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대 부상할 에너지 기술 톱 5

2000~2010년대가 풍력·태양광·지열 발전의 성숙기였다면 그 뒤 10년은 전력저장과 부하관리의 시기 될 것

편견을 버릴 수 있다면 전기차가 경제성·성능·경험 면에서 훨씬 유리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진은 테슬라 모델Y. / 사진:TESLA

인간은 천성적으로 근면한 존재다. 그리고 우리가 말하는 이른바 기업이 반드시 적은 아니다. 기업의 존재 이유는 가치를 창출하고 수익을 올리고 생활필수품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 안에서 일하는 인류의 책무는 그 과정에서 인간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현대 세계에서 그 둘은 상충하지 않는다.

소셜미디어와 주류 미디어가 전하는 잘못된 정보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노력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 결실을 보는 데 필요한 솔루션은 이미 개발됐다. 17년에 걸친 수백 명의 현장 전문가와 인터뷰를 통해 기업이 기존 경제에 제기하는 위협은 극히 제한적임이 명백히 밝혀졌다. 오히려 종종 기술발전에 따르는 여러 혜택을 가져다준다. 기업활동의 효율성 확대, 마케팅과 판매를 위한 탄탄한 스토리, 고객과 기업 구매자에게 제공하는 기본적 가치 등이다.

미디어의 민주화는 과학자·엔지니어·기업가들 간의 공유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조성했다. 불행히도 기존 기술의 기득권자들이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으며 모든 새로운 것에 관해 거짓말을 퍼뜨리는 풍토 또한 조성됐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책임을 수행해 순환경제(자원절약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친환경 모델)로의 전환을 용의주도하게 관리하도록 요구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기술·규제·재정정책에서 그것이 어떤 형태로 나타나야 하는지 대체로 일치된 견해를 제시해야 한다. 앞으로 10년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에겐 시간이 없다. 일면 반가운 소식이 들려온다. 온실가스 배출을 실질적으로 줄이지는 못했지만, 마침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압축공기 전력저장 시설을 캐나다의 NRStor에서 개발한다. / 사진:BRUCE F. NAGY

시장에서 완성단계에 이르러 가스 배출원의 약 75%를 대체할 태세를 갖춘 기술이 최소 5가지 이상 존재한다. 기술적인 실용성은 충분히 검증됐다. 또한 강력한 경제성을 가진 훌륭한 사업기회이기도 하다. 그리고 우리에게 필요한 다른 변화의 본보기가 되는 대단히 눈길을 끄는 상징이다. 대부분 정부·대중 그리고 갈수록 업계 커뮤니티 내에서 인정받는다. 그러나 변화가 느려 시간이 최대의 적이 됐다. 지금은 무엇보다 추진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 기술들을 실용화해 지체 없이 도입하자.

1. 전기차량 – 자동차, 자가용·영업용 차량, 트럭, 기차, 항공기, 수상수송선. 괴팍한 편견을 접어두고 공격성을 억제하며 전기 운송수단을 진지하게 평가할 수 있다면 경제성·토크(회전력)·속도·안전성·편의성·건강 향상뿐 아니라 경험의 질 면에서 훨씬 유리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2. 부하관리·사이버보안 소프트웨어 – 전력망과 소규모 전력망용.

3. 전력 저장 – 중앙집중형·분산형 신재생 전력의 확대 보급을 가능케 한다.

2000~2010년대가 풍력·태양광·지열 발전의 성숙기였다면 2020년대는 전력저장과 부하관리의 시기가 될 것이다. 이들은 신재생 퍼즐의 마지막 조각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전력 피크 수요와 글로벌 전하 조정을 해결하고 전력 수송, 독립형·직류·커뮤니티 소규모전력망을 구현해 개도국 경제의 도약을 뒷받침한다.

4.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 발전설비에 의존하지 않고 첨단 단열공법으로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한 주택) 또는 순제로 건물외면(연간 신재생 에너지 총 생산량과 사용량이 거의 일치) – 경제성 있는 건물 전력공급을 가능케 한다.

5. 열펌프(heat pump, 저온부의 열을 고온부로 퍼 올리는 장치) – 건물 외면 개선을 위한 최적화된 공간 공기 조절.

건물은 분명 가장 중대하고 어려운 과제다. 건설업체들이 수 세기 동안 현실에 안주해 왔기 때문에 개조(retrofits) 작업에 정부가 대규모로 개입해야 한다. 냉난방 에너지는 ‘소진하지’ 않고 새나간다. 천왕성으로 로켓을 쏘아 보낼 수 있다면 소형 전기 히터를 내장해 고도로 밀폐된 주택을 개발할 수 있다.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현재 극지의 빙하가 녹아내리고 보험사들에 따르면 적도 부근의 화재·가뭄·질병이 급증하고, 멕시코 만류와 기타 조류로 인해 폭풍우와 홍수가 훨씬 더 강해지고 큰 피해를 초래한다. 농업·건물의 파괴와 물의 고갈이 기업과 경제 전반의 가치를 잠식할 것이다. 기후변화로 생물·삼림·인간이 죽어간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과장도 아니다. 향후 20년 사이 언제든 인류가 갑자기 전멸할 수도 있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 모두 환경보호주의자이며 기업이 항상 변화를 주도해왔기 때문에 필시 기업인이 변화를 이루기에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 어느 때보다 기업 경영에 더 큰 위험뿐 아니라 좋은 기회가 존재하는 시기에 어떻게 고위 경영자들의 상상력을 활용하지 않겠는가? 현대 기술은 비용을 절감하고 따라서 신제품·서비스·스타트업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고 있다. 모두 동참하자.

청정에너지는 개화되고 발전된 사회를 연다. 인류의 스토리에서 우리 개개인이 영웅이나 악당이 되는 빛나는 순간이다. 뒤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청정에너지 시대와 더 나은 내일의 약속을 전적으로 수용하자.

– 브루스 F. 내기

※ [필자는 저술가·언론인·강사다. 최근 ‘청정에너지 시대(The Clean Energy Age, 로우만&리틀 필드 펴냄)’를 저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