넣었다 하면 ‘3점슛’

스티픈 커리가 NBA 역사상 최고의 슛쟁이로 떠오른다

01
SOURCE: BASKETBALLREFERENCE.COM

미국 프로농구(NBA)의 스티픈 커리(28)가 올 시즌 NBA 역사상 한 시즌 최다 3점슛 득점 기록을 세웠다. 그는 지난 2월 27일 오클라호마 시티 선더와의 경기 중 자신의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의 소속팀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연장전 끝에 121 대 118로 이겨 53승 5패를 기록했다. 58경기까지 역대 최고 전적이다. 커리는 46포인트의 득점 중 36점을 3점슛으로 올려 한 경기 최고 기록 타이를 이뤘다. 그의 마지막 위닝 샷은 연장전 종료 0.6초를 남겨두고 그물망을 통과했다. 바스켓으로부터 11.6m거리에서 던진 슛이었다. 3점슛으로 인정되는 데 필요한 거리보다 3m 이상 멀었다.

더욱이 선더와의 경기에서 기록을 경신한 후 커리가 시즌 종료까지 남은 24경기(시즌의 3분의 1)에 전부 출전하지 않아도 역사상 한 시즌 최다 3점슛 득점 기록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 부문의 2위, 3위, 6위 기록도 모두 그가 세웠다. 사실상 커리가 기존 농구판을 뒤흔든 셈이다.

커리는 농구 경기방식에 대한 우리의 상식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너무 느닷없이 일어난 일이라 아무도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른다. 현역 선수들은 놀람과 존경이 교차하는 시선으로 지켜볼 뿐이고 은퇴 선수들은 이 같은 예외적인 현상을 두고 농구가 퇴보하는 증거라고 개탄했다. 명예의 전당에 오른 오스카 로버트슨은 요즘 코치들은 수비 방법을 모른다고 비난했다. 다른 은퇴 선수들도 이 같은 정서에 공감하면서 경기가 시시해졌다고 혀를 찼다.

올 시즌 각 팀이 던지는 3점 슛은 게임 당 평균 24개에 육박한다. 10년 전에는 16개였고, 25년 전에는 7.6개였다. 로버트슨이 자신의 유일한 MVP를 받은 1964년에는 3점 슛이 존재하지도 않았다. 농구는 자연스럽게 진화하지만 한 개인이 특이하게 보일 정도까지 그런 변화를 강요할 때는 발전이 아니라 기존의 모든 것에 대한 모욕으로 간주된다.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반, 마이클 조던이 화려한 슬램 덩크를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만들었을 때 그런 일이 일어났다. 지금은 커리가 3점슛으로 그런 변화를 일으킨다. 하지만 변화는 좋은 것이다. 그리고 커리가 하면 아주 재미있기까지 하다.

– 라이언 보트 NEWSWEEK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