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즐기면 당신은 ‘올드’하다

2022년에는 이용자 중 65세 이상자 그룹의 숫자가 십대의 2배에 달할 전망


페이스북 이용자 수는 앞으로 4년 동안 계속 증가하겠지만 십대 덕은 못 볼 듯하다. / 사진:PAUL SAKUMA-AP-NEWSIS

미국 내 페이스북 이용자 수는 2008년 이후 4400만 명에서 1억6900만 명으로 3배를 넘어섰다. 그러나 최근 추산에 따르면 그 소셜미디어 대기업이 신세대 이용자를 끌어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한 달에 한 번 이상 페이스북에 로그온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십대는 절반에도 못 미친다.

페이스북은 여전히 세계 최고 인기 소셜미디어 플랫폼이다. 올해 미국에서 1억6950만 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미국 내 인스타그램(2012년부터 역시 페이스북 소유) 이용자 수는 1억470만 명, 스냅챗은 약 8650만 명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데이터 업체 이마케터의 최신 보고서를 보면 페이스북 이용자 수는 앞으로 4년 동안 계속 증가하겠지만 십대 덕은 못할 볼 듯하다. 십대들은 페이스북의 급성장하는 라이벌 인스타그램이나 스냅챗 같은 다른 플랫폼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십대는 페이스북의 급성장하는 라이벌 스냅챗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다른 플랫폼을 선호한다. / 사진:RICHARD DREW-AP-NEWSIS

미국 내에서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12~17세 그룹에선 2016년 월간 이용자 수가 1520만 명에서 1350만 명으로 11.46% 감소했다. 감소세는 지난해까지 계속돼 페이스북에 로그온하는 미국 십대 이용자 수가 9.86% 줄었다. 신세대 이용자 수는 올해 5.57%, 18~24세는 5.78% 감소할 듯하다. 전체적으로 미국 내 25세 이하 페이스북 이용자는 약 200만 명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전 세계 십대가 이런 추세를 따를 경우 그 숫자는 더 늘어날 듯하다.

이 같은 추세는 영국에서도 나타나 지난해 12~17세 이용자 수가 13.02% 감소했다. 반면 미국 내 55세 이상자, 특히 65세 이상자 그룹에선 페이스북이 갈수록 인기를 더한다. 2015~2016년 십대 이용자 수가 크게 줄어든 반면 65세 이상자 그룹에선 13.57% 증가해 2015년 이용자 수가 1330만 명에서 2016년 1510만 명으로 불어났다. 십대 이용자 수는 감소세지만 고령 이용자는 증가세를 보여 2022년에는 2180만 명에 달할 전망이다.

그렇다면 페이스북은 왜 신세대 이용자를 끌어들여 붙잡아두지 못하는 걸까? 이마케터의 영국 선임 분석가 빌 피셔는 “페이스북에는 ‘십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같은 십대 이탈의 반사효과를 보는 특정 플랫폼이 있다. 피셔 분석가는 “요즘 신세대 소셜네트워크 이용자가 스냅챗에 쏠린다는 초기 징후가 일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라이벌 플랫폼 스냅챗은 불과 7년 전에 출범했지만 급성장 중이다. 올해 이용자 수가 190만 명 증가할 전망이다. 스냅챗의 한 가지 매력은 특히 신세대에게 어필하는 필터나 쌍방향 지도 같은 새롭고 재미있는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페이스북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큰 익명성도 중요하다. 부모들이 아직 스냅챗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도 일부 십대가 이 플랫폼을 선호하는 이유다. 하지만 곧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스냅챗이 세계적으로 이용자를 늘리려면 구세대(35세 이상자 그룹)를 끌어들여야 한다. 그 인스턴트 메시징 플랫폼이 신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지만 올해 이용자 수는 8650만 명에 그칠 전망이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각각에 여전히 못 미치는 숫자다.

그러나 구세대 이용자가 몰려든 뒤에도 스냅챗이 신세대에게 여전히 사랑 받을까? 이마케터의 주임 애널리스트 데브라 아호 윌리엄슨은 “문제는 부모와 조부모 세대 가입자가 더 많아질 경우에도 신세대 이용자가 여전히 스냅챗을 쿨하게 여길 것이냐는 점”이라며 “페이스북이 현재 바로 그런 딜레마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 클레어 투레유 아이비타임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