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눌렀던 감정 맘껏 분출했다”

‘명탐정 몽크’로 유명한 배우 토니 셜루브, 시대극 시리즈 ‘마블러스 미세스 마이젤’에서 신경질적인 수학 교수로 변신

ILLUSTRATION BY BRITT SPENCER

배우 토니 셜루브는 TV 드라마 ‘명탐정 몽크’에서 강박증을 가진 형사 역을 맡아 감정을 최대한 절제했다(그는 이 드라마로 에미상을 3번이나 받았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밴드 비지트’에서 이집트인 지휘자를 연기할 때도 마찬가지였다(이 작품으로는 2018 토니상 뮤지컬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하지만 아마존의 인기 시대극 시리즈 ‘마블러스 미세스 마이젤’에서 셜루브는 감정을 한껏 발산한다. 1958년을 배경으로 한 시즌 1에서 그는 스탠드업 코미디언 미리엄 ‘미지’ 마이젤(레이철 브로스넌)의 아버지 에이브를 연기한다. 에이브는 엄격하고 신경질적인 수학 교수다.

“이번에는 내 안에 억눌렀던 감정을 맘껏 분출했다”고 셜루브는 뉴스위크에 말했다. 이 드라마의 크리에이터 에이미 셔먼-팔라디노가 그에게 처음 에이브 역을 제안했을 때 셜루브는 망설였다. 파일럿에서 비중이 크지 않은 역할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작진은 에이브의 비중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셜루브는 말했다. 정말 그랬다. 2018년 12월 5일 시작한 시즌 2에서는 에이브의 활약이 더 커진다. “시즌 2는 시청자에게 놀라움을 안겨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시즌 1에서 미지는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일하는 걸 에이브에게 숨기는데 이번 시즌엔 어떤가?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이번 시즌엔 에이브가 술을 더 마신다는 것뿐이다. 에이브는 만사를 자기 뜻대로 하고 싶어 하지만 사실은 뜻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에이브의 입장에서 상황이 더 나아졌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는 스스로 스트레스를 덜 받으려고 노력한다. 캣스킬스 산맥으로 여름 휴가를 갔을 때는 특히 그렇다. 하지만 일이 에이브의 뜻대로 돌아가진 않는다. [웃음]

여배우 브루크 애덤스와의 사이에 두 딸을 두었는데 에이브가 미지에게 하듯 자녀에게 엄격한가?

에이브는 엄격하게 하려고 하지만 별 효과는 없다. 나도 그러려고 하는데 잘 안 된다. 너무 쉽게 물러선다. [웃음] 내 딸들은 내가 매우 엄격하다고 말하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밴드 비지트’로 뮤지컬 무대에 처음 섰는데 기분이 어땠나?

뮤지컬을 늘 두려워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출연 제의를 거절하기가 쉽지 않았다. 난 나보다 더 잘할 것 같은 배우 여러 명을 추천했지만 제작진은 끈질기게 내게 연락을 해왔다. 무대에서 노래하는 데 대한 공포를 극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제작진의 지도와 격려가 큰 힘이 됐다. 요즘도 집에서 그 노래들을 흥얼거린다. 옆에 아무도 없을 때는 노래를 썩 잘한다.

– 애나 멘타 뉴스위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