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만큼 재미있는 ‘관전’

온라인 게임 전문 라이브 스트리밍 사이트 ‘트위치 TV’, 유저 수천만 명으로 수익 올리고 스타 스트리머도 다수 배출해


5만 명이 참가한 지난해 ‘트위치콘’ 대회에서 유명 게이머들이 플레이하고 있다. / 사진:COURTESY OF TWITCH

지난해 트위치 TV(게임 전문 인터넷 개인방송 플랫폼)의 유저 수천만 명은 200만 명의 브로드캐스터가 진행하는 총 3억5500만 분 분량의 프로그램을 시청했다. 이들 브로드캐스터는 비디오 게임을 하거나 팬들과 채팅하거나 할리우드 불러바드에서 낯선 사람들과 교류하는 모습을 방송했다. 대다수 사람은 ‘트위치’라는 단어를 ‘경련’이라는 사전적 의미로만 받아들이겠지만 비디오 게이머에게 이것은 하나의 생활방식을 의미한다.

트위치는 당초 실험적인 온라인 리얼리티쇼 ‘저스틴 TV’로 시작했다. 보통사람 저스틴 칸의 평범한 일상을 기록한 프로그램으로 내용은 그저 그랬다. 하지만 여기에 다른 사람들이 라이브 스트림을 게시할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트래픽이 대폭 늘어났다.

당시 수익은 별로 많지 않았지만 공동창업자 에멧 시어가 틈새시장인 게임 분야에 초점을 맞추자는 아이디어를 내놓으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그 자신이 게이머이기도 한 시어는 자기보다 실력이 좋은 플레이어들의 게임을 보고 그들과 교류하고 싶어 하는 게이머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다. 당시엔 그렇게 할 수 있는 곳이 아무 데도 없었다. 2011년 트위치 TV가 문을 연 후 비디오 게임 개발자들은 처음으로 자신의 창작물을 팬들과 직접 공유하면서 돈을 벌어들일 수 있게 됐다. 팬들은 채팅방에서 특정 게이머를 응원하거나 야유하면서 시간 보내기를 즐겼다.

2011~2012년 이 사이트의 방문자수는 350만 명에서 2000만 명으로 늘었고 그 후로도 꾸준히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트위치는 저스틴 TV에서 받은 씨앗을 어마어마하게 키웠다”고 시어는 말했다. 맞는 말이다. 트위치 TV는 가장 성공한 라이브 스트리밍 사이트 중 하나로 떠올라 2014년 8월 무려 9억7000만 달러에 아마존에 인수됐다. 또한 트위치의 스트리머 대다수는 유명인사가 됐다. “스트리머는 돈을 버는 게 목적이지만 명예도 원한다”고 시어는 말했다. 이들은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의미와 사랑을 찾는 것”이라고 시어는 설명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포트나이트’ 등 게임의 팬들은 독특한 라이브 인터플레이에 중독되다시피 했다.

수익은 월 정기구독료와 방송 중 개인 메시지를 띄우는 팬들이 내는 요금에서 나온다. 트위치가 구독료와 광고 수익의 일정 비율을 가져가고 나머지는 스트리머에게 돌아간다. 게이머가 트위치를 실질적인 생계수단으로 삼을 수도 있으며 몇몇은 백만장자가 됐다.

인기 게이머인 닌자는 래퍼 드레이크와 트래비스 스콧, 피츠버그 스틸러스(프로 미식축구단)의 와이드 리시버 주주 스미스-슈스터와 ‘포트나이트’ 게임을 하면서 60만 명 이상의 뷰어를 끌어모았다. 닌자는 지난 3월 CNBC에 월 수입이 ‘최소 수십만 달러’라고 말했다.

트위치는 최근 반려견 산책 시키기부터 헬스클럽에서 역기 들어올리기까지 일상을 낱낱이 공개하는 IRL(인 리얼 라이프)을 포함해 다른 카테고리를 추가했다. 시어는 트위치가 게임 분야를 훌쩍 뛰어넘어 영역을 확장할 수 있으리라고 내다본다. “트위치는 야망을 품은 모든 사람을 환영한다”고 그는 말했다.

– 스티븐 아사크 뉴스위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