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날개 단 퍼스널 기기

2020년에는 선진국 국민의 20%가 인공지능 비서 이용해 일상업무 수행할 듯
우리의 감정을 인지할 수 있는 개인비서 로봇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LG전자의 클로이 개인비서 로봇. / 사진:JAE C. HONG-AP-NEWSIS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소비자·가정용 전자제품 박람회 IFA 2018에서 드러났듯이 개인용 기기 시장에 미치는 인공지능의 영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에 따라 스마트 기기의 세계에서 혁신과 발전이 이어진다. IT 세계의 상당 규모의 모든 변화가 항상 그렇듯이 이는 공급사가 극복해야 할 특정한 도전과제를 제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 학수고대할 만한 흥미로운 트렌드가 다수 부상한다.

최근의 IFA와 지난 9월 12일의 애플 론칭 행사 등 올 들어 인공지능 강화 제품이 다수 발표됐다. 많은 공급업체가 실제보다 인공지능을 더 과장되게 선전하지만 그 기술은 분명 많은 가능성을 보여준다.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는 2020년에는 선진국 국민의 20%가 인공지능 비서를 이용해 일상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측한다.

예컨대 삼성전자는 IFA에 앞서 오래 전부터 고대하던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스피커 갤럭시 홈을 발표했다. 이 기기는 삼성의 스마트 스피커 시장 진출을 알리는 기념비적인 제품이다. 삼성은 갤럭시 홈과 함께 빅스비의 대화체험을 확대하는 중요한 기능향상을 발표했다. 시중의 대다수 다른 가상개인비서(VPA)에는 없는 기능이다.

다른 중견 업체들도 지금은 제품 포트폴리오에 인공지능 강화모델을 포함시켰다. 예컨대 화웨이는 차세대 프로세서 기린 980을 최근 공개했다. 신경망 처리 유닛(NPU)을 가진 자체 개발 프로세서다. 그뿐 아니라 애플이 출시한 A12 바이오닉 칩도 이전 모델보다 더 성능 좋은 신경망 엔진을 탑재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홈은 삼성으로선 스마트 스피커 시장 진출을 알리는 기념비적인 제품이다. / 사진:NICK JESDANUN-AP-NEWSIS

인공지능이 많이 보급되면서 스타트업 업계에서 흥미로운 인공지능 트렌드가 다수 부상한다. 우리의 감정을 인지할 수 있는 개인비서 로봇이 늘어나고 감정 인공지능을 이용하는 새 기기가 더 많아지기 시작했다. 스타트업 업계에서 흥미로운 점은 계속적인 인수합병 활동이다. 구글·애플·삼성 같은 IT 선두업체들이 인공지능 스타트업의 인수를 적극 모색한다.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 스마트폰 공급업체들은 어떻게 신모델을 출시하면서 낙오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용자가 교체 주기를 최대 6개월씩 대폭 늘리면서 두 자리 수 성장 기회가 줄어듦에 따라 스마트폰 공급사들의 시장 환경이 악화됐다. 북미와 서유럽 같은 성숙 단계의 시장이 성장의 한계에 다다르면서 향후 5년간 연간 스마트폰 증가율이 3~5%에 그친다고 가트너는 내다본다.

이런 시장 환경에 대한 공급업체들의 대응은 두 가지로 갈린다.

첫째, 800유로(약 100만원)가 넘는 가격대의 고급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화웨이·삼성·애플·LG 같은 선두 업체들은 가격인상을 통해 수익성 향상을 꾀한다. 이 노선을 택한 애플에 이어 화웨이와 삼성도 그 뒤를 따른다. 가격인상에는 고객이 떨어져나갈 위험성이 있어 복잡한 전략이다. 가격인상에는 첨단 신기술과 혁신적인 기능이 수반돼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이용자가 왜 더 많은 돈을 지불하려 하겠는가?

둘째, 중저가 시장을 겨냥하는 오포·비보·샤오미 같은 안드로이드 공급업체들은 갈수록 다양한 기능의 제품을 공격적인 가격에 제공하며 스마트폰 교체를 이끌 것이다. 전반적으로 스마트폰 공급사들은 VPA 같은 새로운 이용자 서비스뿐 아니라 카메라 기술 등 이용자에게 직접적으로 가치를 제공하는 기술 혁신에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 동시에 스마트폰 공급사들이 예컨대 하나의 생체인증 입력 센서에 초점을 맞추는 등 다른 첨단기능을 재검토해 합리화하리라 기대할 수 있다.

– 아넷 지머맨

※ [필자는 가트너의 리서치 담당 부사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