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 상사 밑에 사이코 직원

성질 고약한 임원 밑에서 잘 적응하는 사원도 사이코패스 성향 보여
사이코패스 상사 밑에 오래 있으면 당신도 사이코패스가 될지 모른다. / 사진:GETTY IMAGES BANK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질 고약한 관리자 밑에서 잘 적응하는 직원은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옆 자리의 동료가 미래의 ‘사이코’ 후보라는 의미는 아니다. 심리학자들은 사이코패스 기질을 하나의 성격 특성으로 정의하며 모든 사람이 그 척도의 어딘가에 속한다고 본다.

까다로운 ‘사이코패스’ 상사의 리더십 아래서 살아남으려면 필요한 자질이 많은데 누구나 갖고 있는 건 아니다. 스트레스 상황 또는 나아가 강압적인 업무환경에선 남들보다 사이코패스 성향을 지닌 사람이 더 잘 대처하는 경향을 보인다.

노터데임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성미 고약한 상사 밑에서 동료보다 높은 행복 지수를 유지하고 나은 실적을 올리는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사이코패스 지수가 높을 수 있다. 논문의 대표 작성자 찰리스 허스트 조교수는 “사이코패스 기질에는 1차와 2차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둘 다 반사회적 행동 지수가 높지만 1차 점수가 높은 사람은 공감 능력이 부족하고 냉정하며 두려움이 없다.”

고약한 상사 밑에서 일할 때 1차 사이코패스 기질 지수가 높은 사람은 동료보다 걱정과 분노가 더 적게 일어나고 더 긍정적인 감정을 느낀다고 허스트 조교수는 설명했다. 연구팀은 성인 직장인 419명을 대상으로 2건의 연구를 실시했다. 첫째 실험에서는 건설적인 상사에 이어 독재적인 상사 밑에서 일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리도록 피험자들에게 주문했다.

첫째 시나리오에선 동료 근로자들 사이에 의미 있는 차이가 감지되지 않았다. 그러나 둘째 시나리오에선 1차 사이코패스 기질 스펙트럼 지수가 높은 사람은 성질 고약한 상사와의 업무를 상상할 때 남들보다 더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둘째 조사는 피험자의 실제 상사에 초점을 맞췄다. 상사가 무례했는지, 다른 직원의 흉을 봤는지, 약속을 어겼는지, 사람들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했는지 또는 업적을 제대로 인정해주지 않았는지에 근거해 그들이 얼마나 못된지를 평가하도록 했다.

1차 사이코패스 기질 수준이 높은 사람은 강압적인 관리자에 덜 분노하고 더 잘 적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코패스’는 또한 까다로운 상사의 압력 아래서 더 좋은 실적을 올리는 비율이 높았다. 이번 연구는 유해한 업무환경이 근로자에게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주려는 취지다. 허스트 조교수에 따르면 성질 고약한 상사는 사이코패스 행위가 보상받는 악순환을 조장한다. 그녀는 “그런 환경은 강압적인 문화를 고착화할 가능성이 큰 사람들에게 보상하면서 계속 눌러앉게 할 수 있다”며 “성질 고약한 상사 밑에서 잘 적응하는 사이코패스는 동료를 앞서나갈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고 말했다.

– 클레어 투레일 아이비타임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