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은 거추장스럽다 벗고 먹는 ‘에덴의 식당’

오는 6월 영국 런던에 문을 여는 최초의 누드 레스토랑 ‘분야디’에 예약 대기자 3만 명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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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 세계 최초의 누드 레스토랑이 문을 연다는 소식에 엇갈린 반응이 일고 있다. 영국 런던 브리지 근처에 오는 6월 문을 여는 팝업(한시 운영) 레스토랑 ‘분야디(Bunyadi)’에는 전기와 가스, 금속이나 플라스틱으로 만든 집기가 없다. 옷도 찾아보기 어렵다.

손님들은 휴대전화와 스마트워치 등 모든 소지품을 식사 전에 사물함에 보관해야 한다. 야외 주방에서 장작을 때는 그릴로 조리한 음식을 수제 질그릇에 담아 서빙하는 직원들 역시 누드다. 하지만 뉴스위크 취재에 따르면 손님들의 반응을 토대로 직원의 신체 일부를 가릴 수도 있다. 주방 직원들은 옷을 입고 일하며 ‘매우 뜨거운’ 음식은 제공되지 않으므로 누드 손님이 화상 입을 위험은 없다.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런던의 이벤트 전문 팝업 그룹 롤리팝의 설립자 세브 라이얼은 분야디의 기본 콘셉트가 자유라고 말했다. “우리는 우리의 몸에 만족하지 못한다. 여성의 경우엔 특히 그렇다. 이런 세상에서 잠시라도 자유로워지자는 게 이 레스토랑의 취지다. 인생에서 가장 좋은 일은 우리 모두가 옷을 벗었을 때 일어난다. 목욕, 해수욕 등이 그렇지 않은가? 식사도 그런 기회가 될 수 있다.”

롤리팝은 지난해 7월 미국 TV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에서 영감을 얻은 칵테일 바 ABQ로 소셜미디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레저용차량(RV)을 개조해 만든 이 칵테일 바는 지난해 여름 런던에서 문을 열었을 때 예약 대기자가 4만5000명에 달했으며 다음 시즌에는 프랑스 파리에 문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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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얼이 지난 4월 중순 온라인으로 분야디 계획을 발표했을 때 비평가들은 비도덕적인 사람들의 집합소가 될 것이며 위생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하지만 라이얼은 예상되는 문제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지난 4월 말 예약 대기자가 3만 명에 육박했다.

이 레스토랑에는 옷을 입은 손님을 위한 공간과 누드 손님을 위한 ‘순수(pure)’ 공간이 따로 있다. 따라서 꼭 옷을 벗어야만 이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누드 식사를 원하는 손님은 옷을 벗어서 사물함에 보관한 다음 식당 측에서 제공하는 가운을 입고 들어간다. 누드 손님과 옷을 입은 손님이 식사할 공간은 분리되며 식당 안에서 사진 촬영은 금지된다. 누드 공간의 각 테이블은 대나무와 버드나무 칸막이로 분리되므로 합석하는 사람만 서로의 알몸을 보게 된다.

– 루시 클라크-빌링스 뉴스위크 기자, 제스 맥휴 아이비타임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