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 어떻게 투자의 총아 됐나

매출·이익 증대로 주주 배당 늘리고 재투자 · 부가가치 서비스 확대로 경쟁우위 확고히 유지해

마스터카드는 서비스 부문 매출이 결제 부문보다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 / 사진:JOONGANG PHOTO

가장 이상적인 투자 대상은 성장하는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경쟁우위를 누리며 경쟁상대가 거의 없는 회사다. 마스터카드가 바로 그런 경우다. 이 신용카드 회사는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를 갖고 있다. 우리가 현금 없는 사회로 다가갈수록 그 효과는 더욱 강해진다. 최근 마스터카드가 지난해 4분기를 포함해 2018년 종합 실적을 보고했을 때 주주들은 또다시 환호성을 올렸다.

순매출이 38억 달러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고, 주당순이익(EPS, 비일반회계기준)도 1.55달러로 전년 대비 36% 올랐다. 이런 매출·이익 증가의 주된 요인은 달러 표시 총결제액(GDV)의 성장이었다. 마스터카드로 거래할 때 그 네트워크를 통해 이동하는 달러 금액을 가리킨다. 지난해 4분기 마스터카드의 전 세계 GDV는 전년도 4분기보다 14% 늘었다.

실적 발표에서 두 가지가 두드러졌다. 마스터카드는 여러 건의 새로운 계약으로 사업을 확장했고, 그렇게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듯하다는 점이었다. 그렇다면 마스터카드의 시장 점유율 증가를 이끄는 요인은 정확히 무엇일까?

아제이 방가 CEO는 마스터카드가 여러 건의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웨스트팩 뱅킹은 호주의 ‘빅4’ 은행 중 하나다. 마스터카드는 이 은행과 직불카드 사업을 할 뿐 아니라 개인·법인 신용카드의 유일한 발급업체가 됐다. 또 마스터카드는 프랑스 은행 크레디 아그리콜과 신용카드 사업을 위한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마스터카드의 국제적 성장이 은행 제휴를 통해서만 이뤄지는 건 아니다. 멕시코 정부는 자격을 갖춘 국민에게 사회복지 수당 지급을 위해 마스터카드 직불카드 2000만 장을 발행하기로 했다. 또한 최근 폴란드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업체 빌크와 남아공의 온라인 은행 뱅크 제로를 포함해 여러 핀테크 업체와도 제휴했다.

이런 신규 계약의 공통점은 해당 금융사가 단지 카드 발급만이 아니라 마스터카드의 다양한 서비스도 원한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호주의 웨스트팩은 마스터카드의 자문·고객 충성도 제고 프로그램을 활용할 예정이다. 자문 프로그램은 은행과 신용조합에 신용·직불카드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는 방안에 관한 전문지식과 조언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또 고객 충성도 제고 프로그램은 고객보상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제이 방가 마스터카드 CEO는 데이터 분석 서비스에 적극 투자한다. / 사진:WIN MCNAMEE-GETTY IMAGES-AFP/YONHAP

프랑스의 크레디 아그리콜은 마스터카드의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활용할 계획이다. 방가 CEO는 “은행의 고객 확보·유지 노력을 최적화하는 데 필요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마스터카드가 2015년 6억 달러에 인수한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분석회사 APT의 분석 도구도 여기에 포함된다. 예를 들어 맥도널드는 마스터카드가 제공한 빅데이터 분석 정보를 근거로 아침메뉴 제공 시간을 대폭 늘렸다. APT를 통해 지역에서 대표적인 맥도널드 점포들을 대상으로 아침메뉴 제공 시간에 따른 고객의 카드 결제 건수와 액수 등 다양한 데이터를 기계학습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다. 거기서 아침메뉴를 주문한 고객은 추가 메뉴를 주문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아침메뉴 제공시간을 늘릴수록 이익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그에 따라 맥도널드는 이제 아침메뉴를 하루 종일 제공한다.

이처럼 요즘 마스터카드가 발표하는 신규 계약 대부분에는 “이 계약의 일환으로 그들은 다음 서비스도 이용한다”는 세부 설명이 따라 붙는다. 마스터카드의 이런 서비스의 판매가 포함되는 ‘기타 매출’ 항목이 이번 분기 9억9600만 달러로 늘었다. 2017년 4분기 대비 17% 증가했다. 다른 어떤 매출 항목보다 빠른 성장세로 마스터카드 경영진은 이런 추세가 지속되리라 기대한다. 마티나 훈드-메장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래 투자와 관련해 “우리는 인프라와 응용기술, 부가가치 서비스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미래 성장의 기초를 계속 다질 것”이라며 “아울러 핵심 사업보다 더 빨리 성장하리라 기대되는 안전·보안 솔루션, 데이터 분석, 고객 충성도 제고 같은 서비스에서 우리 능력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 부문은 머지않아 마스터카드의 핵심을 이뤘던 일부 결제 매출액을 뛰어넘어 더욱 중요한 매출원으로 자리 잡을 태세다. 마스터카드가 영업이익률 52.3%를 유지하면서도 이런 보완 서비스에 투자한다는 사실 자체가 대단하다. 방가 CEO는 마스터카드의 초점이 양적(매출)·질적(이익) 성장에 있지만 영업이익률을 최소한 50%를 유지해야 “투자자는 마스터카드가 투자와 지출을 매우 신중하게 처리한다고 안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업이익률이 높다는 것은 주식 환매와 배당금 인상에 필요한 현금이 많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지난해 마스터카드는 약 50억 달러(주당 약 187달러)에 주식 2620만 주를 환매했고, 10억 달러를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아울러 마스터카드의 높은 이익률은 경쟁우위를 확고히 유지한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특히 재투자, 고객을 위한 부가가치 서비스 확대를 추진함으로써 미래의 경쟁우위를 점하려는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내가 마스터카드를 개인 포트폴리오에 오랫동안 유지하려고 생각하는 이유다.

– 매튜 코크레인

※ [필자는 투자 전문 프리랜서 기자다. 이 기사는 금융정보 사이트 모틀리풀에 먼저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