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캐릭터 중 동성애자는?

성소수자로 확실히 밝혀진 경우는 발키리가 유일하지만 다수가 유력한 후보로 떠올라
테사 톰슨은 ‘토르: 라그나록’에서 자신이 연기한 발키리가 양성애자라고 밝혔다 / 사진:MARVEL STUDIOS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가 7월에 20번째 영화를 발표한다. 하지만 이 어마어마하게 큰 우주는 아직 스크린에서 노골적인 동성애 캐릭터를 소개한 적이 없다. 마블 스튜디오의 케빈 페이지 사장은 곧 사정이 달라질 거라고 말했다.

페이지 사장은 영화 뉴스 매체 플레이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마블 영화가 선보일 예정인 성소수자(LGBTQ) 캐릭터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전 영화에 등장하지 않았던 새로운 캐릭터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그는 “일부 LGBTQ 캐릭터는 이미 영화에 소개됐다”고 말했다. “영화에 등장했던 인물과 아직 소개되지 않은 인물 양쪽 모두에 LGBTQ 캐릭터가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만나본 캐릭터 중 동성애자는 누구일까?

일부 팬은 캡틴 아메리카가 동성애자이기를 바라지만 그들의 바람이 이뤄질지는 확실치 않다. / 사진:MARVEL STUDIOS

발키리(테사 톰슨)

지난해 톰슨은 ‘토르: 라그나록’에서 자신이 연기한 발키리가 만화에서처럼 양성애자라고 밝혔다. 발키리가 ‘어벤져스 4’ 등 MCU 차기작에 등장할지는 확실치 않지만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감독 조와 앤서니 루소에 따르면 그녀는 타노스(조시 브롤린)의 공격을 받고도 살아남는다.

코그(타이카 와이티티)

‘토르: 라그나록’에 나왔던 코그 역시 만화에서는 게이지만 앞으로 마블 영화에서도 그렇게 그려질지는 확실치 않다.

아요(플로렌스 카숨바)

아요는 ‘블랙 팬서’에서 와칸다의 호위대 도라 밀라제의 일원이다. 만화에서 그녀는 오코예의 연인으로 나오지만 영화에서는 남자와 결혼한다. 하지만 아요의 성정체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그녀가 레즈비언이나 양성애자일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오코예(다나이 구리라)

오코예는 ‘블랙 팬서’에서 와카비(다니엘 칼루야)와 결혼하지만 그렇다고 여성에 끌리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다. 그녀는 양성애자일 수 있다.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번스)

캡틴 아메리카는 만화에서 게이가 아니지만 많은 사람이 그가 동성애자이기를 바란다. 트위터에서는 ‘캡틴 아메리카에게 남자친구 만들어주기’(#GiveCaptainAmericaABoyfriend)’ 캠페인이 벌어졌고 그가 윈터 솔져(세바스천 스탠)와 사귀기를 바라는 팬도 꽤 있다. 이 애국적인 영웅이 동성애자일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이지만 세상 일은 모르는 법이다.

영화에서는 아직 LGBTQ 캐릭터를 본격적으로 파고들지 않았지만 TV 쪽은 동성애자 묘사가 조금 더 진전됐다. MCU TV 드라마에 처음 등장한 게이는 ‘에이전트 오브 쉴드’ 시즌3의 인휴먼 캐릭터 조이(후안 파블로 라바)다.

그 후 조연 캐릭터 중 다수가 게이로 나왔지만 지난해 훌루의 ‘런어웨이즈’는 주연인 캐롤리나 딘(버지니아 가드너)과 니코 미노루(리리카 오카노)를 동성애자로 묘사했다. 10대 소녀인 이들은 자신의 초능력을 드러내면서 성정체성을 찾아간다.

앞으로 나올 영화에서 어떤 마블 캐릭터가 LGBTQ로 밝혀질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앤트맨과 와스프’(국내 개봉 7월 4일)가 곧 우리 곁을 찾아온다.

– 니콜 마사브루크 아이비타임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