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화웨이의 전쟁 끝나지 않았다

이탈리아 지상 통신선에 불법 접근할 수 있는 백도어를 통신사 보다폰이 화웨이의 소프트웨어에서 발견했다고 블룸버그 보도해

화웨이와 중국 정부의 밀접한 관계 때문에 오래전부터 그 회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 사진:DADO RUVIC-REUTERS-YONHAP

중국 통신 장비 기업 화웨이와 미국의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화웨이의 구형 제품 일부에 관한 새 보고서가 발표돼 긴장이 더욱 고조될 수 있다. 화웨이의 몇몇 구형 소프트웨어에 그들이 이용했을 수 있는 취약점이 있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유럽 최대 통신사인 영국 IT 기업 보다폰 그룹은 몇 년 전 이탈리아의 화웨이 관련 사업체들에 공급된 장비를 점검했을 때 그런 약점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보다폰은 2009~2011년 화웨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탈리아 지상 통신선에 불법 접근할 수 있는 백도어(시스템의 보안 허점)를 화웨이의 소프트웨어에서 발견했다. 이탈리아 전국의 수백만 가정과 사업체에 인터넷 통신을 제공하는 시스템이었다. 블룸버그는 또한 보다폰의 이탈리아 사업부에서 발견한 보안 문제가 영국·독일·스페인·포르투갈에서도 드러났다고 전했다.

보다폰은 그 뒤 화웨이에 연락해 이들 백도어 통로를 제거해 달라고 요청했다. 화웨이는 소프트웨어의 그런 허점을 제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보다폰이 새로 테스트했더니 그대로 남아 있었다. 화웨이의 옵티컬 서비스 접속부와 광대역 네트워크 게이트웨이 일부에서도 더 많은 백도어가 발견됐다.

분명한 날짜는 밝히지 않았지만, 보다폰의 성명에 따르면 그 백도어 문제는 결국 해결됐다. 보다폰은 화웨이와 공동으로 대책을 마련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보다폰은 한 성명에서 “화웨이가 그것을 이용해 이탈리아 통신사의 유선 통신망에 불법 접근할 수 있었다”는 블룸버그의 보도는 부정확하다고 밝혔다.

영국이 5G 네트워크에 화웨이를 포함하자 미국은 정보 공유에 관해 우려를 나타냈다. 화웨이와 중국 정부의 밀접한 관계 때문에 오래전부터 그 회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번 사태로 화웨이가 중국 정부에 정보를 제공한다고 비난해온 미국과 화웨이 간 긴장이 한층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 케빈 빌링스 아이비타임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