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풀이로 개발한 게임이 인생 바꿨다

취미로 시작했던 일이 개발 당시 가졌던 모든 기대를 뛰어넘어 소셜미디어 트렌드로 떠올라

대학생 창업자 리트윅 페이번은 실시간 주차 솔루션을 제공하는 주차 스타트업 베이드를 창업했다. / 사진:RITWIK PAVAN

나는 컴퓨터와 기술의 세계에 항상 매료돼 왔다. 고등학교 2학년 봄방학 때 심심풀이로 일주일만에 ‘플래피 이트(Flappy Yeet)’라는 나의 첫 iOS용 게임을 개발했다. 몇몇 유튜브 교육 동영상으로 프로그램하는 법을 독학해 만든 ‘플래피 버드(Flappy Bird)’ 게임의 패러디 버전이다. 오로지 내 시야를 넓히고 앱 개발에 관해 더 많이 배우려는 목적이었다. 그러나 게임이 입소문을 타면서 출시 2주도 안돼 앱스토어에서 톱 25 차트에 랭크되고 게임 항목 3위에 올랐다. 취미로 시작했던 일이 출시 당시 내가 가졌던 모든 기대를 뛰어넘어 금방 소셜미디어 트렌드로 떠올랐다.

이 앱의 깜짝 성공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런 새로운 흥미에 덧붙여 여러 사람과 기업이 자신들의 앱을 개발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 내게 접근하기 시작했다. 입소문을 통한 인기 그리고 잇따르는 잠재 고객과 파트너들에 편승해 첫 사업체 링커 로직 테크놀로지스(Linker Logic Technologies)를 창업했다. 스타트업과 기업들이 아이디어를 실현하도록 돕는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다.

이때 기업가의 길을 택해 이 특별한 기회를 발판으로 신기술에 대한 내 열정을 더욱 추구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 지난 5년 사이 링커 로직 테크놀로지스는 35명 이상의 직원에 3개 업무 공간을 차지하는 조직으로 성장해 벤처 아이디어를 실현시키는 우리 고객에게 다수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략 컨설팅, UI·UX 디자인,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개발, 확장·유지보수 등이 우리의 4가지 핵심 서비스다. 우리는 고객의 아이디어를 전략적인 ‘Z세대’ 컨설팅으로 지원하면서 실물 시제품을 설계하고 완제품을 개발하고 출시 후에는 그들 앱의 유지·확장을 돕는다.

페이번은 몇몇 유튜브 교육 동영상으로 프로그램하는 법을 독학해 ‘플래피 이트’라는 첫 iOS용 게임을 개발했다. / 사진:RITWIK PAVAN

지난 5년간 여러 스타트업의 출범과 앱의 확장을 지원한 뒤 갈수록 내 자신의 창업에 대한 욕구가 커졌다. 선진국 세계의 거의 모든 사람이 일상적으로 맞닥뜨리는 현실적이면서 해결 가능한 문제에 초점을 맞춰 베이드(VADE)를 창업했다. 전 세계 기업·정부·소비자에게 실시간 주차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목적의 주차 스타트업이다. 주차공간을 찾으려 매일 거의 20분씩 허비한 뒤로 사무실로 출발하기 전에 주차상황을 파악하는 더 쉬운 방법을 찾아내고 싶었다. 이때 주차 통계를 검토한 뒤 주차가 미국 전체 도시의 문제임을 알게 됐다.

바로 1년 전 2명의 파트너 매티 섀퍼, 크리스찬 버크와 함께 창업했다. 그리고 독점적 컴퓨터 비전(컴퓨터의 시각정보 처리) 소프트웨어를 통해 주차 공간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맞춤 사물인터넷 카메라를 개발했다. 주차공간을 찾거나 제공하는 고객과 기업들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이다. 현재 몇몇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우리 주차 앱 용 기술의 시범 운용을 추진한다.

그리고 지난 3월 초 회사 설립 이후 첫 시범 테스트를 위해 펜실베이니아주 래드노어에 우리 카메라를 성공적으로 설치할 수 있었다. 앞으로 몇 주에 걸친 펀딩 행사에서 자본을 조달해 3~5개 도시로 베이드를 확장해 여러 시장에 걸쳐 실시간 주차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장차 전 세계의 스마트 도시에 우리 기술을 제공해 주민의 효율적인 주차를 돕고 싶다.

내가 원래부터 창업가의 길을 걷고자 했던 건 아니다. 성장기에 소규모 모험사업에 손을 대기도 했지만 원래는 신경외과의가 돼 제일 큰 사촌 형의 정신장애 치료를 도우려 했다. 고교 시절 의료 프로그램에 참여해 여러 의사 밑에서 견습생활을 한 뒤 의학을 전공으로 선택해 학교에서 10~12년을 보내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커졌다. 이때 창업의 길로 나아가기로 작정했다.

지난 3년간의 대학생활에서 내 목표 중 하나는 미국 전체 대학생들의 창업 마인드를 키워주고 내 초창기 경험과 시장에서의 기반을 토대로 다른 학생 창업자들이 어려움을 겪을 만한 분야에서 성공하도록 돕는 것이었다. 창업시장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비전통적인 방식이 유행을 탄다. 무엇을 출시하고 개발하거나 추구하더라도 자신의 사업·교육·사회생활에서 열정과 열성을 보여준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내게 귀 기울이는 모든 사람에게 입증하는 것을 내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해 노스캐롤라이나대학(UNC)의 대표적인 창업교육 프로그램인 애덤스 견습(Adams Apprenticeship)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채펄힐 지역의 성공한 사업가들을 만나고 노스캐롤라이나대학의 테드 졸러 창업정신센터(Entrepreneurship Center) 소장 같은 탁월한 교수님들의 MBA 강좌에 참가할 수 있었다. 그들의 스토리와 노하우를 통해 학습·발전할 뿐 아니라 내 자신의 경험을 전수하기도 했다.

모든 청년 창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얼마나 먼 길을 왔든 또는 얼마나 먼 길을 가야 하든 항상 배워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다 보면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려는 사람이 생긴다. 아무리 작거나 사소해 보일지라도 기회가 올 때는 놓치지 말자. 성공가도로 올라서는 데는 단 한 번의 기회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 리트윅 페이번

※ [필자는 노스캐롤라이나대학(채펄힐) 3학년으로 링커 로직 테스놀로지스와 베이드그룹 CEO 겸 창업자다. 컴퓨터학 전공, 경영학 부전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