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맥주’는 어떤 맛일까

캐나다 스타트업, 기호용 대마초 합법화 앞두고 개발 … 일반 맥주보다 풍미 강하고 단맛 적어
캐나다는 오는 10월 17일부터 기호용 대마초 사용을 합법화한다. 캐나다 마리화나 기업 틸레이의 대마 재배 온실. / 사진:AP-NEWSIS

오는 10월 대마초(마리화나)의 기호용 사용을 합법화할 예정인 캐나다에서 과학자들이 새로운 방법으로 대마 맥주를 만들었다. 이 맥주는 시중에 나와 있지만 일반적으로 보리에 대마 오일을 섞어 양조된다. 그러나 새로운 맥주를 개발한 토론토 소재 스타트업 프로빈스 브랜즈의 두마 웬드슈 대표는 영국 신문 가디언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린 그런 식으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리 맥주는 대마의 줄기와 뿌리를 사용해 직접 양조된다.”

미국 플로리다주 출신인 웬드슈 대표는 캐나다의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 계획(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2015년 선거 공약이었다)을 사업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2016년 토론토로 이주했다. 드디어 지난 6월 기호용 마리화나의 합법화와 대마의 재배와 판매, 구입, 소비 방식에 관한 새 규정을 담은 법안이 캐나다 의회 상하원을 통과했다(18세 이상 성인만이 대마초를 구매할 수 있고, 개인당 30g까지만 소지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의료용뿐만 아니라 기호용 대마초를 합법으로 인정한 국가는 우루과이에 이어 캐나다가 세계 두 번째다. 주요 7개국(G7) 중에선 캐나다가 유일하다. 앞서 캐나다는 2001년부터 의료용 대마초를 합법화했다.

웬드슈 대표는 가디언 신문에 “우리가 이 사업을 할 수 있는 곳은 캐나다뿐”이라고 말했다. “캐나다는 의료용 마리화나 산업 창출에서 세계를 선도하며 앞으로 성인의 대마초 사용을 중심으로 한 산업과 거래에서도 세계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합법적인 대마초 시장이 초기 투자자에게 상당한 이익을 제공할 잠재력을 갖췄다고 본다. 심지어 2015년의 비트코인, 1994년의 인터넷 주식 투자에 맞먹는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해 캐나다에선 대마초 업체의 주식이 가장 수익성 높은 주식 중 하나였다. 캐노피 그로스와 오로라 카나비스가 주식을 상장한 마리화나 업체 중 최고 인기다. “1년 전 그 회사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같은 수익을 쉽게 올렸다”고 캐나다의 글로벌 뉴스가 보도했다.

캐나다 정부가 기호용 대마초를 합법화하기로 결정하자 캐나다의 마리화나 주가가 즉시 치솟았다. 캐나다의 합법적인 마리화나 산업은 이미 그 가치가 수백억 달러에 이른다. 캐노피 그로스와 오로라 카나비스의 시가총액은 각각 약 67억, 38억 달러로 추산된다.

캐나다의 마리화나 합법화로 등장하는 신상품은 대마 맥주 외에도 식품과 칵테일 등 다양하다. 기호용 대마초는 오는 10월 17일부터 합법적으로 구입할 수 있지만 식품은 1년이 더 지나야 합법화될 예정이다. 그럼에도 캐나다 기업들은 디저트부터 스낵과 꿀까지 다양한 대마 함유 식품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웬드슈 대표는 자사 과학자들이 적합한 대마 맥주 양조법을 찾아내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말했다. “초기의 시제품들은 맛이 정말 끔찍했다. 썩은 브로콜리 맛이 나기도 했다.” 그러나 여러 차례 실패를 거듭한 끝에 훌륭한 맛을 내는 비결을 찾을 수 있었다. 웬드슈 대표는 맥주 한 병 당 대마의 환각 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이 6.5㎎ 들었다며 “일반적인 맥주보다 풍미가 강하며 단맛이 적다”고 설명했다. “마리화나 식품에 비해 맥주는 효과가 아주 빠르다.”

– 제이슨 레먼 뉴스위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