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억원짜리 차 누가 샀을까

포르쉐 창업자 손자 페르디난트 피에히, 세상에 한 대뿐인 부가티 라 브와튀르 누아르를 사상 최고가에 매입
역사상 가장 비싸게 팔린 차 부가티 라 브와티르 누아르. / 사진:BUGATTI SAS

오스트리아 최고 부호이자 세계 53위 갑부가 신차 한 대를 사상 최고가에 구입했다.

포르셰·피에히 가문(오스트리아 최고 부자)의 후손인 페르디난트 피에히가 세금 포함해 약 1900만 달러(약 215억원)에 세상에 한 대뿐인 부가티 라 브와튀르 누아르(검은 차)를 구입했다고 전해진다. 고급 리무진의 안락함과 하이퍼 스포츠카의 성능을 가진 이 쿠페 승용차를 부가티는 사상 최고가의 신차라고 부른다.

어마어마하게 비싼 부가티 자동차의 오랜 팬인 피에히는 무려 300만 달러를 호가하는 부가티 베이런 스포츠카도 2대 소유한다. 그는 그중 한 대를 몰고 나와 수시로 드라이브를 즐기며 나머지 한 대는 부인이 사용한다. 피에히 소유의 유명하고 방대한 자동차 컬렉션에 부가티 라 브와티르 누아르가 추가된다. 한 대만 생산되는 이 차가 피에히의 널따란 차고에 들어앉게 됐다.

부가티는 피에히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으려 애썼지만 부가티 라 브와티르 누아르가 워낙 고가인데다 피에히가 ‘부가티 맨’으로 명성이 자자해 한 가지 결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세계 자동차 업계 거물인 피에히는 1993~2002년 폴스크바겐 그룹 회장, 2002~2015년 폴크스바겐 그룹 감독이사회 의장을 지냈다. 그는 1999년 금세기의 자동차 경영자로 선정됐으며 2014년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앞부분이 넓어지고 독특한 부가티 C라인을 가진 브와티르 누아르에 대해 부가티는 “쿠페의 윤곽을 규정 짓는 우아한 허리선 때문에 길어진 느낌이 난다”면서 “순수함과 우아함이 표면과 뚜렷한 선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눈에 거슬리는 선이 표면에 없어 ‘일체감’을 주며 시선의 흐름을 방해하는 게 없다. 이는 이 하이퍼 스포츠카가 장거리 여행에 안락함을 주는 이상적인 GT카(grand tourisme)가 됐음을 의미한다.

부가티에 따르면 이 신모델의 핵심은 상징과 같은 16기통 엔진이다. 이는 자동차 세계에 유일무이한 엔진 기술의 극치라고 그들은 주장한다. 부가티의 슈테판 빙켈만 사장은 “단순한 엔진이 아니라 차량의 심장이며 기술적 걸작”이라고 말했다. “세상에 이런 엔진을 가진 차는 또다시 없다. 대단히 강력할 뿐 아니라 아름답기까지 하다.”

16기통 엔진에 8L의 배기량, 1103 kW/1500 PS의 마력, 1600뉴턴미터(Nm)의 토크를 자랑한다. 부가티는 “뒷부분의 6개 배기관은 경이적인 파워의 증거이며 16기통에 대한 찬사”라고 말했다.

– 아서 빌라산타 아이비타임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