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CFO 절반, “내년 경기침체 온다”

비즈니스 전망 조사 결과, 2020년에 침체된다고 답한 미국 기업 최고재무책임자 82%

1861년에 문을 연 백화점 검프(샌프란시스코)가 경영 악화로 폐점 위기에 처했다. / 사진:AP-NEWSIS

미국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압도적인 과반수가 2020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1기 정부의 말년인 2020년에는 미국경제가 침체에 빠진다고 보고 약 절반은 내년에 그렇게 된다고 말한다. 기업 CFO의 절반에 가까운 49%는 미국 경제의 10년에 걸친 성장세가 부채위기 악화와 충돌해 내년 말께 경기침체에 빠져들게 된다고 예상한다. 기업 CFO들은 18개월 이내에 닥칠 경기침체에 대비하고 있으며 최근의 분기별 듀크대학·CFO 글로벌 비즈니스전망 조사에 참가한 CFO의 82%는 미국이 2020년에 침체에 빠져든다고 본다.

조사 책임자인 듀크대학 후쿠아 비즈니스 스쿨 금융학과 존 그레이엄 교수는 한 인터뷰에서 “10년 가까운 글로벌 경제성장세의 종말이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전망이 악화됐다. 게다가 다른 많은 지역의 전망은 더 어두워 미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듯하다.”

이번 4분기 조사는 지난 12월 7일 끝났으며 북미 기업 CFO 226명을 포함해 500여 명을 대상으로 답변을 받았다. 10년 전 대불황 이후 여러 경제지표가 악화일로에 있었으며 지금은 수익증가, 자본지출, 연구개발 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비관하는 CFO가 늘어난다. CFO들은 대부분의 성장이 내년 초에 이뤄져 아직 정부에 “충격을 완화할”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CFO들이 상정한 최악의 시나리오는 미국의 연간 실질성장이 0.6%에 그치고 자본지출이 1.3% 감소하고 고용이 제자리걸음하는 상황이다. CFO들은 인재 고용과 그 유지의 어려움이 가장 큰 우려라고 말했다. CFO들은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을 3% 미만으로 예상한다. 듀크·CFO 조사의 캠벨 하비 창설자는 기업들이 다가오는 경기침체에 대비 중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모든 조건이 들어맞았다. 2009년 6월 시작돼 10년 가까이 지속된 확장의 둔화, 시장 변동성 확대, 성장을 둔화시키는 보호주의의 영향, 수익곡선의 불길한 평탄화 모두 지난 50년 동안 경기침체를 정확히 예측해왔다.”

경제전문가들은 지난 수년간 중앙은행들이 국가경제 시스템에 저리자금을 쏟아부어 글로벌 부채가 급증한 데 대해 여러 해 동안 거듭 경종을 울려왔다. 10년 전 글로벌 부채는 177조 달러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247조 달러에 달한다. 미국 경제의 가계부채가 큰 폭으로 늘어났으며 자동차 융자는 2008년 고점을 크게 뛰어넘었고 신용카드 미납잔액은 대불황 이전 기간만큼 많아졌다.

지난 9월 경제전문가 피터 시프는 이렇게 말했다. “그것을 경기침체로 부를 수 없을 것이다. 대공황보다 더 심각할 듯하다. 미국경제 상황이 10년 전보다 훨씬 더 나쁘다.” 신용평가사 무디스 어낼리틱스와 투자은행 JP모건 체이스의 경기예측 모델 모두 미국이 향후 3년 이내에 경기하강에 직면할 확률을 80%로 내다본다.

– 벤자민 피어나우 뉴스위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