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컨퍼런스 백배 즐기기

사회 초년생이 행사를 최대한 이용하고 탄탄한 인맥도 쌓을 수 있는 10가지 비결

질의응답 시간에 좋은 질문을 하면 네트워킹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쉽다. / 사진:GETTY IMAGES BANK

내가 비즈니스 컨퍼런스에 처음 참석했을 때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완전히 별세계에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그처럼 전혀 새로운 세계는 대개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따라서 처음 컨퍼런스에 간다면 미리 알고 싶은 점이 많을 것이다. ‘어떤 옷을 입어야 하나? 사람들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 아주 지루할까?’

의무감에서 어쩔 수 없이, 또는 ‘성인이 되면 다들 그렇게 하니까’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건 좋지 않다. 그런 생각으로 컨퍼런스에 가면 아주 따분할 뿐 아니라 시간 낭비이며 비생산적이다. 하지만 좋은 소식은 비즈니스 컨퍼런스가 전혀 그런 일이 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이다.

컨퍼런스의 실질적인 가치는 그 자리에서 쌓을 수 있는 인맥에 있다. 평생 지속되는 신뢰 관계와 우정, 추억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 참석하는 컨퍼런스는 절대 평범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다음 사항에 신경 쓰면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다.

1. 맵시 있는 차림이 좋지만 과하면 역효과 난다

가장 먼저 생각할 것이 옷차림이다. 어떤 옷을 입어야 할까?

물론 컨퍼런스 복장은 평상복과는 달라야 한다. 하지만 흔히 생각하는 옷차림은 지양하라. 정장을 입겠다고? 좋다. 권장한다. 하지만 정장을 한번도 입어본 적이 없다면 첫 컨퍼런스 때문에 일부러 정장을 구입할 필요는 없다. 몸에 잘 맞지 않거나 익숙하지 않은 정장을 입으면 전문성과 자신감이 떨어져 보일 수 있다. 어색하고 불편한 차림으로 뒤뚱거리는 펭귄처럼 보여선 곤란하다.

능숙하고 편안하게 보이며 자신도 실제로 그렇게 느낄 수 있는 복장을 선택하라. 편안한 차림을 하되 평소보다 약간 더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요즘은 대다수가 진바지, 버튼업 셔츠, 블레이저 차림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참석하는 컨퍼런스에서 복장이 어느 정도까지 허용될지 감 잡으려면 그 컨퍼런스의 과거 사진을 훑어보라.

2. 일정을 철저히 계획하고 페이스를 조절하라

컨퍼런스에 처음 참가한다면 어떤 행동이 바람직하고 어떤 행동을 지양해야 하는지 잘 모를 수 있다. / 사진:GETTY IMAGES BANK

컨퍼런스는 주로 멀리 떨어진 대도시나 관광지, 외국에서 사나흘에 걸쳐 열린다. 그런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데는 항공료와 숙박비 등 비용이 많이 든다. 또 행사장의 분주함 속에서 컨퍼런스의 어떤 세션에 참석해야 할지 잘 모를 수도 있다. 따라서 관심 분야의 의제와 일정에 바짝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

사전에 의제를 파악하는 것이 필수다. 또 행사장에 도착하면 반드시 프로그램을 확보하라. 요즘 많은 컨퍼런스는 세션과 참석자들의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앱을 운영한다. 그런 앱을 통해 어떤 세션과 워크숍에 참석하고 싶은지, 어떤 사람을 만날지 결정하라. 같은 시간대에 진행되는 세션이 여럿 있다면 그중 하나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모든 세션에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소중한 네트워킹이나 배움의 기회는 회의장 외부에서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복도나 전시실, 식당 또는 행사장 부근의 거리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인맥을 만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페이스를 조절하라. 잠을 충분히 자고 외모를 다듬고 건강에 좋은 식사를 제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몸이 지치고 초췌해 보일 수 있다. 컨퍼런스 일정에서 이틀째와 사흘째에 활력 넘치는 모습으로 회의에 참석한다면 상당히 유리한 상황을 확보할 수 있다.

3. 질의응답 시간을 잘 활용하라

대다수 컨퍼런스 세션은 질의응답 시간을 준다. 그 시간을 잘 활용하라. 많은 또래 젊은이가 참석하는 컨퍼런스에선 일어서서 괜찮은 질문을 할 정도로 용기 있는 친구가 별로 없을 것이다. 질문이 나오지 않으면 연사는 불안해 한다. 강연을 듣는 동안 알맹이 있는 질문을 미리 생각해뒀다가 질의응답 시간에 제시하면 연사가 고마워할 것이다.

질의응답 시간은 주제를 좀 더 깊이 파악하고 특정 문제에 관한 조언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연사나 청중으로부터 주의를 끌 수 있는 기회도 된다. 컨퍼런스에선 어디를 가든 그런 사고방식을 견지하라. 좋은 질문이 네트워킹 경쟁의 절반을 차지한다.

4. 워크숍 세션의 기회를 놓치지 마라
컨퍼런스의 진정한 가치는 비즈니스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맥을 쌓아가는 데 있다. / 사진:GETTY IMAGES BANK

자신이 개발한 상품에 확신이 없다면 본 회의가 끝난 뒤 열리는 워크숍 세션에 적극 참석하라.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상품을 만들거나 자신의 상품을 두고 토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인맥 구축이 목표라면 이 기회가 최고다. 자신의 상품이 뛰어나다면 그 자리에서 주목 받을 것이다. 또 유망하다고 판단되면 괜찮은 조언이나 가르침을 얻을 수 있다. 만약 형편없다고 해도 최소한 같은 분야에 종사하는 동료들로부터 그런 피드백은 받을 수 있다.

5. 부스 운영자들과 어울려라

전시실은 어떤 컨퍼런스에서든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 곳이다. 하지만 무료로 제공되는 샘플에만 관심을 가져선 안 된다. 부스 하나하나를 네트워킹 기회로 생각하라. 부스를 운영하는 직원은 으레 참석자들이 샘플만 챙겨가리라고 생각한다. 그런 일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도 사람이다. 따라서 컨퍼런스 참석자들과 어울려 흥미롭고 의미 있는 대화를 하고 싶어 한다.

그런 자리에서 그들에게 호기심과 사려 깊은 모습을 보이면 주목을 끌고 호의를 얻을 수 있다. 또 괜찮은 질문을 던지면 금방 친해질 수도 있다. 취업을 원한다면 그 집단의 문화, 비즈니스 모델, 목표에 관해 더 잘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6. 도움을 줄 기회를 찾아라

행사는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기 때문에 운영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컨퍼런스 주최측과 스폰서가 허둥대는 경우가 많다. 이런 기회를 잘 활용하라. 그들에게 도움을 주라는 뜻이다. 예를 들어 박스를 옮기려고 애쓰는 주최측 직원을 보면 기꺼이 거들어라. 그런 자그마한 선의의 행동이 그 행사의 주요 인물들과 어울리고 인맥을 쌓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7. ‘컨퍼런스 패밀리’를 만들어라

난생 처음 참석하는 컨퍼런스에 혼자 간다고? 문제 없다. 새로운 친구를 사귈 좋은 기회다. 하지만 더 중요한 점은 다른 참석자들을 서로 연결시켜 주는 기회도 된다는 사실이다. 다른 많은 사람도 혼자 참석하기 때문이다.

옆에 앉은 사람에게 자신을 소개하라. 괜찮은 사람이라고 판단되면 점심식사에 초대하라. 점심식사를 하러 나갈 때 혼자 참석한 다른 사람을 찾아 같이 가자고 제안하라. 그런 식으로 사람들을 끌어모으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컨퍼런스 패밀리’가 만들어진다. 세션에 늘 함께 참가하고 함께 식사하며 자유시간에 함께 관광하면서 더욱 친해질 수 있다.

그들은 행사가 끝난 뒤에도 계속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도 기억에 남고 재미있는 컨퍼런스 경험을 만들어준 당신에게 고마워하며 당신을 기억할 것이다.

8. 파티를 두려워하지 마라
컨퍼런스에 참가한 동료들과 함께 파티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너무 과해선 안 된다. / 사진:GETTY IMAGES BANK

대다수 컨퍼런스는 파티를 많이 연다. 주최 측이 열어주는 파티도 있고 참가한 단체나 기업이 주관하는 파티도 있다.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만나는 사람들이나 관심 있는 회사에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유능해 보이고 싶어 한다. 하지만 파티를 그럴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또 파티를 두려워하는 사람도 있다.

초저녁에 컨퍼런스 주최 측이 열어준 칵테일 파티에서 어느 CEO를 만나 대화를 나누다가 서로 마음이 맞으면 시내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 늦게까지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다. 네트워킹으로 따지자면 그보다 더 나은 기회가 별로 없다. 그런 시간을 같이한 CEO는 분명히 당신을 기억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주의할 점이 있다. 자제가 필수다. 술에 완전히 취해 바보처럼 굴지 않고 즐겁게 함께 시간을 보낼 방법을 찾아야 한다. 또 유흥이 있는 자리에서도 유익하고 지적인 대화를 이끌고 늘 도움을 주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9. 후속조치를 준비하라

요즘 나는 컨퍼런스나 파티에 참석하면 끝날 때 쯤 메모를 많이 한다. 그 자리에서 만난 사람들과 언제 무엇과 관련해 어떻게 연락할지 잊지 않기 위해서다. 컨퍼런스 참석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선 행사가 끝난 뒤의 후속조치가 매우 중요하다. 이메일을 주고받고 싶거나 네트워킹 전문 사이트인 링크드인이나 페이스북에서 찾아보고 싶은 사람의 이름과 연락처를 적어두고 얻고 싶은 새로운 정보와 시도하고 싶은 새로운 일이 무엇인지 메모해두는 습관이 필요하다.

컨퍼런스 참석에서 가장 좋은 점은 거기서 얻는 정보나 배우는 내용보다 뭔가를 스스로 해볼 수 있는 영감을 얻는 것이다. 처음 컨퍼런스에 가면 자신이 뭔가를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자극을 기대하고 적극적으로 찾으며 어떤 행동이 바람직한지 열심히 메모하라.

10. 감사의 표현에 인색해선 안 된다

행사장을 떠날 때(도착할 때도 좋다) 연사와 주최자, 스폰서에게 다가가 감사를 표하라. 그들은 당신이 참석하는 컨퍼런스를 위해 많은 시간과 돈을 쓰면서도 참석자들로부터 ‘감사’의 말을 잘 듣지 못한다.

그런 감사의 표현은 컨퍼런스를 위해 애쓰며 수고한 주최자에게 특히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다. 인맥을 넓힐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된다는 뜻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자면 집으로 돌아간 뒤 참석한 컨퍼런스에 관련된 사람들에게 SNS나 이메일로 감사의 말을 전하라.

– 제임스 월폴

※ [필자는 경력관리·네트워킹 서비스 사이트 프락시스(Praxis)의 객원 기자다. 이 글은 미국경제교육재단(FEE) 사이트에 먼저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