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은 중장기 투자 기회

투자 컨설팅 업체 NEPC, 신흥시장 특히 중국이 수년간의 고통에서 벗어나 경제환경 나아질 것으로 예상해
“중국의 자본시장이 개방될 뿐 아니라 발전해 나간다는 점에서 큰 투자기회다.” 사진은 상하이 푸둥신구의 루자쭈이금융무역구. / 사진:ALY SONG-REUTERS/YONHAP

신흥시장 특히 중국이 투자자산 전반에 걸쳐 매력적인 중장기 투자기회를 제공한다. 투자 컨설팅 업체 NEPC의 팀 맥커스커 최고투자책임자(CIO)가 IB타임스에 한 말이다. 그는 신흥시장이 수년간의 고통에서 벗어나 더 나은 경제환경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중국에 관한 그의 낙관적 전망은 그들의 자본시장 개방과 인공지능 산업 집중 육성에 근거한다.

맥커스커 CIO는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을 중장기 투자기회로 간주한다. NEPC는 투자할 때 대체로 중기적 관점에선 5~7년, 장기적 관점에선 20~30년 앞을 내다본다. 그는 “글로벌 경제에서 중국의 규모를 감안할 때 그리고 그들의 자본시장이 개방될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확장·발전해 나간다는 점에서 볼 때 우리 고객에게 큰 투자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말 BMO 웰스 매니지먼트의 영유 마 CIO는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 시장이 빛을 잃으면서 미국과 신흥시장 주로 중국 주식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에선 인공지능이 중장기적으로 유망하다. 그는 “인공지능은 우리 경제·사회·시장에 아주 오랫동안 영향을 미칠 메가트렌드”라고 말했다.

중국은 2030년까지 인공지능 시장의 글로벌 리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리서치앤마케츠닷컴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인공지능 지출은 69.1% 증가해 28억5000만 달러에 달했다. 올해는 42억3400만 달러, 2025년에는 약 200억5170만 달러로 예상된다. 중국이 2017년 발표한 ‘차세대 인공지능개발계획’에선 국내 인공지능 산업을 2030년까지 약 1500억 달러 규모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국과 미국 간 무역협상의 결렬은 중국에는 타격을 주겠지만 다른 신흥시장 경제에는 득이 된다고 맥커스커 CIO는 말한다. 중국의 주변국가들이 세계 최대 미국 경제의 수요를 채우는 이런 기회를 활용하기에 유리한 입지에 있다고 그는 본다.

NEPC는 여러 해 동안 신흥시장 주식, 현지 통화, 채권 투자 비중을 확대해 왔다. 맥커스커 CIO는 국내총생산(GDP) 증가, 중산층 확대, 소비지출의 전반적인 증가 측면에서 신흥시장이 흥미로운 기회로 부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흥시장 국가들이 과대평가된 통화와 국제수지로부터 외자조달의 어려움까지 큰 폭의 조정을 거쳤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고통스러운 조정을 거친 뒤 지금은 시장 평균을 능가하기에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 시장에선 지난 수년간의 고통에 근거해 앞으로도 그것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우리는 이런 나라들의 경제 환경이 더 좋은 쪽으로 돌아서리라 기대한다.”

소비자와 원자재에 초점을 맞춘 업종이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맥커스커 CIO는 말했다. “경제 사이클의 후반부에 이르러 인플레 확산과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예상되면서 이런 원자재가 많은 신흥시장의 원자재 기반 업종이 단기적으로 혜택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는 “사이클의 후반부 환경에선 경제가 다양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어 큰 베팅은 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맥커스커 CIO는 중기적으로 대기업에 비해 소형주에 약간의 수익 프리미엄을 기대한다. “우리는 중립적인 입장이지만 소형주에는 시장 평균, 어쩌면 아주 약간의 비중확대 수준으로 본다. 신흥시장 등의 소형주를 우리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킬 것이다. 신흥시장에선 소형주 투자에 얼마간 이점이 따른다고 생각하며 바로 그런 점이 때때로 포트폴리오에서 과소평가된다.”

또한 그는 투자자들에게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경계하라고 충고한다. “지난해 말에는 변동성이 모두의 화제가 됐다. 지난해 12월 변동성이 갑자기 커졌기 때문이다. 한동안 지속될 듯하더니 순식간에 줄어들어 다시 낮은 변동성 환경으로 돌아갔다. 이런 낮은 변동성이 한동안 계속되다가 다음번에 지난해 12월 같은 작은 쇼크가 찾아올 때는 좀 더 오래 지속될지 모른다는 점을 투자자가 명심하고 경계해야 한다.”

– 프로니타 나이두, 니킬 쿠마 아이비타임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