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의 고통 노래하다

캐나다 싱어송라이터 알레시아 카라 새 앨범 ‘The Pains of Growing’에 개인적인 경험 담아

알레시아 카라는 2018년 11월 말 2집 앨범 ‘The Pains of Growing’을 발표했다. / 사진:FACEBOOK.COM/ALESSIACARA

알레시아 카라(22·캐나다의 싱어송라이터)의 팬들은 그녀를 잘 안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나이 들면서 겪는 삶의 기복을 조명한 카라의 새 앨범 ‘The Pains of Growing’을 들어보면 그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2018년 11월 말 발표된 이 음반은 그녀의 두 번째 정규 앨범으로 데뷔 앨범 ‘Know-It-All’ 이후 3년 만에 나왔다. 2018 그래미 신인아티스트상을 받은 카라는 급하게 새 앨범을 낼 이유가 없었다. 그 대신 그녀는 뮤지션으로서 자신의 현재 단계를 가장 잘 보여줄 음악을 창작하는 데 시간을 쏟았다.

카라는 “지난 3년 동안 겪었던 많은 일이 이 음악의 바탕이 됐다”면서 “앨범을 내지 않고 지내는 동안 하고 싶은 얘기가 많이 쌓였다”고 말했다. “그 3년이 내겐 커다란 변화의 시기였다. 말하고 싶은 게 많았다. 앨범을 만드는 동안에도 많은 일이 일어나 계속 노래를 쓰고 싶었다. 이 앨범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변화와 성장, 고통, 행복에 관한 앨범이다. 인간의 경험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카라는 이 앨범에서 특별한 사운드를 목표로 하지 않은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내 정체성을 바꾸고 싶지 않았다. 두 번째 앨범을 내는 건 두려운 일이다. 대다수 뮤지션이 음악적으로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시점이다. 난 스스로에게 진실하고 싶었고 동시에 과거보다 많이 성장했기 때문에 비슷한 앨범을 다시는 내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카라는 ‘Know-It-All’ 제작 당시와 달리 ‘The Pains of Growing’에 들어가는 모든 노래를 직접 썼다. 오늘날 음악 산업에서 찾아보기 매우 힘든 이 과업은 그녀가 순회공연 중이던 1년 반 전 시작됐다.

카라의 소속 음반사 데프 잼 레코딩스는 그녀가 이 어려운 일을 해낼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한 뒤로는 그녀에게 모든 걸 맡겼다. 저스틴 비버와 카니예 웨스트 등의 아티스트들이 소속된 이 음반사는 그녀의 앨범이 완성될 때까지 노래를 들어보지도 않았다. “첫 번째 트랙 ‘Growing Pains’를 쓰고 나자 내가 이 앨범을 어떤 식으로 만들고 싶은지 정확히 알게 됐다”고 카라는 말했다. ‘The Pains of Growing’의 작곡 과정은 ‘매우 개인적’이었다고 그녀는 설명했다. 집 안의 욕실이나 드레싱룸, 또는 방구석에 틀어박혀 그 노래들을 썼다.

“노래마다 조금씩 달랐지만 모든 노래를 매우 사적인 공간과 상황에서 썼다. 난 수줍음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을 때는 노래를 쓸 수 없다. 개인적인 일에 관한 노래는 더 말할 것도 없다. 이 앨범은 다양한 사적인 순간들의 모음이다. 내가 겪었던 일들이 그 안에 있다.”

‘The Pains of Growing’에서 카라는 상처받기 쉬운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힘을 탐험한다. 길 위의 삶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것에 관한 ‘Wherever I Live’와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혼자 됐을 때 자신이 얼마나 강한가를 노래한 ‘Trust My Lonely’ 같은 노래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카라가 이 앨범에서 팬들이 느꼈으면 하는 건 삶의 모든 국면에서 계속된 자신의 성장이다. “내게 새로운 측면이 생긴 건 분명한 것 같다”고 그녀는 말했다. “전에 이런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어 사람들이 나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될 사실이 많을 듯하다. 무엇보다 내가 그냥 인간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지 않을까 싶다. 나 역시 좋은 일뿐 아니라 어려운 일도 많이 겪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 도리 잭슨 뉴스위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