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에서 책 읽어주는 엄마

자녀가 부모와 떨어져 있을 때 가상 세계에서 만나 동화 읽어주는 멀티 유저 스토리텔링 앱 ‘베드타임 VR 스토리즈’ 삼성이 개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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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베드타임 VR 스토리즈는 몰입형 가상현실 스토리텔링 앱이다.

자녀 취침 시간에 맞춰 귀가하지 못하는 부모들을 위해 가상현실(VR)에서 자녀에게 머리맡 동화를 읽어줄 수 있는 앱이 삼성전자에서 개발됐다.

‘베드타임 VR 스토리즈’는 부모가 자녀 곁에 있지 못할 때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꾸며진 가상 세계에서 만나 동화 읽어주는 멀티 유저(복수 이용자가 동시 접속하는 기능) 스토리텔링 앱이다. 부모는 기어 VR, 삼성 갤럭시 S7 스마트폰과 헤드셋, 자녀는 삼성 갤럭시 S7과 캐릭터 마스크가 달린 구글 카드보드 헤드셋을 이용한다. 부모가 스토리를 읽는 동안 둘이 함께 VR 만화 속을 여행한다.

삼성이 선보인 첫 동화는 ‘가장 아름다운 곳(The Most Wonderful Place to Be)’이다. 부모가 자녀와 함께 북극으로 이동해 펭귄의 친구가 된다. 이어 선사시대 공룡들과 소풍을 가고, 끝으로 우주로 날아가 ‘뮤지컬 피날레를 맞는다.

삼성전자는 그 앱이 언제 출시될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가족들을 대상으로 기술을 실험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 영국·아일랜드 IT·모바일 사업부의 코너 피어스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사람들의 생활방식에 변화를 가져오는 혁신기술의 개발에 힘쓴다”고 말했다. “베드타임 VR 스토리즈 초기 모델이 VR의 의미심장하고 흥미진진한 새 장르를 개척하고 앞으로 오랫동안 VR 이용방식의 표준이 되기를 희망한다. 우리는 VR 기술을 이용해 부모와 자녀가 손잡고 독특한 스토리텔링을 체험하도록 했다. 이는 전통적인 스토리텔링이 가까운 장래에 어떻게 변할지를 보여준다.”

아이디어는 좋지만 실제로 기어 VR과 삼성 갤럭시 S7 2대를 동시에 장만할 만큼 여유 있는 부모가 얼마나 될지 의심스럽다. 그래도 자식 사랑에는 돈이 아깝지 않은 법이니까.

– 오웬 휴즈 아이비타임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