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웰니스 트렌드는 ‘코사고흐’?

덴마크의 ‘휘게’와 유사한 개념으로 포근함과 아늑함 강조하는 스코틀랜드식 자기치유법
스코틀랜드 관광청은 ‘양탄자, 야외 온탕, 장작이 타오르는 난로 등이 코사고흐를 떠올리는 아이템’이라고 홍보자료에서 설명했다. / 사진:GETTY IMAGES BANK

2017년엔 세계적으로 ‘휘게’ 열풍이 불었다. 휘게란 ‘안락하고 행복한 시간’을 뜻하는 덴마크어로 그들이 지향하는 여유롭고 소박한 삶의 방식을 말한다. 불가에 앉아 팬케이크와 핫초코를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한 예다. 스코틀랜드인은 휘게의 스코틀랜드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코사고흐’를 2018년의 새로운 트렌드로 만들고자 한다. 코사고흐는 ‘포근함·아늑함’을 뜻하는 게일어(스코틀랜드 지역에서 쓰이는 고어)로 불가에 담요를 덮고 앉아 평화롭고 안락한 시간을 보내는 데서 만족을 찾는 것을 말한다. 스코틀랜드 관광청은 여행객 유치를 위해 이 새로운 개념을 이용한 마케팅을 시작했다. 관광청은 ‘털이 북슬북슬한 양탄자와 화로, 야외 온탕, 장작이 타오르는 난로 등이 모두 코사고흐를 떠올리는 아이템’이라고 홍보자료에서 설명했다.

코사고흐는 기본적으로 인스타그램에서 유행하는 ‘자기치유 일요일’의 업데이트 버전이다. 코사고흐를 체험하기 위해 꼭 스코틀랜드까지 갈 필요는 없다. 지난해 많은 사람이 자기 나름의 휘게 활동을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코사고흐도 집이나 주변에서 쉽게 할 수 있다. 일부 건강관리 전문가는 요즘 사람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 더 이런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글로벌 웰니스 연구소의 베스 맥그로티 소장은 NBC 뉴스에 현재의 사회 풍토가 사람들로 하여금 스트레스 해소책을 찾아 나서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세계 곳곳의 정세가 불안하고 거센 변화와 공포가 엄습하며 ‘가짜 뉴스’가 판치는 요즘 휘게가 각광받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그녀는 말했다. ‘휘게’는 2016년 옥스퍼드 영영사전의 ‘올해의 단어’로 선정됐다.

휘게나 코사고흐, 자기치유를 집에서 실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유대인 가족·아동 복지위원회’의 폴라 팬저 박사의 말대로 자신을 기분 좋게 만드는 활동을 하면 된다.

“집에서 편안히 휴식을 취하는 듯한 느낌을 갖는 것이 자기치유의 전략 중 하나”라고 팬저 박사는 뉴스위크에 말했다. 그녀는 자신이 원래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면서 이 트렌드를 그에 대한 일종의 허락으로 이용하는 것도 좋다고 설명했다. 집에서 조용히 요가를 즐기는 사람과 심장강화 운동을 더 좋아하는 사람이 똑같은 프로그램으로 즐거움을 느낄 가능성은 별로 없다.

하지만 팬저 박사는 와인을 마시며 긴장을 푸는 습관은 건강 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폭식 성향이 있는 사람이 피자나 케이크 등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을 즐기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가지 조언을 덧붙이자면 자기치유는 그것이 위안을 찾는 유일한 수단일 경우 오히려 장애가 될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 자기치유 관련 사진을 잔뜩 올리는 건 좋지만 그것이 당신의 유일한 대처 기전이라면 위험할 수 있다는 말이다.

– 멜리사 매튜스 뉴스위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