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희망자가 알아야 할 올해 채용 트렌드

다양성 중시, 종합적 평가 위한 대안 면접방식, 데이터와 인공지능의 활용 등이 새로 부상한다


전통적인 면접방식의 가장 큰 문제점은 지원자의 소프트 스킬 평가(63%), 약점 파악(57%), 면접 편견(42%)이다. / 사진:JIN YU-XINHUA-NEWSIS

영국 나아가 세계 경제가 몇몇 중대한 어려움에 부닥쳤음은 최근 몇 년간의 신문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다. 그것이 기그 경제(gig economy, 일거리 중심의 일시적 계약근로 시스템)든,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로 인한 불확실성이든, 또는 제4차 산업혁명이든, 기업이 갈수록 복잡한 인력관리 문제에 맞닥뜨리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결과적으로 채용 담당자와 인력 스카우트가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 근년 들어 이 인사 전문가들이 인재물색·일정수립·심사 같은 단조로운 업무에 발목 잡히고 있다는 소식이 갈수록 많이 들려온다. 그러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채용을 더 전략적인 직무로 격상시켜 그중 가장 중요하고 보람 있는 역할에 초점을 맞추도록 돕는 새로운 관행과 트렌드가 부상한다.

비즈니스 전문 SNS 서비스 링크드인은 해마다 업계에 영향을 미치는 트렌드를 더 잘 파악하기 위해 39개국 인력 스카우트와 채용 관리자 88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다. 최근 링크드인이 발표한 2018 글로벌 채용 동향 보고서도 이런 추세를 뒷받침한다. 보고서는 인력 채용 업종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한 일부 흥미로운 통찰을 보여줬다.

다양성이 가장 중요하다

올해 최대 이슈는 약방의 감초처럼 빠지지 않는 다양성 문제다. 영국 채용 관리자의 82%가 자신들의 채용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트렌드로 다양성을 지목했다. 과거엔 다양성이 단순히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았지만 요즘엔 문화 개선(78%)과 회사실적 향상(62%)에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는 요인으로 간주된다.

이 문제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다양성과 포용성 면에서 갖가지 장벽에 부닥치는 기업이 많다. 글로벌 채용 관리자의 25%는 면접할 만한 다양한 채용 후보 물색에서, 27%는 다양한 인적 구성의 유지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기업이 이런 문제를 극복하려면 내부 성찰의 시간을 갖고 자신들의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포용적인 언어를 사용하고 직원이 회사에 관해 목청을 높이도록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다양성을 포용하는 회사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구직자 면접이 여전히 목적에 부합하는가?

이력서 4통 중 최대 1통은 채용 담당자의 시선을 끌지 못하고 쓰레기통으로 던져진다. / 사진:GETTY IMAGES BANK

전통적인 구직자 면접은 수십 년 동안 표준 관행이었지만 앞으로 달라질 수 있다. 우리 조사에선 영국 응답자 중 절반(49%)이 면접 기법의 세대교체가 미래의 채용에 ‘대단히’ 또는 ‘극히’ 중요하다고 답했다.

현재 방식의 가장 큰 문제점은 지원자의 소프트 스킬 평가(63%), 약점 파악(57%), 면접 편견(42%)이다. 전통적인 면접방식이 올해 당장 폐지되지는 않겠지만 그 과정에 혁신을 가져올 기법들이 새로 부상하고 있다. 가상현실 평가(28%), 격의 없는 환경에서의 미팅(53%), 직무 오디션(54%) 등이 지원자를 더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대안으로 각광받는다.

데이터 활용이 변화 가져온다

인력채용은 전통적으로 사람의 업무로 알려졌지만 업계 종사자들은 대부분 일상 업무에서 데이터를 활용한다. 실제로 조사 대상자 중 38%가 채용과정에서 데이터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는다.

그렇다면 이런 데이터를 어디에 어떻게 활용할까? 64%가 이직 방지, 직무역량 평가, 채용조건 강화 등에 데이터를 활용한다고 답했다. 이 같은 트렌드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조사 대상자 중 79%는 향후 2년 이내에 채용 과정에 데이터를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데이터는 앞으로 갈수록 채용 결과를 예측하고 인공지능이 채용 관리자를 대신해 더 스마트한 결정을 내리도록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채용과정에 인공지능을 통합한다

인공지능은 흔히 일자리를 위협하는 존재로 간주되지만 하루에 수백 장의 이력서를 받기도 하는 채용담당자에게는 업무 능률을 높이는 비밀 병기가 될 전망이다. 조사대상자 중 28%가 인공지능을 올해 가장 중요한 트렌드로 꼽았다. 지원자의 모집·심사·육성 작업에서 시간을 절약하고 인간의 편견을 배제하도록 돕는 기능을 한다고 봤다.

인공지능이 전 세계적으로 각종 산업에 변화를 가져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채용 전문가 중 반수 이상은 그것이 자신들의 역할을 위협하기보다는 보완하리라고 예상한다. 전 세계 응답자 중 68%는 인공지능으로 시간 절약 효과를, 30%는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답했다.

채용 담당자 앞에는 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 하지만 업계가 그런 과제에 맞서 적응해 나가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난다. 입사 지원자 면접방식을 쇄신하든, 채용과정에 인공지능을 통합하든, 빅데이터를 활용해 적합한 인재를 모집하든, 이 같은 추세는 갈수록 진화하는 채용시장에서 기업들이 정확한 인력평가로 더 큰 성과를 올리도록 도울 것이다.

– 존 애디슨

※ [필자는 영국 링크드인의 인재 솔루션 팀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