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가 알아야 할 사물인터넷의 세계

5G부터 자율주행차와 인공지능까지 많은 신기술을 망라하는 시스템, 관련기업들의 기술개발 현황 파악해야
알파벳의 웨이모는 지난해 12월 상용 자율주행 차량호출 서비스를 사상 최초로 출범시켰다. / 사진:WAYMO-AP/YONHAP

사물인터넷 시장은 수년간에 걸쳐 서서히 발전해 왔으며 지금은 농업장비부터 자율주행차에 이르기까지 온갖 사물의 자동화 시스템과 연결 기기를 포함한다. 그러나 사물인터넷은 하나의 IT 제품이 아니어서 투자자 입장에선 그것이 IT 기업들에 어떤 혜택을 주는지 이 성장시장의 잠재력은 어느 정도인지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이 급성장하는 IT 트렌드에 관해 투자자가 알아야 할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을 살펴보며 사물 인터넷에 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

수십 년에 걸쳐 자율주행차 수백만 대 쏟아진다

시장조사 업체 IHS 마킷은 2040년에는 자율주행차 연간 판매대수가 3300만 대를 웃돈다고 추산한다. 현재로선 먼 훗날의 이야기 같지만 현재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이런 미래를 향해 많은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 예컨대 엔비디아는 페가수스라는 자율주행 플랫폼의 세 번째 모델을 개발 중이다. 올해 안으로 시범 차량의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내장센서 그리고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해 우리를 자율주행의 미래로 한 걸음 더 다가서게 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알파벳의 웨이모는 1600만㎞ 이상 자율주행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엔 상용 자율주행 차량호출 서비스를 사상 최초로 출범시켰다. 올 후반에는 더 많은 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가 그들을 바짝 뒤쫓는다. GM은 앞으로 9개월에 걸쳐 산하 자율주행 사업체 크루즈 오토메이션(Cruise Automation)의 인력을 2배로 확충함으로써 사업을 키우고 올 후반 운전대나 페달이 없는 자율주행차를 공개할 예정이다.

자율주행차의 데이터 처리 역량을 강화하려면 인터넷에 연결돼야 하는데 이는 사물인터넷의 또 다른 요소인 5G(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통해서만 대규모로 실현이 가능하다.

5G 네트워크는 자율주행차의 토대뿐 아니라 우리를 곧 스마트 시티 연결의 시대로 이끌 것이다. / 사진:MANU FERNANDEZ-AP/YONHAP

2024년까지 세계 인구의 40%에 5G 네트워크 보급된다

자율주행차를 실현시키기 위해 새롭고 더 빠른 5G 네트워크가 구축되고 있다. 이런 초고속 무선 네트워크는 무선통신 진화의 다음 단계다. 자율주행차의 토대를 닦을 뿐 아니라 곧 스마트 시티 연결(주차 서비스, 교통흐름, 공공 서비스의 효율화)의 시대로 이끌 것이다.

5G는 이제 겨우 구축되기 시작했지만 막대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는 5G의 속도가 4G LTE보다 최대 20배 빠를 것이라고 말한다. 그뿐 아니라 대기시간(latency, 기기가 기지국 중계탑과 통신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자율주행 차량호출 서비스와 스마트 시티 같은 새로운 서비스가 현재 네트워크처럼 장시간 지연 없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는 의미다.

버라이즌은 4월 중 공식 5G 네트워크를 출범시키는 미국 최초의 이동통신사 중 하나가 된다. 올 연말까지 최대 30개 도시에 서비스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들 신설 네트워크로 이동통신사들은 연간 6190억 달러 이상의 추가 매출을 창출하며 전에는 불가능했던 새로운 서비스를 가동할 수 있게 된다.

2023년까지 사물인터넷 기기에 내장되는 인공지능 칩이 전체의 83%에 달한다

인공지능 시장이 급성장한다. 2030년까지 글로벌 경제 규모를 15조7000억 달러나 더 키울 수 있다는 추산도 있다. 그러나 인공지능의 가장 중요한 측면 중 하나는 연산작업에서 많은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과거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던 기기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이 밀접하게 연관되고 불과 4년 뒤에는 사물인터넷 기기들(예를 들어 자동차, 스마트 스피커, 스마트워치, 농업장비 등)에 내장되는 인공지능 칩이 전체의 83%를 차지하게 되는 이유다.

사물인터넷에 왜 인공지능이 필요할까? 인공지능이 없으면 앞으로 수년 간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수십억 대의 기기가 데이터를 산더미처럼 수집해 놓고도 어떻게 활용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리서치 업체 가트너는 최근 “데이터는 사물인터넷을 돌아가게 하는 연료”라며 “인공지능은 동영상·정지화상·녹음, 네트워크 트래픽 활동, 센서 데이터 등 광범위한 사물인터넷 정보에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컨대 수십억 대의 인터넷 연결 기기들이 수집하는 온갖 데이터를 이해하는 데 인공지능을 이용하게 되고 그에 따라 인공지능 칩 시장이 2017년 약 45억 달러에서 2025년 912억 달러로 성장할 수 있다. 이는 선도적인 인공지능 칩 제조사인 엔비디아에는 희소식이다. 인공지능 데이터 프로세싱에 그들의 그래픽처리장치(GPUs)가 사용되며 인공지능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사물인터넷 기기에서의 용도도 확장될 수 있다.

사물인터넷의 미래에 대한 투자

사물인터넷은 다른 IT 트렌드에 비해 흐름을 파악하기가 어려울지 모른다. 그러나 이는 5G로부터 자율주행차와 인공지능까지 아주 많은 신기술과 엮여 있기 때문이다. 사물인터넷은 이 모든 기술을 망라하는 집합체다. 사물인터넷에 투자할 방법을 찾는다면 앞서 열거한 기업들이 사물인터넷 부품을 어떻게 개발하는지 알아보자.

– 크리스 나이거 모틀리 풀 기자

※ [이 기사는 금융정보 사이트 모틀리풀에 먼저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