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는 잊어라 얀덱스 뜬다

러시아 최대 검색엔진 소유업체 얀덱스의 승차공유 서비스 얀덱스.택시가 흑자 전환 유망해

얀덱스.택시는 리프트·우버보다 더 유망한 투자종목이 될 수 있다. / 사진:ALEXANDER RYUMIN-TASS HOST PHOTO AGENCY/YONHAP

높은 기업가치 평가액과 적자 규모에 관한 우려 속에 승차공유 서비스 리프트의 최근 기업공개(IPO)는 실패로 끝났다. 지난 4월 중순 IPO를 신청한 우버도 이제 비슷한 우려에 직면했다. 두 승차공유 업체 운전자들의 지속적인 파업도 또 다른 경고음을 울린다.

리프트와 우버는 지난해 각각 9억7800만 달러와 20억3000만 달러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두 회사는 흑자를 올리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았다. 그런 적자 전망에 투자자가 아예 승차공유 업체들을 외면할 수도 있지만, 이 고성장 시장에 훨씬 안전한 투자종목이 있다. 바로 러시아의 얀덱스다.

얀덱스는 러시아의 최대 검색엔진을 소유한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모든 플랫폼 전반에 걸친 검색 중 얀덱스의 점유율은 50%에 달한다. 반면 알파벳 산하 구글의 점유율은 46%다. 지난 분기 얀덱스 매출 중 약 73%가 온라인 광고에서, 20%는 승차공유 서비스 얀덱스.택시에서 나왔다. 얀덱스.택시는 모바일 앱에 통합돼 얀덱스.이츠를 통해 식품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얀덱스 매출의 나머지는 ‘기타’ 사업에서 나왔다. 차량공유 서비스 얀덱스.드라이브,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얀덱스.뮤직 그리고 기타 사물인터넷 서비스 등이다.

다음은 이들 3대 핵심 사업의 지난 분기 실적이다. 해당 기간 전자상거래 플랫폼 얀덱스.마켓의 분리는 반영하지 않았다.

얀덱스.택시는 2011년 설립됐으며 러시아·독립국가연합(CIS)·유럽연합(EU)·중유럽·아프리카·중동에서 영업한다. 실시간 교통상황을 토대로 경로를 계산하는 얀덱스.네비게이터와 얀덱스.맵스 기반의 플랫폼이다. 얀덱스.택시는 2017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벨라루스·조지아·카자흐스탄·러시아에서 합작벤처를 통해 우버와 합병했다. 현재 그 합작 벤처의 지분 중 얀덱스가 59.3%, 우버가 26.9%, 직원들이 나머지 3.8%를 소유한다. 또한 러시아·이스라엘·미국에서 자율주행차를 시범 운행해 왔다.

우버와 리프트 두 승차공유 업체 운전자들의 지속적인 파업도 또 다른 경고음을 울린다. / 사진:EUGENE GARCIA-EPA/YONHAP

얀덱스.택시는 지난 몇 년간 수익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1분기 EBITDA(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 마진이 전년 동기의 마이너스 54.9%에서 마이너스 1.5%까지 크게 줄었다. 그레그 애보브스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전화 회의 중 올해는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또한 얀덱스.택시 이용에 10% 캐시백과 기타 특전을 제공하는 마스터카드 신용 또는 직불카드인 얀덱스.플러스의 도입으로 그 사업부의 승차공유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얀덱스.택시의 매출증가가 향후 수 분기 동안 둔화할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지만, 매출 증가율이 세 자릿수에 달하는 사업으로선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얀덱스는 리프트·우버와 기타 독립적인 승차공유 사업에 비해 핵심적인 이점을 지닌다. 그들의 핵심 광고사업으로 승차공유와 기타 부수적 사업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편 얀덱스.택시의 성장은 그들의 뻗어 나가는 생태계를 보완한다. 클라우드·뉴스·이메일·전자상거래·결제·가상비서서비스뿐 아니라 스마트 스피커, 안드로이드폰 그리고 커넥티드카에 탑재되는 컴퓨터 같은 하드웨어 기기들이다.

얀덱스의 핵심 검색 사업은 계속 성장 중이다. 1분기 중 트래픽 유도를 위해 사용한 트래픽유입비용(TAC)은 매출의 14.3%에 불과해 전년 동기의 16.2%에서 1.9%포인트 감소했다. 이처럼 낮은 수치는 이용자를 생태계 안에 잡아두는 데 많은 돈을 쓰지 않는다는 의미다. 반면 구글은 지난해 같은 기간 중 TAC에 광고 매출액의 24%를 지출했다.

얀덱스의 1분기 총 순이익은 연율로 36%(얀덱스.마켓을 제외하면 49%) 증가했다. 월스트리트는 올해 얀덱스의 매출액과 이익이 미국 달러 기준으로 각각 30%와 36%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주가수익비율이 18배인 종목치고는 놀라운 성장률이다.

얀덱스는 향후 2년 이내에 IPO를 통해 얀덱스.택시를 분사할 계획이다. 얀덱스.택시에는 흑자로 가는 확실한 길이 있어 승차공유 시장에선 리프트나 우버보다 더 유망한 투자종목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분사할 때까지는 얀덱스가 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승차공유 테마주로 꼽힐 것이다.

– 레오 선 모틀리 풀 기자

※ [이 기사는 금융정보 사이트 모틀리풀에 먼저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