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요리계의 ‘스타 탄생’

파리의 ‘알랑 제앙’, 근대 잎으로 감싼 라비올리 등 독창적인 요리 선보여
레스토랑 내부는 따뜻한 중간색과 벽면을 따라 배치한 곡선형 의자로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유명 요리사들은 대개 정식 레스토랑을 먼저 개업한 후 2~3번째 쯤에 캐주얼한 식당을 연다. 하지만 독학으로 요리를 배운 알랑 제앙은 그런 트렌드를 바꿔놓았다. 프랑스 파리에서 ‘로베르주 니콜라스 플레이멀’ 등 비스트로(편안한 분위기의 작은 식당)를 먼저 개업한 그는 지난 3월 본격적인 미식 레스토랑 ‘알랑 제앙’을 열었다. 규모는 작지만(테이블이 7개밖에 안 된다) 제앙은 이곳에서 고급 요리의 원대한 야심을 펼치며 갈채를 받고 있다.

랑구스틴 새우가 들어간 전채요리.

분위기: ‘알랑 제앙’은 개선문 근처 로리스통 거리에 있다. 정통 프랑스 요리를 선호하는 나이 든 파리지엥이 많이 사는 부유한 지역이다. 제앙은 과거에 유명 레스토랑 ‘아크라메’가 있던 이곳의 딱딱한 분위기를 따뜻한 중간색과 벽면을 따라 배치한 곡선형 의자로 부드럽게 탈바꿈시켰다.

‘알랑 제앙’의 베지태리언 메뉴.

음식: 부모가 레바논 출신이고 라이베리아에서 자란 제앙의 배경이 모든 음식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프랑스 요리의 테크닉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톡 쏘는 맛을 첨가했다. 프랑스 신문 르 피가로는 곰보버섯과 그린 아스파라거스에 메추리알과 ‘뱅 존 줄레’(옐로우 와인 젤리)를 곁들인 요리를 ‘농부의 멋’을 살린 인상적인 메뉴로 꼽았다.

또 프랑스 레스토랑 가이드 ‘고 에 미요’는 랑구스틴 새우가 들어간 전채요리를 “입에서 사르르 녹는 새우와 근대 잎으로 감싼 라비올리의 조화가 매혹적”이라고 칭찬했다. 음식과 여행 전문 작가 알렉산더 로브라노는 자신의 웹사이트(AlexanderLobrano.com)에서 ‘알랑 제앙’을 ‘2017년 파리 최고의 새 레스토랑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프라이팬에 지진 아귀에 바두반(우아한 향이 나는 프랑스 커리 믹스) 향을 첨가한 요리에 대해 “우아하면서도 절제된 맛이 느껴져 매우 만족스럽다”고 평했다.

총평: 제앙이 마침내 자신의 독창적이고도 색다른 요리를 맘껏 선보일 무대를 마련했다.

이 레스토랑의 테이스팅 메뉴 가격은 1인당 68달러에서 시작한다.

– 리사 어벤드 뉴스위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