 사이에 공간이 있는지 살펴라. 이곳에 들것을 놔두는 경우가 있지만 종종 비어 있을 때도 있다. 그 빈 공간으로 들어가 바닥에 누워 자라. 간혹 승무원이나 기내보안경찰관에게 들켜 쫓겨날 수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많지 않다. 난 그곳에서 몇 시간 동안 숙면을 취한 경험이 있다. 한 승무원은 내게 장거리 비행에서 자신이 목격한 가장 교묘한 숙면 방법이라고 말했다.

비행기를 비롯한 대중 교통수단에서 잠을 청하는 내 새로운 비책을 소개한다. 약 1년 전 발견한 뒤 다방면으로 시험해 봤는데 아주 유용하다. 그것은 바로 ‘오스트리치 필로 라이트’다. 어디선가 다른 모델을 봤을지 모르지만 이 모델(사진)은 덜 알려진 듯하다. 빛과 소음을 차단해주며 불편하고 흔들리는 어떤 표면 위에도 머리를 편하게 기대고 쉴 수 있다.

– 리처드 가이 아이비타임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