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스마트 스피커 시장은?

중국, 올해 1분기 판매량이 전체의 과반수 차지… 미국 제치고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부상

소매가가 50달러인 아마존 에코 닷(사진)과 구글 홈 미니는 종종 더 낮은 가격에 판매되기도 한다. / 사진:MIKE STEWART-AP/YONHAP

최근까지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스마트 스피커 시장이었다. 스마트홈 공간을 계속 점령하면서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서 상당한 실적을 올리는 아마존닷컴과 알파벳 자회사 구글 같은 미국 내 IT 대기업들이 그 혜택을 차지했다. 그 여세를 몰아 구글은 최근 자사의 스마트홈 사업을 구글 네스트라는 브랜드 아래 재편하는 한편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아마존 인공지능 스피커 에코 쇼의 대항마로 신제품 네스트 허브 맥스를 새로 공개했다.

그러나 중국이 최근 미국을 제치고 가장 중요한 스마트 스피커 시장으로 떠올랐다. 시장조사 업체 카날리스가 지난 5월 하순 발표한 1분기 스마트 스피커 시장 추정치를 보면 중국 내 판매대수가 크게 증가했다. 전 세계 공급량의 51%가 중국으로 유입된 반면 미국 내 공급량은 24%였다. 전 세계 공급량은 2070만 대로 131% 증가했다. 미국과 달리 중국의 연휴 특수 시즌과 새해는 1분기에 속한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바이두는 일정 부분 춘절(구정)을 전후한 스폰서십 계약이 상당한 관심을 모은 덕분에 중국 공급업체 중 1위로 올라섰다.

아마존과 구글이 여전히 글로벌 시장을 지배하지만 시장의 지각변동이 그들의 지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아마존과 구글의 경우 중저가의 소형 스마트 스피커가 판매 증가를 견인하는 것으로 확연히 드러났다. 소매가가 50달러인 아마존 에코 닷과 구글 홈 미니는 가격할인이나 경품 같은 각종 프로모션 덕분에 종종 더 낮은 가격에 판매되기도 한다.

홈오디오 전문업체 보스는 지난 5월 하순 지금까지 출시한 것 중 가장 저렴하고 작은 스마트 스피커인 260달러짜리 홈스피커 300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스피커 갤럭시 홈이 아직 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갤럭시 홈 미니의 세부정보가 담긴 서류를 제출했다. CNBC 방송에 따르면 통신·미디어 기업 컴캐스트도 건강 테마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 스피커를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들이 어떤 가격대를 겨냥하는지는 확실치 않다.

아마존과 구글 모두 중국 시장 입지가 탄탄하지 않다. 아마존은 최근 중국 전자상거래 사업부의 문을 닫았고 구글의 온라인 서비스는 오래 전부터 정부 검열과 기타 요인들로 유명무실해졌다. 반면 애플은 중국 시장 내 기반이 확고하다. 그리고 시리는 로봇이 이해하기 어려운 언어로 꼽히는 표준 중국어를 처리할 수 있는 극소수 음성비서 중 하나다.

애플은 올해 초 중국에서 홈팟을 출시했지만 프리미엄 가격정책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수요에 제약이 따를 것이다. 그런 이유만으로도 애플이 중저가의 홈팟 미니를 출시할 충분한 이유가 될 듯하다.

– 에반 니우 모틀리풀 기자

※ [이 기사는 금융정보 사이트 모틀리풀에 먼저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