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퓰리즘과 인기는 별개?

트럼프 대통령 취임 2년 동안의 평균 지지율, 제2차 세계대전 이래 역대 미국 대통령 중 가장 낮아
트럼프 대통령(왼쪽)이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을 때 그의 지지율은 45%로 2년차 월평균 최고치를 기록했다. / 사진:AP-NEWSI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첫 2년 동안 평균 39%를 기록했다. 지난 1월 16일 발표된 갤럽의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 이래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낮았다. 취임 2년차인 2018년 1월 20일부터 2019년 1월 19일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평균 지지율은 40.4%로 취임 후 첫 1년 동안의 평균 38.4%보다 높았다.

갤럽 보고서는 “트럼프의 2년차 평균 지지율은 제2차 세계대전 이래 선출된 미국 대통령들의 2년차 지지율 중 가장 낮았다”고 지적했다. “그의 1년차 평균 지지율도 최저 수준이었다.” 이전엔 로널드 레이건의 2년차 평균 지지율이 43.3%로 가장 낮았다. 버락 오바마·빌 클린턴·지미 카터도 2년차 평균 지지율이 40%대였다. 리처드 닉슨의 2년차 평균 지지율은 56%로 그들보다 높았고, 제2차 세계대전 이래 4명의 다른 대통령들은 2년차 평균 지지율이 65% 이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2년차 평균 지지율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 이래 전체 대통령 임기 75년차 중 65위를 기록했다. 그의 1년차 평균 지지율 순위는 그보다 더 낮다. 조지 W.부시의 6~8년차, 닉슨은 6~7년차, 카터의 3~4년차, 해리 트루먼의 6~8년차도 그와 비슷하게 낮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록적으로 낮은 2년차 평균 지지율은 대부분 40%대 초반에 머문 월간 지지율이 누적된 결과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 사이에 그는 월간 평균 지지율 37~39%를 6차례 기록했다. 2년차 월평균 지지율 중 최고치는 지난해 6월의 45%였다.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핵공격의 우려가 사그라든 시점이었다.

한편 공화당원의 평균 87%가 트럼프 대통령의 2년차 직무수행을 지지한 반면 민주당원 중 그를 지지한 비율은 8%에 불과했다(무당파는 35%가 지지했다). 공화당원과 민주당원 사이의 격차가 79%포인트나 벌어진 것은 갤럽이 데이터를 수집한 이래 처음이다. 당원들 사이에서 이전의 가장 큰 지지율 격차는 오바마의 임기 마지막 해로 77%포인트였다.

공화당원들의 트럼프 대통령 2년차 평균 지지율은 1년차에서 4%포인트 상승했지만 민주당원들의 지지율은 변함 없었다. 갤럽 보고서는 “당적에 따라 대통령 지지도가 이처럼 극단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미국 정치의 새로운 표준이 됐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들어서까지 모든 조사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에 필요한 예산 58억 달러를 요구하면서 정치권 대립으로 촉발된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미국 역사상 최장기를 기록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심지어 보수 성향의 여론조사 기관 라무센의 보고서도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업무수행 지지율이 근 1년 만에 가장 낮은 43%라고 발표했다.

– 제시카 퀑 뉴스위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