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는 정치 캠페인에 관여하지 않는다”

하워드 슐츠 전 CEO가 2020년 미국 대선 출마 가능성 내비치자 회사의 앞날과 현 CEO 케빈 존슨에게 이목 집중돼
케빈 존슨 CEO는 인터넷에 ‘성공은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얻는 인간적 체험을 어떻게 강화하느냐로 규정된다고 믿는다’고 썼다. / 사진:ELLEN M. BANNER-THE SEATTLE TIMES-AP-NEWSIS

하워드 슐츠 전 CEO가 2020년 미국 대통령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뒤 일각에선 스타벅스의 현 CEO 케빈 존슨(58)에 대한 궁금증을 나타냈다. 스타벅스는 성명을 통해 정치문제에는 개입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회사 차원에선 전국적인 정치 캠페인에 관여하지 않는다. 스타벅스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스타벅스 창업 이후 지난 48년간 그래왔듯이 우리의 사명과 가치를 추구하고 각 매장에서 스타벅스 고객에게 좋은 체험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존슨 CEO는 2009년 스타벅스에 합류해 회사가 ‘기록적인’ 쇄신과 발전을 거치는 시기에 이사를 역임했다. 뉴멕시코주립대학을 나온 그는 2015년 3월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자리를 옮겼다. 그 뒤 2017년 4월 슐츠의 후임으로 사장 겸 CEO로 승진했다.

존슨 CEO는 비즈니스 인맥 사이트 링크드인 메시지에 이렇게 올렸다. ‘성공은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얻는 인간적 체험을 어떻게 강화하느냐로 규정된다고 믿는다. 내 인생에서 스타벅스가 커다란 선물이었던 이유다. 나는 CEO로서 녹색 에이프런을 자랑스럽게 착용하는 전 세계 33만 명의 스타벅스 파트너들에게 봉사하며 그런 목적의식이 내게 기쁨을 안겨준다. 나아가 스타벅스의 파트너들은 주당 9000만 명 이상의 고객에게 봉사하는 특권을 누린다. 그들도 자신의 일에서 목적의식을 찾으리라 믿는다.’

슐츠 전 CEO는 지난 1월 28일 대선 출마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래 전부터 민주당 소속이었지만 민주당과 공화당 양쪽 모두에 “극단주의”가 있기 때문에 “중도 성향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월 27일 CBS 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식스티 미니츠(60 Minutes)’에서 진행자 스콧 펠리에게 “우리는 아주 취약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현 대통령이 국가 지도자로서 자격미달이라는 점뿐 아니라 양당 모두 시종일관 미국 국민을 위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하루도 빠짐 없이 보복 정치에 몰두한다는 사실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분명 2020년 대선에서 슐츠와 맞붙을 가능성을 겁내지 않는 듯했다. 그는 28일 이렇게 트위터에 올렸다. “하워드 슐츠는 대통령에 출마할 ‘배포’가 없다. 어젯밤 그가 출연한 ‘식스티 미니츠’를 봤는데 그가 ‘가장 똑똑한 인물’이 아니라는 그의 말에 동의한다. 게다가 미국에는 이미 그런 인물이 있다! 스타벅스가 트럼프 타워 임대료나 잘 내고 있기만 바랄 뿐이다!”

– 마리아 벌태지오 뉴스위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