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이 줄 타이틀 ‘세계 최고 여성 부자 ’

세계 최고 부자인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와 이혼 발표한 매켄지 베조스가 공동재산법에 따라 결혼 후 소득의 절반 차지할 듯
혼전 합의서가 없다면 이혼으로 제프 베조스의 금고 그리고 그의 ‘세계 최고 부자’ 타이틀에 큰 구멍이 생길지 모른다. / 사진:EVAN AGOSTINI-INVISION-AP-NEWSIS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는 세계 최고 부자로 알려졌다. 그리고 그의 부인 매켄지 베조스는 그들의 임박한 이혼을 감안할 때 세계 최고 부자 여성이 될 수 있다. 매켄지는 약 750억 달러의 재산을 분배 받을 수 있으며 그렇게 되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세계 최고 여성 부자로 부상하게 된다.

2018년 기준으로 세계 최고 여성 부자는 월마트 창업자 샘 월튼의 딸인 앨리스 월튼으로 순자산액 460억 달러다. 아버지가 그녀와 오빠들에게 물려준 월마트 주식이 그녀의 재산이다. 1988년 자신의 투자은행 라마 컴퍼니도 창업했다. 여성 부자 2위는 마리아 프랑카 피솔로다. 남편 미셸 페레로가 2015년 사망했을 때 323억 달러의 유산을 물려받았다. 페레로는 틱택스·누텔라·킨더초콜릿·페레로로쉐 같은 캔디류의 모기업인 페레로의 창업자였다.

재클린 마스가 피솔로의 뒤를 이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로부터 마스 캔디 회사의 주식을 물려받아 282억 달러의 순자산을 보유한다. 그리고 제약회사 주식을 물려받은 순자산 244억 달러의 수잔 클라텐, 그리고 순자산 223억 달러의 양후이엔이 마스의 뒤를 이었다. 양후이엔은 아시아 최고 여성부자이며 중국 내 최연소 억만장자 여성이다.

매켄지와 남편 제프가 혼전 계약서(prenup agreement, 이혼 시 재산분배 방식에 관한 사전 합의)를 작성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없을지 모른다는 루머가 떠돌았다. 제프는 억만장자이지만 1993년 아내 매켄지와 결혼할 당시엔 지금처럼 큰 재산을 모으지 못했다. 그는 1994년 시애틀에서 아마존을 창업했지만 1995년에 가서야 웹사이트 마켓플레이스로 본격 출범했다. 그 당시에도 사이트에서 책만 팔았다. 제프는 차고에서 아마존을 창업한 뒤 글로벌 편의점 제국으로 키워 지난해 9월 기준 1조 달러의 자본을 자랑하게 됐다. 아마존은 불과 몇 주 앞서 1조 달러 이정표에 도달한 애플의 뒤를 이어 시가총액 2위 기업이다.

제프는 아마존의 성장 덕분에 세계 최고 부자가 됐다. 그의 순자산은 1370억 달러로 전해지며 지난해에는 때때로 하루 2억6000만 달러씩 불어나기도 했다. 그러나 혼전 합의서가 없다면 이혼으로 제프의 금고 그리고 그의 ‘세계 최고 부자’ 타이틀에 큰 구멍이 생길지 모른다. 혼전합의서가 변수일 뿐 아니라 워싱턴주의 공유재산법도 부부의 재산 분할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베조스 부부가 거주하는 워싱턴주에는 결혼생활 중 벌어들인 돈은 모두 이혼할 때 동등하게 분배해야 한다는 공동재산법이 있다. 그 법에 따라 매켄지는 남편이 아마존에서 얻은 소득의 절반을 가져가게 된다.

부부는 지난 9일 트위터에 올린 공동성명에서 이혼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친구 관계로 남을 계획이라고 했다. 제프는 트위터 계정에 올린 성명에서 ‘우리가 서로를 알게 된 것이 믿기 어려운 행운이라고 느끼며 함께 지낸 결혼 기간의 한 해 한 해에 깊이 감사한다’고 썼다. ‘25년 만에 갈라선다는 것을 미리 알았더라도 다시 결혼할 것이다. 형식은 다를지 모르지만 여전히 가족이자 소중한 친구임에는 변함없다.

– 켈리 윈 뉴스위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