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에서 독성쇼크증후군 운동가로

2012년 TSS로 한쪽 다리 잃은 로렌 바서, 탐폰의 위험성 경고하고 소비자 안전법안 홍보에 앞장서
바서는 2012년 생리 중 탐폰을 사용한 후 TSS에 걸려 오른쪽 다리를 절단했다. / 사진:FACEBOOK.COM/OFFICIALLAURENWASSER

미국 캘리포니아 주 출신의 모델 로렌 바서는 2012년 독성쇼크증후군(TSS)으로 오른쪽 다리를 잃었다. 사실 그때 그녀는 거의 죽을 뻔했다. 최근 바서는 패션 잡지 ‘인 스타일’에 실린 에세이에서 치명적일 수 있는 TSS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녀는 또 이 심각한 건강 문제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해줄 법안의 통과를 위해 홍보활동을 펼친다.

바서는 2012년 생리 중 탐폰을 사용한 후 TSS에 걸렸다. 처음엔 독감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다가 상태가 급속하게 악화됐다. 영국 신문 인디펜던트 보도에 따르면 결국 그녀는 심각한 심장마비를 일으킨 뒤 생명유지 장치에 의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바서의 장기가 하나둘 멈추기 시작하면서 열이 걷잡을 수 없이 오르자 의료진은 그녀를 ‘의료적으로 유도된 혼수상태’에 이르게 했다.

바서는 심장마비와 장기부전은 극복했지만 오른쪽 다리에 심한 괴저(심각한 박테리아 감염)가 발생해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 게다가 남아 있는 왼쪽 다리의 잔류통증이 여전히 심해 몇 달 안에 그쪽마저 절단수술을 받아야 한다.

건강 정보 사이트 헬스라인에 따르면 TSS는 황색포도상구균 감염에 의한 급성질환이다. 황색포도상구균은 보통 피부 표면과 여성의 생식기관 내에 서식한다. 하지만 이 박테리아가 피부나 점막을 뚫고 혈관계에 침투하면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

황색포도상구균이 여성의 질 속에 서식할 때는 위험하지 않지만 흡수력이 강하고 생리혈을 가득 머금은 탐폰 안으로 들어가면 빠르게 증식한다. 탐폰을 삽입하거나 제거할 때 질에 작은 상처가 나면 이 박테리아가 혈류에 침투할 수 있다. 황색포도상구균은 혈류 속으로 들어가면 독소를 내뿜고 이 독소에 대한 몸의 반응이 TSS와 연관된 증상을 일으켜 생명을 위협한다. 탐폰을 장시간 착용하면 이 박테리아가 증식할 시간이 늘어나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TSS는 생리를 하는 여성(특히 흡수력이 매우 강한 탐폰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빈발하지만 남성과 어린이, 탐폰을 사용하지 않는 여성에게도 나타난다. 수술이나 상처를 통해 황색포도상구균에 노출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바서는 ‘로빈 대니얼슨 여성 위생용품 안전법’의 통과를 지지한다. 여성 위생용품 회사들이 소비자에게 제품의 성분을 정확히 밝히고 제품이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장기적 영향을 설명하도록 요구하는 법안이다.

‘놀랍게도 이 법안은 의회에서 10번이나 거부당했다’고 바서는 에세이에 썼다. ‘우리 여성들이 TSS에 관해 더 많은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여러분이 이해해주기를 바라면서 이 글을 쓴다. 이제 소비자가 더 안전한 제품의 생산과 자신의 몸 속에 무엇이 들어가는지를 정확하게 알 권리를 요구할 때가 됐다.’

– 데이나 더비 뉴스위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