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방 연기, 누가 누가 잘하나
도널드 트럼프(대선 후보)
01
도널드 트럼프만큼 많이 모방 연기의 대상이 된 후보는 없었다.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 흉내 내기는 보기보단 까다롭다. 일견 식은 죽 먹기인 듯하다. 그는 독특한 표현, 제스처, 얼굴 표정, 액센트를 갖고 있다. 그의 모든 행동거지에 특징이 있고 완전 트럼프 스타일이다. 문제는 그의 모든 특성이 너무 유별나 따라 할 때 진짜 트럼프를 볼 때보다 재미가 반감된다는 점이다.

뛰어난 모방 연기는 사람들이 평소에는 존재를 인지하지 못하지만 직접 눈으로 보면 당장 알아차리는 특성을 조명한다. 트럼프의 경우 우리는 거의 모든 걸 의식한다. 혹시 의식하지 못했는지 모르지만 그의 행동은 전혀 미묘하지 않다. 진정한 달인만이 그에게서 한 단계 더 깊은 차원의 특징을 포착할 수 있다. 그것이 그가 다른 사람의 발언을 끊고 끼어드는 방식이든, 신경질적인 음절생략 습관이든 말이다. 하지만 트럼프 모방 연기자 대다수는 뻔한 힌트에 지나치게 의존해 큰 호응을 얻지 못한다.

지난 8개월 동안의 트럼프 모방 연기를 돌아보면 정치인들이 왜 코미디를 연기자들에게 맡겨야 하는지 알 수 있다. 물론 트럼프 자신보다 더 나은 모방 연기자는 없다. 그야말로 자신의 캐릭터로 분한 진정한 연기자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그의 선거운동을 관통하는 열쇠였다. 그가 참여한 모든 토론, 우스꽝스런 트위터 메시지, 케이블 뉴스 출연은 일종의 패러디다. 그를 흉내 내기가 그렇게 어려운 이유는 바로 거기에 있다. 트럼프는 이미 자신의 캐리커처다. 그보다 더 출중한 코미디언이 있을까?

– 라이언 보트 뉴스위크 기자

형제에서 자매로
릴리 워쇼스키(감독)
03
영화 ‘매트릭스’의 공동 감독인 워쇼스키 형제가 이젠 공식적으로 워쇼스키 자매가 됐다. 사진은 라나(왼쪽)와 릴리 워쇼스키의 성전환 전후.

영화 ‘매트릭스’의 공동 감독 릴리 워쇼스키(48, 옛 이름 앤디)가 지난 3월 8일 성전환했음을 공식 확인했다. 그녀의 언니 라나(옛 이름 래리)가 트랜스젠더로 커밍아웃한 지 4년 만의 뉴스다.

릴리는 시카고의 성소수자(LGBT) 매체 윈디 시티 타임스에 실린 ‘성전환, 워쇼스키 형제, 이제 자매가 되다’라는 제목의 공식 성명에서 자신의 커밍아웃 결정에 관해 이야기했다.

‘맞다, 나는 트랜스젠더다. 그리고 맞다, 나는 성전환했다’고 릴리는 썼다.

그녀는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받은 지지에 관해 이야기하며 이렇게 덧붙였다. “내 친구와 가족에게는 공개했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대부분 안다. 모두가 쿨하게 반응했다. 물론, 내 멋진 언니 덕분에 사람들은 이미 그런 경험을 했다. 하지만 그들이 정말 멋진 사람들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내 아내, 친구, 가족의 사랑과 지지가 없었다면 나는 오늘 이 자리에 서지 못했을 것이다.”

릴리는 언론 매체들로부터 “내 자신이 원치 않는 공표”를 하겠다고 거듭 위협을 받은 뒤 그 뉴스를 발표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집으로 찾아와 그녀의 성전환에 관해 인터뷰를 강요한 데일리 메일의 기자가 최종적으로 결심을 굳히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 투파옐 아메드 뉴스위크 기자

약 먹고 정지 먹고
마리아 샤라포바 (테니스 선수)
02
샤라포바의 금지약물 복용이 단순 실수인지 속임수인지에 따라 징계 수위가 크게 달라진다.

지난 3월 7일 마리아 샤라포바(28)가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월의 호주 오픈 대회에서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발표한 뒤 테니스계가 발칵 뒤집혔다. 전 세계 챔피언인 샤라포바는 그 대회의 도핑검사에서 멜도니움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5회 그랜드 슬램 대회를 제패한 샤라포바는 2006년부터 건강 문제(빈번한 독감, 불규칙한 심전도 결과, 당뇨 증상 등)로 그 약을 복용해 왔다고 밝혔다. 그리고 멜도니움이 올해 초 세계반도핑기구의 금지약물 리스트에 오른 것을 몰랐다고 말했다. 그녀는 3월 2일 국제테니스연맹(ITF)으로부터 서한 통보를 받았으며 어떤 제재를 받을지는 아직 모른다고 했다. ITF는 샤라포바가 도핑검사에서 적발됐으며 이 사건이 종결될 때까지 잠정적으로 선수 자격이 정지된다고 성명을 통해 공식 확인했다. 조사 결과 단순 실수인지 의도적인 속임수인지에 따라 다년간 자격정지를 받을지 최소한의 조치로 끝날지 정해진다. 현재 세계 랭킹 7위인 샤라포바는 “내가 큰 실수를 범해 팬들을 실망시키고, 네 살부터 시작해 너무나도 사랑하는 스포츠를 실망시켰다”고 말했다.

도핑 예방연구소 등의 연구팀이 발표한 2015년 논문은 ‘항허혈제(anti-ischemic drug)’인 멜도니움에 관해 ‘운동선수의 지구력을 강화하고, 운동 후 회복을 증진하고, 스트레스를 막고, 중추신경계 기능의 활성화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 의류 대기업 나이키는 샤라포바가 금지약물 복용으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공개한 뒤 후원을 중단했다.

– 팀 마신 아이비타임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