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안의 열쇠는 ‘암호화’

상거래·정치·대인관계가 디지털 영역으로 이동함에 따라 거래의 편의성과 정보 보안 간에 균형점 찾아야
프라이버시와 신뢰를 모두 강화하면 경제와 공유자원 전반적으로 상호작용과 공유의 선순환이 형성되는 일종의 균형에 도달할 수 있다. / 사진:JEFF CHIU-AP-NEWSIS

지난 몇 년 간의 사건들로 인해 정보혁명이 미흡하거나 오용됐거나 높은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한 부분이 본격적으로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는 신뢰와 프라이버시 간의 충돌이다. ‘가짜 뉴스’와 기타 온라인의 그릇된 정보에 관한 우려를 감안할 때 우리 주변의 정보에 대한 신뢰는 절대적이다. 그러나 프라이버시를 희생하는 신뢰, 다시 말해 우리가 누군가를 사칭하거나 사기꾼이 아님을 증명하려고 우리의 모든 개인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프라이버시 관련 문제에 관한 한 더 확실한 교집합을 찾아야 한다.

암호화가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암호화 기술은 지난 수 년간에 걸친 상당수 기술적 돌파구의 토대를 이룬다(블록체인도 그중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이런 기술은 중재자 없이 신뢰를 촉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혁명적인 잠재력을 지닌다. 신용평가 업체든 소셜네트워크든 이들 중개인 그리고 그들이 통제하는 정보를 이용한 수익 인센티브가 우리가 직면한 문제 중 다수를 키워놓았다.

암호화가 상거래를 더 나은 방향으로 재편할 것이다. 암호화폐공개(ICO)와 토큰 가격을 둘러싼 잡음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 혁명은 실재하며 확대되는 중이다. 이미 요구되는 기준에 따라 자동으로 이행되도록 하는 스마트 계약을 세상에 내놓았다. 이는 전통적인 계약에 내재하는 많은 비효율을 제거한다. 전통 계약에선 결제를 부당하게 미루거나 또는 공급자가 불완전한 서비스를 거래가 완결된 척 넘어가려 할 수도 있다. 더 원대한 차원에선 갖가지 공헌을 보상하고 마켓플레이스에서의 건설적인 행위에 금전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토큰 생태계가 건설되는 중이다. 암호화 역량이 향상됨에 따라 글로벌 상거래 시스템의 주된 약점을 해소할 잠재력을 지닌다.

중재자가 없을 때 신뢰의 모습이 어떨지 상상해보자. 암호화를 이용하면 별도의 정보를 공유하지 않고도 특정 정보를 입증할 수 있다. 보유자가 소유하고 통제하는 정보의 단적인 예가 운전면허다. 보유자는 면허증을 보여주거나 보여주지 않음으로써 정보 공유 대상과 기간을 선택할 수 있다. 보유자가 그 증서를 다시 주머니에 집어넣을 때 상대방에게 복사본이 남지 않는다. 이처럼 암호화는 모든 정보의 재량권과 통제 수준을 확대할 수 있다.

대출 신청자는 이름·주소·출생일자·사회보장번호와 기타 민감한 정보를 대출기관과 공유할 필요 없이 신뢰도를 입증할 수 있다. 프라이버시와 신뢰를 모두 강화하면 경제와 공유자원 전반적으로 상호작용과 공유의 선순환이 형성된다. 이는 해적들이 우글거리는 위험한 바다처럼 보일 수 있는 요즘 환경과 명백한 대조를 이룰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상업적 생태계가 투명성으로 보안을 강화하는 세계는 우리가 달성 가능한 일상적인 현실이다. 그렇게 구축하기만 하면 된다. 상거래·정치·대인관계가 디지털 영역으로 이동함에 따라 거래의 편의성과 정보 보안 간에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 평생 암호화 업계에 종사해온 사람으로서 그것이 디지털 상호작용의 효율성과 보안을 제고하는 역량을 잘 알고 있다. 갈수록 가상세계의 비중이 커짐에 따라 이런 역량 개발에 힘써야 한다. 성공한다면 모든 사람의 삶이 간편하고 행복하고 안전해질 수 있다.

– 알렉스 레버링턴

※ [필자는 블록체인 기반 기술과 플랫폼을 구축하고 양성하는 엔트로피 랩스의 창업자이며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핵심 개발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