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은 완벽하게 전달은 빈틈없게”

에미넴의 새 앨범 ‘Revival’, 정치적 메시지와 함께 음악작업에 관한 성찰 담아
에미넴은 2017년 10월 열린 2017 BET 힙합 어워드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싸이퍼(프리 스타일 랩)로 이목을 끌었다.

‘랩의 신’으로 불리는 에미넴이 2017년 12월 15일 최신 앨범 ‘Revival’을 발표했다.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이 앨범을 내놓기 앞서 그는 같은 해 10월 열린 2017 BET 힙합 어워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반대하는 싸이퍼(프리 스타일 랩)로 이목을 끌었다.

이 앨범에 수록된 ‘Untouchable’은 트럼프 치하의 미국을 들여다본다. 에미넴은 인종차별주의자인 경찰관 캐릭터가 부르는 랩으로 노래를 시작한다. 그 다음엔 경찰의 부당한 감시를 받는 흑인의 입장을 대변한다. 그는 또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운동과 콜린 캐퍼닉 등 미국의 몇몇 프로미식축구(NFL) 선수들이 주도한 이른바 ‘국가 저항 운동’도 주의 깊게 살펴본다(‘국가 저항 운동’이란 미국 경찰의 흑인 과잉 진압에 항의하는 의미로 국가가 연주될 때 한쪽 무릎을 꿇고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에미넴은 이렇게 노래한다.

계속 행진해, 의회 앞에 다다를 때까지/ 하지만 그들은 국기에 결례를 범하는 너희들의 행동이 비이성적이라고 말할 걸/ 그러나 누군가는 희생양이 돼야 해/그래서 그들은 그것을 ‘캐퍼닉 발작’이라고 부르지/ 국가가 연주될 때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는 행동을 말이야

‘Untouchable’과 ‘Walk on Water’(피처링: 비욘세)는 시의 ‘행간 걸침’ 기법을 차용한 밀도 있는 가사가 여느 랩과는 차원이 다르다. ‘Walk on Water’는 에미넴과 그의 작품, 그리고 공인으로서의 겉모습 간의 관계를 성찰한다.

그는 이렇게 노래한다.

이건 그 기대치의 저주야/ 에미넴의 이전 앨범들이 세워놓은/ 난 늘 새로운 벌스(랩의 가사)를 찾아 헤매지/ 이건 또 다른 실수일 뿐일까/ 내가 쌓은 업적과 사랑과 존경을 손상시키는/ 라임은 완벽해야 하고 전달은 빈틈이 없어야 해/ 난 늘 목표를 달성했다고 느끼지/ 자동차에 앉아서 조목조목 뜯어볼 때까진 말이야

‘Revival’에 수록된 19곡은 다음과 같다. : ‘Walk on Water’ ‘Believe’ ‘Chloraseptic’(피처링: 프레셔) ‘Untouchable’ ‘River’(피처링: 에드 시런) ‘Remind Me’(인트로) ‘Remind Me’ ‘Revival(인털루드) ‘Like Home’(피처링: 알리샤 키스) ‘Bad Husband’ (피처링: 엑스 앰배서더스) ‘Tragic Endings’(피처링: 스카일라 그레이) ‘Framed’ ‘Nowhere Fast(피처링: 켈라니) ‘Heat’ ‘Offended’ ‘Need Me(피처링: 핑크) ‘In Your Head’ ‘Castle’ ‘Arose’.

지금까지 우리가 조사한 바로는 이 앨범은 엇갈린 평가를 받는다. 예를 들어 브라이언 조셉스는 음악 웹진 스핀에 “‘Walk on Water’에 대한 반응은 시원치 않으며 ‘Untouchable’은 인종 문제에 관한 연설처럼 느껴진다”고 썼다. 또 온라인 음악 잡지 피치포크는 이 노래가 “지나치게 설교조이며 작곡 면에서도 에미넴의 이전 작품보다 뒤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한편 연예 전문 매체 벌처는 ‘Walk on Water’에 관한 평에서 에미넴이 새로운 스타일을 개발한 듯하다고 밝혔다. “이 노래는 ‘늙은 개도 새로운 재주를 배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프랭크 구안은 썼다.

– 팀 마신 뉴스위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