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열리는 도시교통의 미래

에어버스·보잉·도요타 같은 기업뿐 아니라 NASA도 도심항공기동(UAM) 연구팀을 두고 플라잉카 인프라 개발 중


다양한 임무를 맡은 비행체들이 유인 또는 무인으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UAM 환경을 그린 개념도. / 사진:LILLIAN GIPSON-NASA

공상과학 영화(예컨대 ‘블레이드 러너’)에선 보이지 않는 하늘길의 미로를 자율비행하는 공중비행체가 가득 메운 미래 도시가 종종 그려진다. 그러나 외부세계와 담 쌓고 은둔자처럼 살지 않는 한 그런 시나리오가 더 이상 픽션이 아니라는 사실을 모를 리 없다.

테슬라·우버·웨이모를 비롯한 많은 기업이 자율주행차를 테스트해 왔지만 에어버스·보잉·도요타 같은 기업은 플라잉카를 개발 중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이하 나사)까지 이런 미래 비전에 동참해 도심항공기동(UAM, Urban Air Mobility) 연구팀을 구성하고 같은 목표를 향해 매진한다. 나사는 UAM을 “소포배달 무인기부터 여객수송용 에어택시까지 인구과밀 지역 상공에서 운영되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항공운수 시스템”이라고 부른다.

안전하면서 효율적인 필수 기술뿐 아니라 그 사용방식을 관리하는 규칙과 규제 기반을 구축하려면 훨씬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헛된 꿈은 아니다. 나사 항공학 연구부 신재원 부장은 “기술의 통합, 그리고 디지털 혁명으로 새 비즈니스 모델들이 등장하면서 도시 내에서 사람과 화물을 수송하는 이런 새로운 방법의 탐구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오늘날 사용되는 항공학 기술 중 다수가 나사에서 비롯된 연구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한다. 그리고 미국항공자문위원회의 후신인 나사는 UAM에서 그와 비슷한 역할을 기대한다. 나사 UAM 활동의 통합조정을 돕는 엔지니어 데이비스 해큰버그는 “우리 목표는 UAM과 관련된 전체 생태계가 발전하고 실현되도록 최대한 돕는 것”이라며 “그 최선의 방법을 모색하며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는 중”이라고 말했다.

나사의 우선과제 리스트 중 일순위는 안전이다. 연방항공국(FAA)과 협력해 항공 관제시스템을 방해하거나 부담을 주지 않고 현재의 무인기처럼 고도가 낮은 비행체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프로토콜을 수립하는 중이다. 나사는 또한 비행체가 만들어내는 소음을 줄이는 기술을 개발한다(타고 내릴 때 제트 엔진 굉음을 듣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 그뿐 아니라 이런 비행체의 수직 이착륙을 가능케 할 만큼 강력하면서도 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전기 추진기술도 연구 중이다.

UAM 목표의 실현을 위해 나사도 자신들에게는 기존 노하우가 없는 다양한 분야의 많은 파트너와 협력한다. 예컨대 비행체가 이착륙하는 데는 전용 플랫폼이 필요하다. 거기에는 나름의 인프라 그리고 그런 기반을 구축할 다수의 파트너가 필요하다. 해큰버그 엔지니어는 “‘전통적인 나사’와 거리가 있는 분야들이 있지만 전체 상황을 이해하면서 UAM 생태계를 구축하려면 우리를 도울 수 있는 사람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히만슈 고엔카 아이비타임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