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위성은 디지털 포용의 열쇠

위성 소형화 기술의 발전으로 적도 지대에 거주하는 세계 인구의 약 40%를 네트워크로 연결할 수 있다
나노 위성은 디지털 격차에 대한 실질적인 솔루션이다. 사진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우주로 배출되는 나노 위성들. / 사진:NASA

지난 10년간의 모바일 혁명이 세상을 크게 바꿔놓았다는 사실에 반론을 제기할 사람은 거의 없다. 세계 인구의 약 40%는 그런 혁명을 아직 경험하지 못했다. 그러나 나노 위성의 등장으로 변화가 일어나려는 참이다.

적도 지대 종종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의 외진 지역이나 변방 도시에 거주하는 세계 인구의 약 40%에는 디지털 시대의 혜택이 선진국보다 훨씬 적게 돌아갔다. 그들은 극히 기본적인 네트워크 서비스만 받는다. 중국·인도·인도네시아·나이지리아·브라질 등 세계의 많은 인구 대국이 여기에 포함된다. 그들이 소외된 것은 주로 대폭적인 수요 증가에 부응하지 못하는 지구 서비스 인프라의 제한적 또는 전적인 결여에서 기인한다. 전통적인 위성도 현실적인 방안이 아니다. 두 경우 모두 높은 비용이 네트워크 연결을 가로막는 또는 기껏해야 극히 제한적인 서비스만 가능케 하는 제약요인이다.

위성기술의 발전 구체적으로 ‘나노 위성’으로 불리는 위성 소형화로 이처럼 세계의 방대한 지역을 네트워크로 연결할 수 있다. ‘전통적인’ 위성 한 대 가격은 3억~5억 달러지만 200대로 이뤄진 나노 위성 네트워크는 그 비용의 절반도 들지 않으며 적도 벨트를 완벽하게 커버한다.

나노 위성은 운영비가 적게 들고 현재 개발도상국의 정보기술 접근을 상당 부분 가로막는 디지털 격차에 대한 실질적인 솔루션으로 꼽힌다. 나노 위성이 제공하는 가성비 높은 통신 서비스는 전통적인 위성 연결의 세계에서 큰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개도국 세계가 ‘선진국을 따라잡아’ 디지털 격차를 크게 좁힐 수 있다. 또한 전통적인 통신 인프라에 거금을 투자할 필요가 없어져 남는 자금을 경제개발로 돌릴 수 있다.

적도 지대 주민이 네트워크 연결을 원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정부와 기업들도 서비스가 필요하다. 나노 위성은 이들 지역에 가성비 높은 연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기존 솔루션이다. 저렴한 연결 인프라의 제공은 개도국 세계에서 디지털 포용과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빈곤을 해소하고 교육과 헬스케어를 개선하고 긴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연재해 관리를 돕는 열쇠다.

임박한 나노 위성 혁명은 하루 24시간 저렴한 음성·데이터·인스턴트메시징, 그리고 사물통신(M2M)과 사물인터넷 통신을 제공한다. 사상 최초로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잠재력을 갖는다. 방대한 적도 지대는 수색과 구조, 재해관리, 긴급대응, 보안경보, 레크리에이션 트래킹 같은 각종 서비스의 혜택을 받는다. 이는 휴대전화 앱, 연안 통신, 스마트 영농, 쌍방향 TV, 항공기·선박·동물 트래킹, 수량·전력량 계측, 전력 공급망 모니터링,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같은 서비스 이외의 부가적인 혜택이다. 통신업체들이 서비스와 고객기반을 대폭 확장할 수 있다.

개발도상 지역의 네트워크 연결 확대는 미래의 경제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세계은행 추산으로는 은행 계좌가 없는 사람이 세계적으로 17억 명에 달하며 그들 대다수가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의 적도 지대에 몰려 있다. 저렴한 네트워크에의 접근성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악순환에서 벗어나도록 돕는다.

2~3년 내에 수억 명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런 금융포용에는 급여·결제 또는 송금의 직접적인 이체가 포함된다. 변방 지역의 주민이 갑자기 정보와 지식을 접하게 되고 그에 따라 과거에는 존재하지 않던 부가가치 서비스, 제품, 고용기회가 창출된다.

지난 10년 사이 선진국에서 디지털 경제가 꽃을 피웠다. 그러나 개발도상 지역이 받는 기술발전의 혜택은 극히 제한적이었다. 이런 지역의 고립된 수억 명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데 미래 경제성장과 교육수준 향상의 열쇠가 놓여 있다.

– 메이어 모알럼

※ [필자는 영국의 나노위성 업체 스카이 앤 스페이스 글로벌의 CEO 겸 공동 창업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