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최대의 적은 스마트폰?

하루 5시간 이상 사용하면 기준치보다 비만될 가능성 43% 커… 신체활동 적고 저영양가 고열량 음식 먹을 수 있기 때문
스마트폰을 달고 사는 사람은 패스트푸드나 설탕이 많이 든 간식과 음료를 섭취할 가능성이 더 크다. / 사진:GETTY IMAGES BANK

스마트폰을 하루 최소 5시간 사용하면 비만이 될 가능성이 더 커진다.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다. 연구팀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하루 최소 5시간 사용하는 사람이 비만이 될 위험은 기준치보다 43% 더 높다. 그런 사람은 패스트푸드나 설탕이 많이 든 간식과 음료 같은 저영양가 고열량 음식을 먹고 운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두 배나 크기 때문이다.

이 연구는 콜롬비아 바랑키야에 있는 시몬볼리바르대학의 건강과학부 학생 1060명(여성 700명, 남성 36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6~12월 실시됐다. 연구팀은 그들의 체질량지수(BMI)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하루에 스마트폰을 몇 시간 사용하는지, 어떤 음식을 먹는지 등의 정보를 수집했다. 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스마트폰에 할애하는 시간과 BMI 사이의 상관성이 확인됐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학회 라틴 아메리카 콘퍼런스에서 발표됐으며 동료 평가 학술지에는 아직 실리지 않았다.

현재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스마트폰은 약 79억 대다. 세계 인구보다 더 많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6년 기준으로 과체중이 19억 명 이상, 비만이 6억5000만 명에 이른다고 경고했다. 같은 해 미국에서만 930만 명이 비만이었다. 성인 인구의 39.8%를 차지했다. 이런 현황을 감안하면 스마트폰과 비만 사이의 연관성을 탐구할 시점이 됐다.

이 연구를 이끈 시몬볼리바르대학 건강과학부의 심장·폐·혈관 재활 전문가 미라리 만틸라-모론 교수는 “스마트폰으로 구현되는 모바일 기술이 수많은 서비스와 정보, 오락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목적에 유용하고 매력적인 건 틀림없지만 건강에 이로운 행동과 습관을 증진하도록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대중이 이해하고 명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연구 취지를 설명했다. “스마트폰을 너무 많은 시간 사용하면 좌식 행동을 습관화하고 신체활동 시간을 줄여 조기 사망, 당뇨, 심장병, 다양한 암, 골관절 통증, 근골격 이상 등의 위험을 높인다. 우리 연구는 모바일 기술 사용에 노출되는 시간(특히 장시간의 스마트폰 사용)이 비만과 확실히 연결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얼마 전 다른 연구팀은 지난 50년 동안 과체중과 비만이 크게 늘었다며 특히 비만 유발 환경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런 환경이 건강에 해로울 정도로 BMI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그 논문의 공동저자인 노르웨이공과대학(트론헤임 소재) 공중보건·간호학과의 마리아 브란크비스트 연구원은 논문 발표 직후 뉴스위크에 이렇게 말했다. “비만과 관련된 우리의 유전적 성향에 따라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선택하기 쉬운 사람이 있는 반면 더 어려운 사람도 있을 수 있다. 비만의 유전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에게 오늘날의 환경은 이 같은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의 선택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우리의 유전자를 바꿀 수는 없지만 우리가 사는 환경을 개선할 수는 있다.”

– 캐슈미라 갠더 뉴스위크 기자