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가질 수 없는 기술

삼성전자가 최소 2년 이상 앞선 것으로 보이는 핵심적인 플렉서블 올레드 기술 확보 쉽지 않을 듯

갤럭시 폴드의 공개는 신형 스마트폰의 높은 가격에 걸맞은 혁신적인 신기능을 소비자가 갈망하는 시점과 맞아떨어진다. / 사진:ERIC RISBERG-AP-NEWSIS

폴더블폰인 삼성 갤럭시 폴드가 출시되면서 아이폰의 울타리를 뛰어넘지 못하는 애플이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그룹이 평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폴드를 선보이는 ‘갤럭시 언팩’ 행사를 갖고 최신 스마트폰과 액세서리 라인도 공개했다. 갤럭시 폴드는 2개의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첫째는 4.8인치(122㎜)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다. 갤럭시 폴드를 열면 7.3인치(185㎜)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펼쳐져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확장된 디스플레이를 ‘인피니티 플렉스(Infinity Flex)’ 디스플레이로 부른다. 갤럭시 폴드의 기본가격은 1980달러로 갤럭시 노트9이나 아이폰 XS 기본가격의 2배다. 갤럭시 폴드는 미국에선 오는 4월 26일부터 AT&T와 T모바일을 통해 출시된다. 마션 그린, 애스트로 블루, 코스모스 블랙, 스페이스 실버 색상으로 나온다. 4G LTE와 5G(5세대 이동통신)용의 두 가지 버전이 있다.

삼성 갤럭시 폴드의 공개는 신형 스마트폰의 높은 가격에 걸맞은 혁신적인 신기능을 소비자가 갈망하는 시점과 맞아떨어진다. 팀 쿡 애플 CEO가 내놓은 아이폰 X 스마트폰 라인의 실패는 신기능도 별로 없이 가격을 너무 높게 책정한 사례로 종종 거론된다.

골드만삭스의 로드 홀 애널리스트는 최근 발표한 시장 보고서에서 명품 단말기 또는 고급 시장에서 경쟁하는 갤럭시 폴드는 “삼성전자의 폴더블 올레드 기술만이 구현할 수 있는 설득력 있는 디자인을 갖췄다”고 말했다. “그런 디자인이 소비자의 흥미를 끈다면 삼성전자는 그 기술이 애플에 넘어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기기가 출시되지 않은 현재 상황에선 뭐라 말하기 어렵지만 이것이 올해 애플에 문제를 안겨줄 소지가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가 기존의 휴대전화처럼 이용자의 손 안에 쏙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혁명적인 단말기를 펼치면 스크린이 태블릿 크기로 넓어져 가령 동영상을 훨씬 더 실감나게 시청할 수 있다. 홀 애널리스트는 “다른 디스플레이 경쟁사들에 비해 삼성전자가 최소 2년 이상 앞선 것으로 보이는 핵심적인 플렉서블 올레드 기술을 애플이 확보할 길이 없을 수 있기 때문에” 갤럭시 폴드의 폴더블 디자인이 그들에게 “숙제를 던져준다”고 본다.

애플은 내년에 자체적으로 폴더블 폰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폴더블폰은 갤럭시 폴드와 달리 바깥쪽으로 접히는 디자인이 될 것으로 추측된다. 애플은 이런 디자인이 더 싸고 쉬운 방법이며 또한 디자인도 더 얇아질 것으로 본다.

– 아서 빌라산타 아이비타임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