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친환경 스쿠버다이빙 명소

몰디브부터 벨리즈, 피지까지 산호초 감상하며 환경보호도 실천하는 리조트를 가다

세인트 레지스 보물리 리조트/사진:COURTESY OF ST. REGIS MALVIDES VOMMULI RESORT

세계 곳곳의 아름다운 산호초가 환경오염으로 위협받는다는 건 잘 알려졌다. 다행히 많은 리조트가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을 실천함으로써 죽어가는 산호초를 되살리려는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이들 리조트는 관광객에게 아름다운 산호초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해 그것을 보호하는 일에 앞장선다. 올여름 그런 리조트를 찾아 오리발과 수경을 착용하고 산호초가 아름다운 바닷속을 누벼보는 건 어떨까?

세인트 레지스 보물리 리조트(St. Regis Vommuli Resort, 몰디브)

세인트 레지스 몰디브 보물리 리조트는 개인 소유 섬에 있다. 수상비행기를 타고 가는 이 리조트는 스쿠버다이빙을 하기에 이상적이다. 다양한 코스가 마련돼 수준과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이 섬에서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을 딸 수도 있고, ‘나이트 다이버’ 코스를 이용하면 달빛 아래 주변 생태계를 탐험할 수 있다. 6월부터 이 리조트는 숙박객이 달루 아톨 주변의 산호초를 되살리기 위한 작업에 참여할 수 있는 ‘어답트-어-코럴(Adopt-a-Coral)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은 리조트를 떠난 뒤에도 산호초의 환경 개선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코코모 프라이빗 아일랜드(Kokomo Private Island, 피지)
사진:PINTEREST.COM

피지에 있는 이 개인 소유 섬은 남태평양 바다 체험과 서핑을 위한 최적의 장소다. 섬을 둘러싸고 있는 그레이트 아스트롤라베 리프(Great Astrolabe Reef)에는 참치와 상어, 바다거북과 만타가오리가 가득하다. 혹등고래의 이동 철이 되면 고래 떼가 섬 옆으로 지나간다.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을 현지에서 딸 수 있으며 다이빙 프로그램에 참가하면 해저 동굴을 구경할 수 있다. 이 리조트는 최근 야생 해산물을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현지 레스토랑에 공급하는 ‘독 투 디시(Dock to Dish)’ 프로그램에 가입했다.

반얀 베이 스위트(Banyan Bay Suites, 벨리즈)
사진:BANYAN BY SUITES

벨리즈 산호초는 호주 대보초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 그동안 진행된 복원 노력으로 벨리즈 산호초는 최근 유네스코의 소멸 위기 자연유산 리스트에서 제외됐다. 따라서 풍요로운 야생생물을 탐험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반얀 베이 스위트의 숙박객은 벨리즈 프로 다이브 센터에서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 프로그램을 통해 산호초의 생물다양성을 탐험할 수 있다. 상어나 꼬치고기, 곰치와 함께 헤엄치고 세계 최대의 해저 싱크홀 ‘그레이트 블루 홀(Great Blue Hole)을 구경하자.

카사 마리나, 월도프 아스토리아 리조트(Casa Marina, a Waldorf Astoria Resort, 미국 플로리다주 키웨스트)
사진:COURTESY OF CASA MARINA

키웨스트에는 미국에서 유일하게 ‘리빙 코럴(living coral, 살아 있는 산호초)’이 있는 곳이다. 한마디로 미국 땅을 떠나지 않고도 카리브해에 온 듯한 기분으로 산호초를 탐험할 수 있는 곳이다. 월도프 아스토리아 리조트 중 하나인 카사 마리나는 키웨스트 최대의 개인 소유 해변에 자리 잡았다. 숙박객은 이 해변에서 바로 수중 투어 프로그램을 시작할 수 잇다.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이 없는 사람은 스노클링을 하면서 돌고래와 함께 놀 수 있다. 자격증이 있다면 스쿠버다이빙이야말로 플로리다 키스 해상 국립공원을 탐험하는 이상적인 방법이다. 산호초뿐 아니라 알록달록한 물고기와 난파선 잔해도 많이 볼 수 있다.

퀘이사 엑스피디션스, 갈라파고스 제도(Quasar Expeditions, Galapagos Islands, 에콰도르)
사진:QUASAREX.COM

갈라파고스 제도는 다른 어는 곳에도 없는 생물 종 다수가 서식하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보호구역 내의 섬에는 숙박할 수 없기 때문에 그곳의 야생생물을 보려면 퀘이사 엑스피디션스 같은 유람선을 이용하는 게 좋다. 대다수 유람선이 스쿠버다이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바다사자와 가시고기, 만타가오리, 백기흉상어, 그리고 유명한 푸른바다거북을 볼 수 있다. 바닷속 풍경이 특히 아름다운 일부 구역은 초보자에겐 다소 힘들 수 있어 경험 많은 다이버에게 추천한다.

힐튼 로스 카보스 비치 & 골프 리조트(Hilton Los Cabos Beach and Golf Resort, 멕시코)
사진:COURTESY OF HILTON LOS CABOS BEACH AND GOLF RESORT

로스 카보스는 서퍼들이 꿈꾸는 해변으로 다양한 수준의 체험이 가능하다. 힐튼 로스 카보스 비치 & 골프 리조트에 묵으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쉽게 즐길 수 있다. 이 리조트는 서핑뿐 아니라 스쿠버다이빙과 스노클링을 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에인절피시와 비늘돔, 랍스터 등 다양한 물고기를 구경할 수 있다. 바다거북이 출목하는 시기엔 리조트 직원들이 해변을 순찰하며 거북이 안전하게 알을 낳고 부화시킬 수 있도록 보호한다. 숙박객은 멀리서 그 광경을 지켜볼 수 있다.

콘래드 보라 보라 누이 리조트(Conrad Bora Bora Nui Resort,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사진:PINTEREST.COM

요즘 여행업계에서는 호화관광과 지속가능성 제고 노력을 혼합한 여행이 각광받는다. 콘래드 보라 보라 누이는 산호초 탐험에 초점을 맞춘 리조트다. 이 리조트는 ‘바이오록(Biorock)’이라는 테크닉을 이용해 산호초 복원을 위해 바닷속에 17개의 산호초 구조물을 설치했다. 숙박객은 몰입형 산호초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산호초 복원에 관해 배우고 힘을 보탤 수 있다. 아니면 모투 타푸 석호 스노클링 투어에 참여해도 좋다.

나누쿠 오베르주 리조트 컬렉션(Nanuku Auberge Resorts Collection, 피지)
사진CHRIS MCLENNAN PHOTOGRAPHY/ NANUKU AUBERGE RESORTS COLLECTION

피지의 베카 라군 산호초는 탐험할 것들로 가득하다. 나누쿠 오베르주 리조트에서는 산호초 보호를 실천할 수 있다. 바다거북과 만타가오리, 열대 물고기들이 돌아다니는 산호초 사이를 스노클링하거나 스쿠버다이빙을 하면서 상어와 함께 헤엄칠 수 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감상했다면 산호초 증식 관련 워크숍에 참여해 산호초 보호를 위한 활동을 펼쳐보자.

– 로라 파워스 뉴스위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