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에 일자리 뺏길 8대 직종

기업가·지도자·관리자·펀드매니저 등의 역할은 어떻게 바뀔까? … 경쟁에서 앞서려면 가능한 시나리오 구성하는 정신적 훈련해야


오늘날의 기업지도자는 로봇의 도래를 인정한다. 단지 어느 분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지 모를 뿐이다. / 사진:LI XIN-XINHUA-NEWSIS

향후 10년 사이 인공지능(AI)과 로봇기술로 많은 인간의 직무상 역할이 변하거나 사라지리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어떤 분야에서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날까? 그리고 어떤 역할이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을까?
다음은 가장 큰 변화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는 8개 직종이다.

1. 창업자·지도자

창업자는 인간 파트너와 직원을 물색하는 대신 갈수록 자신의 성격 프로필과 사업적 요구 조건에 더 부합하는 AI 시스템의 조합을 찾을 수 있다. 종합적 AI가 실현되면 1인 사업체가 더 일반화할 수 있다. 말 그대로 직원이 없는 완전 자동화된 분산자율조직(DAO)의 성장이 가능해진다.

2. 투자분석가·펀드매니저·트레이더

투자 봇이 갈수록 더 많은 현재와 과거의 매매 데이터, 뉴스, 기업공시, 업종정보를 몇 분의 1초 만에 분석해 투자결정을 내리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3. 회계사

AI에 힘입어 모든 거래가 발생하는 즉시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다. 따라서 오류와 사기의 소지가 줄고 인간의 개입 없이 계속적으로 회계기록의 업데이트가 가능해진다. 모든 상업적·인적 상호작용을 추적·분석하는 능력은 적절한 역량과 평판을 갖추고 자신의 신뢰성과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회계사에게 고급 경영·재무 카운슬러가 될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사업실적을 대조하고 감사하기보다는 개선하는 방향으로 초점이 이동하게 된다. 이런 역할에서 성공의 열쇠는 기계와 인간으로 이뤄진 혼합된 기업환경의 진화에 대한 이해, 부상하는 복잡한 패턴의 인식과 해석 능력, 커뮤니케이션 역량, 창조성 등이다.

4. 운전기사·기능공

자율·무인차량의 도로주행이 허용되면서 택시·버스·트럭·구조서비스 등의 역할에서 사람의 역할이 점차 줄어들 듯하다. 이 새로운 ‘자율인원이동체’는 업무·레저·휴가 시 인원이동이라는 일차적인 목적을 중심으로 설계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더 안전하고 고효율에 생산성이 높아 운전자에게 자유시간을 준다. 자가진단을 하고 다른 차량들과 연결해 보험료를 낮출 수도 있다. 형태가 바뀌는 4D 프린팅 기법을 사용하는 셀프 수리 차량이 등장할 수도 있다.

5. 마케팅 조사원과 전략가

소비자가 공유하는 데이터는 AI가 자동으로 실시간 분석하게 된다. 이 같은 피드백 순환고리에 힘입어 각각의 반응을 토대로 스스로 최적화할 수 있는 역동적인 마케팅 캠페인이 가능해진다. 하루 중 소비자의 구매 가능성이 가장 큰 시점과 개인적 취향에 맞춘 상품광고가 제시된다.

6. 관리자

업무인력 그리고 관리자 업무의 과반수가 자동화함에 따라 관리직이 상당부분 사라질 수 있다. 직원과 직무가 없어지면 보고서·회의·실적평가·업무브리핑은 과거지사가 된다. 그래도 역할이 남은 관리자의 경우 우선과제가 현상관리에서 미래창조로 바뀐다. AI와 인간 근로자 모두의 한계와 이점을 깊이 있게 인식해 업무방식을 설계하는 일이다. 그러나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에선 효율성 극대화를 추구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새로운 도전을 해결하고 잠재적 기회를 실현하려면 앞으로 한동안은 인간 특유의 능력이 필요하며 인간의 잠재력을 진정으로 발휘하는 것이 경쟁우위의 새로운 원천이 될 듯하다.

7. 연구·개발

제약부터 신소재 그리고 전자기기까지 연구개발(R&D) 가치사슬의 수행에 AI 소프트웨어가 갈수록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AI를 사용하면 시행착오를 반복하는 혁신실험 과정을 단축할 수 있다. 여기에는 더 많은 실험을 더 빨리 실시하고 실시간 데이터를 과거·미래의 소비자 프로필과 비교해 솔루션에 더 표적을 맞추도록 하는 과정이 수반된다. AI를 이용해 맞춤화하면 더 새롭고 향상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8. 인사관리자

많은 기업환경이 AI·로봇·홀로그램, ‘표준형’ 인간 그리고 두뇌와 육체를 인간적으로 증강한 사람들의 혼합으로 이뤄지면서 직장 내 인적 다양성의 차원이 달라질 수 있다. 각양각색의 AI가 제각기 다른 일거리를 맡아 인간의 감독 아래 수행하게 된다. 직장에서 인간의 가치를 인정·고양하고, 사람들이 자신의 가치와 존엄성을 지키도록 돕고, 인간-기계의 불화 해소를 돕는 일이 인사관리자가 해결해야 할 우선과제가 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오늘날의 기업지도자는 로봇의 도래를 인정한다. 단지 어느 분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지 모를 뿐이다. 경쟁에서 앞서가려면 가능한 시나리오를 구성하는 정신적 훈련을 해야 한다. 그런 훈련을 통해 ‘예상된’ 미래를 거부하고 흥분되는 새로운 발전 이미지를 구현하는 통찰을 얻을 수 있다.

– 로히트 탤워, 스티브 웰스, 알렉산드라 위팅턴, 마리아 로메로, 에이프릴 쿠리

※ [로히트 탤워, 스티브 웰스, 알렉산드라 위팅턴, 마리아 로메로, 에이프릴 쿠리는 패스트 퓨처 소속이다. 패스트 퓨처는 AI·로봇공학·혁신사고 같은 기술발전이 개인·사회·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수조 달러 규모의 산업을 형성할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전 세계 미래 사상가들의 책을 출판하는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