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콘도 광고랑 완전 다르잖아!”

에어비앤비로 숙소 구하는 요령 … 난감한 상황에 처하지 않으려면 홍보 내용과 사용후기 꼼꼼히 읽어야
에어비앤비를 이용할 때는 사전 조사를 철저히 하면 난감한 상황을 어느 정도 면할 수 있다.

숙박 공유 사이트 에어비앤비가 등장하면서 여행자에게 숙소 선택의 폭이 넓어진 건 분명하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휴가 중에 머무를 곳을 찾는 일이 복불복이 돼버린 측면도 있다.

예를 들어 미국 온라인 여행업체 프라이스라인의 블라인드 비딩(blind bidding, 고객이 제시한 가격을 호텔측에서 승인하면 그 금액으로 숙박할 수 있고 위치 외에 주소와 호텔명은 밝히지 않는다)처럼 혁신적인 서비스를 이용해 숙소를 잡는 데는 리스크가 따르게 마련이다. 그나마 프라이스라인 그룹의 웹사이트는 거의 정확한 ‘별 등급’ 시스템을 사용한다. 그에 비해 에어비앤비는 주택이나 콘도를 소유한 사람이 알리고자 하는 정보와 고객의 사용후기만 공개한다.

따라서 에어비앤비를 이용할 때는 가끔 난감한 문제에 부닥치기도 한다. 예약한 주택이나 콘도에 도착했을 때 그곳의 현실이 기대와 사뭇 다를 수 있다는 뜻이다. 침대가 좀 불편한 정도의 사소한 문제에 그칠 수도 있지만 밤새 우당탕거리며 연습하는 헤비메탈 밴드 드럼 주자와 집을 함께 사용해야 하는 등 심각한 문제로 골머리를 앓을 수도 있다.

물론 여행지 숙소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에어비앤비에 국한된 건 아니다. 예를 들어 내가 예전에 묵었던 프라이스라인의 ‘3성급’ 호텔은 시설과 분위기로 볼 때 별 하나짜리만도 못해 실망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에어비앤비를 이용할 때는 그 시장의 독특한 속성 때문에 잘못하면 낭패당할 수도 있다. 이용자 개개인이 좀 더 주의를 기울이면 피할 수 있는 문제도 있고, 그냥 꾹 참고 견디거나 아예 포기하고 다른 곳을 찾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소를 예약할 때 흔히 겪을 수 있는 난감한 사례 4가지를 짚어보면서 그런 문제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1. 우리가 봤던 광고 사진이랑 딴판인데!

최근 우리 부부는 아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한 숙소에서 묵었다. 에어비앤비 사이트의 광고에 나온 사진은 새로 지은 것처럼 깨끗하고 잘 가꿔진 콘도였다. 가구도 반짝반짝 빛났고 침대 시트도 빳빳하고 눈처럼 희게 보였다. 사진으로 볼 때는 우리가 머물고 싶은 ‘꿈의 숙소’ 그 자체였다.

하지만 막상 가보니 완전히 달랐다. 사진에 나온 그 콘도는 맞았지만 수년 전에 찍은 사진인 듯했다. 좋게 말해 모든 것이 너무 낡고 지저분했다. 타월부터 침대, 소파뿐 아니라 벽에 걸린 그림과 얼룩진 천장까지 모든 게 지저분했다.

2. 너무 더워서 잘 수가 없어요!

이 기사를 쓸 때 난 해변에서 막바지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한 침실 두 개짜리 콘도에서 지냈다. 광고에는 코앞에 바다가 있고, 냉방시설도 잘 돼 있다고 적혀 있었다. 플로리다 주의 해변 콘도라면 당연히 그래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그 냉방시설은 잘 돌아가지도 않는 휴대용 에어컨이었다. 에어컨을 켜면 침실에 비행기가 끊임없이 착륙하는 듯한 굉음이 났다. 그 에어컨을 켜고는 시끄러워 잠을 잘 수가 없었고 끄자니 너무 더웠다. 광고에서 알려주지 않은 또 다른 사실도 있었다. 두 번째 침실은 창이 없었다. 그 방엔 휴대용 에어컨의 바람이 와닿지도 않았다.

3. 위치는 그런 대로 좋지만…

우리가 머문 그 콘도는 냉방 시설뿐 아니라 다른 것도 기대와 사뭇 달랐다. 판자 산책로가 있는 아름다운 해변에서 가까운 위치인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반은 비어 있는 낡은 주상복합 건물 안에 있었다. 엘리베이터가 3대 중 1대만 작동하든가 아니면 전부 다 고장인 경우가 많았다. 물론 광고에서 말한 대로 코앞이 아름다운 해변이었지만 해변에 나가려면 수상해 보이는 사람들과 짝퉁 티셔츠 판매상, 건물 주변에 진을 친 노숙자들을 피해 한참 돌아가야 했다.

4. 광고를 잘 읽어야죠!

몇 달 전 우리 가족은 플로리다 주의 테마파크에서 며칠 지냈다.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소를 예약할 때 침실 2개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에만 초점을 맞췄을 뿐 침대는 신경 쓰지 않았다.

나는 나빠봤자 퀸 사이즈와 트윈 베드 아니면 트윈 베드 둘일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가보니 트윈 하나와 싱글 2개가 놓여 있었다. 군용 막사나 대학 기숙사의 침대와 비슷해 보였는데 사실 그보다도 더 불편했다.

이런 끔찍한 상황 피하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일은 광고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다. 내가 신경 쓰지 않아서 그렇지 앞에서 사례로 든 ‘미니 침대’ 문제는 광고 내용에 작은 글씨로 안내가 돼 있었다. 사진 앵글이 오해를 부를 만했지만 분명히 그렇게 적혀 있었다.

콘도 주인이라면 에어비앤비에 광고를 올릴 때 좋은 인상을 주려고 애쓰는 게 당연하다. 따라서 다른 사용자들이 남긴 후기를 읽는 것이 중요하다. 냉방이 안 되는 누추한 콘도의 경우 그 문제를 지적한 사용후기가 분명히 있었다.

사실 사용후기도 문제가 있다. 숙박 시설이 좋아도 부정적인 평가가 반드시 있기 때문이다. 사용자가 지나치게 까다로워서 그럴 수도 있고 불편한 점이 있었지만 그 후 개선됐을 수도 있다.

그러나 사용후기를 꼼꼼히 읽고 나면 주인에게 무엇을 물어봐야 할지 알 수 있다. 에어비앤비에 광고를 올리는 콘도 주인 중에는 부정직한 사람도 있지만 대다수는 단지 자신의 콘도를 좋게 보이고 싶을 뿐이다. 그들은 대부분 손님을 속여 열악한 숙소를 임대하려는 의도가 없으며 질문에 정직하게 답한다.

물론 에어비앤비는 프라이스라인과 다르다. 프라이스 라인은 철저한 고객서비스를 바탕으로 유명 호텔이나 콘도를 임대하지만 에어비앤비는 주택이나 콘도를 소유한 사람이 개인적으로 그 숙소를 빌려준다. 따라서 에어비앤비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는 약간의 리스크가 따른다. 그러나 신중하게 계획하고 사전 조사를 철저히 하면 난감한 상황을 어느 정도 면할 수 있다.

– 대니얼 B. 클라인

[ 필자는 투자전문 온라인 매체 모틀리풀의 객원 기자다. 이 기사는 모틀리풀 웹 사이트에 먼저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