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식으로 갈아타라

투자자자문 업체 BMO, 신흥시장의 비중 확대하는 한편 미국 제외한 선진국 시장의 대형주 비중 축소하고 현금 보유 비중 늘리라고 조언해
“주가가 올해 강한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계속 상승각을 유지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 사진:SPENCER PLATT-GETTY IMAGES-AFP/YONHAP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 시장이 빛을 잃으면서 미국과 신흥시장 주로 중국 주식이 유망하다고 투자자자문 업체 BMO 웰스 매니지먼트(이하 BMO)가 말했다. BMO는 신흥시장의 비중을 늘리는 한편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 시장의 대형주 비중을 축소하고 현금 보유 비중을 늘려 예기치 못한 리스크에 대비하라고 권한다.

BMO의 영유 마 최고투자전략가(CIO)는 “유럽이 여러 가지 역풍에 직면하고,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경제를 떠받치는 조짐을 보이고, 올 들어 큰 폭의 주가상승 이후 현금보유가 리스크를 약간 줄인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런 투자 포지션이 위험-보상의 득실평가에서 더 유리해 보인다”고 IB타임스에 말했다. “현재 우리의 전체 투자 포지션에선 미국 주식의 비중이 약간 커졌다. 미국 주식 비중 중 대형주가 약 75%, 중형주가 나머지 25%를 차지한다.”

올해 유럽 시장은 지역 경제의 약화, 그리고 미국과 무역전쟁에 말려들 가능성으로 인해 투자 전략가들에게 외면당했다. 최근 데이터에선 유로존(유로화 사용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 2월 49.3에서 3월에는 47.6으로 더 떨어졌다. 2013년 4월 이후 제조업 분야가 가장 큰 폭으로 위축됐다. 마 CIO는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 대형주 포지션을 축소하고 그중 상당부분이 신흥시장 주식 포지션을 키우는 쪽으로 향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재정지출 가속화, 소비자와 기업 대상의 감세 등 선제적으로 경기부양 조치를 실시해 왔다. / 사진:ANDY WONG-AP/YONHAP

신흥시장 내에선 중국 국내경제의 막대한 규모와 다른 신흥시장 경제와의 긴밀한 관계를 감안할 때 “중국의 영향력이 가장 크다”고 마 CIO는 덧붙였다. 중국의 경제 통계가 엇갈린 결과를 보여주지만 세계 2위 경제 대국 중국은 재정지출 가속화, 은행의 지불준비율 기준 완화, 소비자와 기업 대상의 감세 등 선제적으로 경기부양 조치를 실시해 왔다.

1~2월 가계소비는 최근의 소득세 인하에 힘입어 늘어났다. 지난 1월의 실질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해 전해 12월의 6.9%에서 0.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월 소비자 물가 인플레는 전년 대비 1.5%로 전달의 1.7%에서 더 완화됐다. 올 들어 2월까지의 인프라 투자는 감소했다. 1~2월의 주택 판매는 2018년 4분기의 전년 대비 0.9% 감소에 이어 3.2% 감소를 기록했다. 한편 같은 기간 주택착공은 전해 4분기 전년 대비 20.1%에서 4.3%로 둔화됐다.

글로벌 주식시장은 지난해 4분기 급락한 뒤 올해 강세로 출발했다. 마 CIO는 현금 비중 확대가 큰 폭의 주가 상승 후 리스크를 줄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급락에서의 반등 후 현금 보유 확대는 이런 급반전을 이용하는 한편 미래 기회에 대비한다. 그러나 주가가 올해 강한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계속 상승각을 유지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마 CIO는 최근 수십 년 사이 중형주가 대형주나 소형주보다 높은 수익을 올려 리스크 대비 적절한 보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BMO는 소형주에는 중립적인 포지션을 유지한다. 그는 “소형주들이 위험에 대해 중형주와 같은 수준의 추가 보상을 받지 못할 만한 이유로는 소형주 투자의 ‘홈런’ 가능성에 프리미엄 가격을 지불하려는 투자자의 성향, 그리고 소형주 전문 투자 전략이 시장 규모에 비해 너무 커졌을 가능성 등이 꼽힌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석은 현 단계의 경제 사이클에서 소형주보다 중형주에 높은 비중을 두는 BMO의 성향을 뒷받침한다고 마 CIO는 말했다. “중형주는 사업 기반이 더 확고하고 자본조달이 더 용이하고 채무불이행 위험이 적고 소형주보다 기업가치가 고평가되지 않으면서도 소형주에서 흔히 연상되는 성장 특성 일부를 유지한다.”

소형주들의 리스크가 더 큰 탓에 대형주보다 수익률이 더 높다는 인식이 일반적이지만 그런 이론이 항상 들어맞은 기간은 1990년대 이전뿐이라고 마 CIO는 말했다. 그는 “그 이전 기간 동안에도 소형주 종목에선 부채수준과 사업 변동성에 근거해 최고 수준의 채무불이행 위험을 가진 기업에 추가 수익이 집중됐다”며 “채무 불이행 위험에의 노출이 소형주에 예상되는 높은 수익률의 주요 동력이라면 시장위험이 커지거나 경제가 둔화될 경우엔 그런 미래지향적인 환경이 이 종목에 그리 유리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0년 이후 기업의 누적채무는 소형주에서 가장 두드러졌으며 이자지급 충당을 위한 추가적인 현금유입은 대형주나 중형주에 비해 소형주가 훨씬 약하다. 마 CIO는 “기업부채 우려가 영향을 미칠 경우 중형주는 부정적인 ‘꼬리 위험(tail risk,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발생하면 막대한 손실을 초래하는 위험)’이 소형주보다 훨씬 적을 수 있다”고 말했다.

– 프로니타 나이두, 니킬 쿠마 아이비타임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