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보행 돕는 ‘똑똑한’ 신발

첨단 햅틱 진동과 레이저 방사선으로 다리 감각 떨어지는 사람들의 낙상사고 방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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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필’ 깔창은 착용자의 발이 바닥에 닿을 때 진동으로 알려준다(왼쪽). 패스 깔창은 어떤 신발에든 사용할 수 있다.

고령자·환자·장애인이 넘어질 걱정 없이 걸을 수 있는 최첨단 신형 신발과 깔창이 개발됐다.

지난 3월 중순 영국 런던의 착용형 기술 박람회에서 공개된 영국 신생벤처 ‘워크 위드 패스’의 ‘패스필(Path Feel)’ 깔창과 ‘패스파인더(Path Finder)’ 신발은 보행을 지원하는 촉각 피드백(tactile feedback)과 시각적 신호를 제공한다.

“걸을 때 바닥을 확실히 감지할 수 없다면 아주 조심해야 한다”고 ‘워크 위드 패스’의 디자인 엔지니어 이도 왈드는 말했다.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계속 확인하고, 바닥을 보면서 다리가 땅바닥을 어떻게 딛는지 살펴야 한다. ‘패스’는 넘어지지 않고 걷는 데 필요한 자신감을 준다. 척추손상을 입어 사실상 바닥을 전혀 감지하지 못하던 환자가 진동을 느낄 수 있었다. 정말 기대가 크다.”

이 지능형 깔창과 신발은 말초신경병증(peripheral neuropathy) 환자 보조용으로 개발됐다. 말초신경병증은 당뇨병·다발성경화증·파킨슨병 등 다양한 질병으로 생기는 증상이다.

‘패스필’ 깔창에 장착된 압력 센서의 햅틱 피드백 기능은 발이 지면에 닿을 때 진동으로 신호를 보낸다. 또한 함께 내장된 앱이 수집하는 데이터는 말초신경병증에 대한 이해를 돕는 데 쓰인다.

‘패스파인더’ 신발은 보행동결(freezing of gait)로 고통 받는 파킨슨병 환자 전용으로 개발됐다. 보행동결은 사람의 보행을 어렵게 하거나 극히 짧은 보폭으로 걷게 만드는 장애를 유발하는 임상적 증상이다. 신발에서 레이저 광선이 투사돼 환자가 한 발짝씩 내딛는 데 초점을 맞추도록 시각적 신호를 제공한다.

미국 파킨슨재단에 따르면 매년 파킨슨병 환자의 38%, 또는 영국 고령자 지원 자선단체 에이지UK의 추산에선 65세 이상 그룹의 3명 중 1명 꼴로 낙상사고를 당한다. 패스필 깔창과 패스파인더 신발이 낙상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리라는 기대다.

두 제품은 초기모형 단계에 있으며 런던의 여러 대학에서 실험 중이다. 초반 실험에선 일부 이용자의 보행동결이 절반 이상 줄었다.

– 앤서니 커스버트슨 뉴스위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