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지키려고 오메가3 먹으면 돈 낭비?

대규모 종단 연구에서 심혈관계 건강 증진에 거의 효과 없는 것으로 나타나
오메가3는 생선과 채소로 섭취하거나 정제 형태의 보충제로 복용할 수 있지만 심장 건강에 반드시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 사진:AP-NEWSIS, GETTY IMAGES BANK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예방할 목적으로 오메가3 보충제를 찾는 소비자가 상당히 많다. 그러나 지금까지 대다수 연구는 둘 사이의 인과관계를 입증하지 못했다. 게다가 새로운 종단 연구 결과를 보면 사실상 오메가3 보충제를 건강기능식품이라고 보기조차 어렵다.

영국에 본부를 둔 비영리 의학전문가 그룹 코크런 연합 소속의 연구팀은 4개 대륙에서 11만2000명 이상의 데이터를 10년에 걸쳐 분석한 결과 오메가3 보충제가 심혈관계 건강 증진에 거의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미국에서만 22억5000만 달러 규모에 이르는 오메가3 보충제 산업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없다는 뜻이다.

지난 7월 코크런 데이터베이스 오브 시스터마틱 리뷰스에 발표된 이 연구는 생선과 채소에서 자연 생성됐거나 정제 형태의 보충제로 생산된 오메가3를 더 많이 섭취하면 참가자가 심장마비와 뇌졸중, 사망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대조 그룹은 일상적인 식사를 했으며 실험 그룹은 캡슐 형태의 오메가3 보충제(일부는 생선, 일부는 마가린이나 호두에서 나온 오메가3)를 섭취했다.

이전에 미국 메이요 클리닉은 연어와 참치 등 ‘기름진 생선’에 함유된 불포화 지방산인 오메가3가 우리 몸 전반의 염증을 감소시켜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낮춰준다고 발표했다. 매주 연어와 참치 같은 생선을 한두 차례 먹으면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 가능성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오메가3 섭취가 심장마비나 뇌졸중만이 아니라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에도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오메가3를 꾸준히 섭취하는 사람의 사망 위험은 겨우 0.2%에 낮아지는 데 그쳤다.

예외적으로 채소와 견과류에 들어 있는 식물성 오메가3인 알파-리놀렌산(ALA)의 경우 부정맥을 일부 줄이는 긍정적인 효과가 관찰됐지만 그 정도가 미미해 건강한 성인에게 보충제를 복용하도록 권장할 근거가 없었다. 물론 판매를 금지할 근거도 발견되지 않았다. 오메가3가 필수 지방산이기는 하지만 심혈관 질환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는 없다는 뜻이다.

논문 주 저자로 세계보건기구(WHO) 영양지침 전문가 자문그룹 위원인 영국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의 리 후퍼 박사는 최소 1000명이 ALA 섭취를 늘려야 겨우 1명 정도가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오메가3가 신경계통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진 않았다. 지금까지 오메가3는 뇌 기능을 강화하고 알츠하이머와 파킨슨 같은 신경퇴행 질환을 막아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메가3 같은 건강에 좋은 지방산은 세포막을 형성하고 신경을 보호하는 필수적인 영양소다. 그러나 우리 몸은 오메가3를 생성할 수 없기 때문에 기름진 생선과 잎이 많은 채소, 견과류 같은 식품에 의존한다.

오메가3는 18세기 유럽 어민이 치료제로 처음 사용했으며 1970년대 초 그린란드 원주민 이누이트족의 심혈관계 질환이 적은 것과 오메가3가 풍부한 식단이 관련 있다고 주장한 연구가 발표되면서 의학계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그동안 오메가3가 심장 건강에 좋은 항염증 작용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는 것을 입증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오메가3 보충제를 복용하기 전과 후의 혈액에서 그 수치가 일관성 없이 나타났다. 그럼에도 오메가3의 소비자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었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 산하 국립보완통합보건센터(NCCIH)에 따르면 현재 미국인의 약 10%가 오메가3 보충제를 복용한다.

– 스코티 앤드루 뉴스위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