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우산혁명’은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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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민주화 시위 ‘우산혁명’을 주도했던 조슈아 웡(19) 전 학민사조 위원장이 지난 4월 10일 홍콩에 신생정당 ‘데모시스토(Demosisto)’를 창당했다. 데모시스토에는 우산혁명 지도부였던 네이선 로(21) 전 홍콩전상학생연회(대학학생회 연합체) 비서장, 오스카 라이(21)·아그네스 차우(20) 전 학민사조 대변인 등이 함께한다. 데모시스토는 ‘민중’을 뜻하는 그리스어 ‘데모(demo)’와 ‘서다’를 의미하는 라틴어 ‘시스토(sisto)’를 합성해 만든 것이다. ‘민중을 위해 선다’는 의미를 담았다.

데모시스토는 오는 9월 입법의원(국회의원에 해당) 선거에서 홍콩 섬과 까우룽 이스트 지역에 후보를 내기로 했다. 더 나아가 홍콩 주권반환 50주년인 2047년에는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를 바꿀 지, 홍콩의 자결권을 쟁취할지 등에 대해 국민투표를 하겠다는 큰 그림도 밝혔다.

웡 전 위원장은 지난 4월 7일 홍콩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일국양제는 지난 19년간 길을 잃었고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 취임 후 더 심각해졌다”고 지적했다. “만일 홍콩이 중국 통치 아래에서 민주주의와 자치를 구현할 수 있다면 일국양제를 받아들이겠다.”

웡 전 위원장은 지난 3월 데모시스토의 기부금과 운영비를 관리할 계좌를 만들려고 했지만, 홍콩 금융사 HSBC로부터 거절당했다며 “이는 정치적 검열로 보인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