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기어 넣은 전기차

테슬라 모델 3, 사전예약 일주일 만에 32만5000대 돌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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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S: GM, BLOOMBERG

지난해 제너럴 모터스(GM)의 판매대수는 980만 대였던 반면 테슬라모터스는 5만 대 남짓이었다. 이 두 회사를 나란히 비교하는 건 공평하지 않을 수 있다. 테슬라와 GM의 고용인원은 각각 약 1만3000명, 21만6000명이다. 그러나 주식시장에선 두 기업을 얼추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한다. 틈새시장인 고급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인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대략 350억 달러이고 GM은 450억 달러다.

이 같은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까? 투자자들은 신생업체에 대한 베팅을 선호한다. 테슬라는 우리들의 자동차 문화에 혁신을 일으킬 잠재력을 지닌 신기술을 개척하는 반면 GM은 고사 지경에 빠진 디트로이트의 최대 기업이다. 그러나 GM이 곧 테슬라의 영역에 뛰어들어 테슬라보다 먼저 결승선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는 지금껏 환경보호를 위해 프리미엄 가격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사람들의 장난감이었지만 차세대 모델은 일반 자동차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 320㎞를 약속하는 GM의 쉐보레볼트가 올해 3만7500달러에 출시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이 오래 전부터 대체연료 차량의 대중화에 필요하다고 강조해 온 모델이다.

이에 맞서 테슬라가 내놓은 대항마는 모델 3다. 지난 4월 한 행사에서 공개해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 전성기 때의 인기를 방불케 하는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엘론 머스크 CEO는 내년 말까지는 출시 준비가 완료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볼트의 출시 예정일보다 딱 1년 늦다. 머스크는 3만5000달러 가격에 1회 충전 주행거리 최소 약 350㎞ 이상인 날렵한 차를 내놓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만 그의 말에 따르면 옵션을 추가할 경우 평균 판매가가 4만2000달러 선에 육박할 전망이다. 모델 3은 사전 주문 접수 이틀 만에 27만6000대가 예약됐다. 벌써 역대 인기정상의 전기차로 등극했다. 내년에 이 자동차들을 모두 공급한다고 가정할 때 테슬라는 연간 판매대수 33만 대를 돌파한 미국 내 베스트셀러 차량들인 혼다 어코드, 도요타 코롤라·캠리와 대등한 반열에 오른다.

– 그랜트 버닝행 뉴스위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