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그때그때 풀어야 한다”

미국 SNL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풍자해 에미상 받은 알렉 볼드윈 인터뷰

ILLUSTRATION BY BRITT SPENCER

배우 알렉 볼드윈은 “도널드 트럼프를 미국의 자격 있는 리더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제정신이 아니다”고 말한다. 그는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풍자적으로 묘사해 에미상을 받았다. 하지만 오락물이라는 렌즈를 통해 정치와 시사를 논하려는 그의 욕망은 트럼프 대통령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의 최신 영화 ‘퍼블릭’은 신시내티에 몰아닥친 혹독한 겨울 추위를 피해 잠잘 곳을 찾아 공공도서관으로 숨어든 노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노숙자와 기후변화 기후변화 같은 중요한 문제를 들여다본다. 볼드윈은 이 영화에서 조연인 형사 필 램스테드를 연기한다. 마약에 중독된 그의 아들은 노숙자가 된다. 실제로 다섯 아이의 아버지인 볼드윈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가 겪는 마음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램스테드에겐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그런 상황은 그가 이 이야기를 끝까지 밀고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공감 능력을 부여한다”고 볼드윈은 말했다.

트럼프와 지지자들이 빚어내는 미국의 정치 풍경을 묘사한다면?

그들은 진보적인 할리우드와 동부의 엘리트층을 증오한다. 그들이 미국의 신념을 좌우한다고 믿는, 지나치게 많이 배운 사람들이다. 그들은 지지보다는 반대를 일삼는다. 그들의 생각을 바꾸거나 욕구를 충족시키는 건 불가능하다. 우리가 SNL에서 하는 일의 90%는 트럼프가 한 말을 그대로 흉내 내는 것이다. 그들이 우리를 누구보다 증오하는 이유다.

‘퍼블릭’ 촬영을 준비할 때 캐릭터에 어떤 식으로 다가갔나?

자녀에게 모든 걸 다 줘도 문제 많고 자기 파괴적인 사람으로 자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무엇보다 고통스러웠다.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팠다. 내 아내(힐라리아 볼드윈)가 얼마나 훌륭한 어머니인지 생각했다. 우리 아이들은 많은 기회를 가지며 편안하게 자라고 있다. 세심한 보살핌을 받고 안락한 환경에서 지내지만 그것이 앞날을 보장해주진 않는다. 내가 맡은 형사 캐릭터는 나름의 원칙에 따라 자녀를 양육하지만, 그의 아들은 정반대로 자란다.

관객이 이 영화에서 어떤 교훈을 얻기 바라나?

문제를 그때그때 풀지 않으면 장기적인 악몽으로 변할 수 있다는 점이다.

– 도리 잭슨 뉴스위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