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업체 간의 경쟁 격화되면서 폴더블 스마트폰, 스마트 스피커 그리고 정기회원 모델이 핵심 포인트가 될 전망
지난해 10월 중국 업체 로욜이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 플렉스파이를 선보였다. / 사진:NG HAN GUAN-AP-NEWSIS

2019년은 IT 기업들의 수익창출 방식을 결정하는 또 다른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예컨대 1월 첫 주 애플 주가의 급락 뉴스는 글로벌 시장에 충격파를 던졌으며 이는 미-중간 무역 긴장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1월 애플은 중국 내 아이폰 수요 약세로 판매실적이 목표에 미달했다고 발표했지만 아이폰 가격 인상에서 원인을 찾는 사람도 많다. 2015년 아이폰 판매가 정체되자 애플은 매출 목표를 맞추려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이런 전략이 사실상 통하지 않게 됐다.

이는 애플만의 문제가 아니다. 요즘엔 고객의 휴대전화 업그레이드 주기가 예전보다 길어졌으며 세계 각지에서 스마트폰 시장이 갈수록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 기업들은 신기술과 신 사업모델 실험을 통해 ‘미래의 혁신기술’을 적극 모색한다. 새로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수익성을 확보하기 희망한다. 다음은 올해 큰 발전이 예상되는 3개 분야다.

폴더블 스마트폰

폴더블폰은 지난해 10월 31일 중국 업체 로욜(Royole Corporation)이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창사 6년 차의 첨단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센서, 스마트 기기 제조업체 로욜이 플렉스파이(FlexPai) 스마트폰을 개발했다. 책처럼 반으로 접히는 7.8인치 ‘패블릿’으로 사실상 2개의 스크린으로 이뤄진다. 서로 매끄럽게 상호작용하거나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곧 폴더블폰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LG전자·화웨이는 플렉스파이에 선수를 빼앗겼다. 이제 폴더블폰 시장의 빗장이 열려 많은 경쟁사가 저마다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2019년은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그 개인 소비자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는 해가 될 것이다. 플렉서블 스마트폰은 올해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소비제품 중 하나로 자리 잡을 듯하다. 이들 단말기 중 다수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들이 디지털 콘텐트에 대한 이용자의 기대에 부응하고 그 콘텐트의 감상 방식을 실제로 지원하느냐에 성패가 달렸다.

스마트 스피커
스마트 스피커의 초기 보급률이 스마트폰을 뛰어넘었으며 모든 연령대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아마존 에코 스피커로 타이머와 알람을 설정하는 벽시계. / 사진:AMAZON-AP-NEWSIS

아마존 에코와 구글 홈의 개발에 힘입어 지난 2년여 사이 음성인식 기술이 널리 관심을 모았다. 스마트 스피커의 초기 보급률이 스마트폰을 뛰어넘었으며 모든 연령대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초 기준으로 전체 미국인 중 20%가 스마트 스피커를 사용한다. 사용자 연령이 35~54세지만 더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팟캐스트 같은 뉴미디어 트렌드로 도처에서 새 이용자가 생겨난다.

이런 기기는 주로 음악 재생, 오디오북 청취, 스마트홈 기기 제어 용으로 쓰인다. 팟캐스트에의 관심 고조가 스마트 스피커 기술의 보급에 크게 기여했다. 예컨대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 신문의 ‘히든 시티즈(Hidden Cities)’ 팟캐스트 청취자는 기기와 대화하며 특정 정보를 요청하는 방법으로 각 에피소드에 참여할 수 있다. 올해는 기업들이 FT의 성공을 벤치마킹해 혁신적인 팟캐스트 전달 방법을 개발하려 애쓰면서 스마트 스피커와 쌍방향 오디오 관련 프로그래밍이 크게 증가할 것이다. 이 시장이 더 많은 고객에게 어필하면 스마트 스피커 전용 프로그램이 더 많이 개발될 전망이다.

회원제 모델

근년 들어 IT·미디어 기업들은 갖가지 비즈니스 모델들을 실험하며 수익향상을 도모해 왔다. 많은 디지털 제품의 경우 ‘무료’는 사실상 광고 후원을 받는다는 의미다. 구글과 페이스북이 광고계를 독점하면서 다른 많은 기업에는 이 비즈니스 모델의 매력이 크게 떨어졌다. 출판 언론 매체에선 사이트 이용의 여러 단계에 페이월(유료 콘텐트 장벽)을 설치하는 방향으로 대폭 전환하고 있다.

예컨대 영국의 더 타임스는 랜딩 페이지(사이트에 접근할 때 처음 열리는 페이지)에 관문을 설치했으며 뉴욕타임스(NYT)는 월별 한도를 정해 더 많은 기사를 읽으려면 회원 가입을 하도록 유도한다. NYT는 이런 방식으로 2017년에만 10억 달러 이상의 구독료 수입을 올려 다른 언론매체들의 주목을 받았다. 영국의 가디언 신문과 창작자 후원 사이트 페이트리온(Patreon)은 자발적 회원 가입 모델을 시범 실시한다. 올해는 백업용 수익원으로 광고를 유지하면서 회원제로 전환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다.

결과적으로 관객과 독자의 선택지가 대단히 많아져 그들이 한없이 반복적으로 정기 이용료를 물기 보다는 어떤 서비스를 이용할지 결정해야 한다. 그에 따라 디지털 상품들이 남다른 콘텐트와 함께 독특한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할 필요성에 더 큰 가중치가 부여된다. 가까운 미래에는 콘텐트 발행자들이 유료 충성 고객과 더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된다.

올해에는 디지털 업체 간의 경쟁이 격화될 것이다. 폴더블 스마트폰, 스마트 스피커 그리고 정기회원 모델이 핵심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기업들이 그 바탕 위에서 얼마나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느냐가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될 듯하다.

– 톰 윌리엄스

※ [필자는 미디어 기술 전문업체이자 디지털 상품 디자인과 주문형 비디오 공급의 선두 업체인 오스트모던의 CEO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